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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공유]대구 가볼만한곳 / 볼거리, 체험시설이 가득한 방짜유기 박물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3기 동구청 블로그 기자단 강태진 3기 블로그 기자단

 한여름 막바지 주말 나들이로 방짜유기 박물관을 추천합니다!

 

'덥다 덥다'는 말이 인사말이라고 할 정도로 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웠습니다.
매일 더위와의 전쟁을 치를 정도로 숨 막히는 순간의 연속이었는데요. 

다행히 입추를 기점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이 많았습니다.

주변 풍경에서도 가을이 살짝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햇살 좋은 날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충동을 금할 수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팔공산 인근 주말 나들이로 인기가 많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곳은 대구의 대표적인 전시회장, 가볼 만한 곳이기도 합니다. ^^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전국 최초의 방짜유기 전문박물관입니다.

자랑스러운 고유문화유산인 방짜유기와 그 제작기술을 전승 보존해

후손들에게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문화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난 2007년 5월 25일 개관했습니다. ^^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전국 최초의 방짜유기 전문박물관입니다.

자랑스러운 고유문화유산인 방짜유기와 그 제작기술을 전승 보존해

후손들에게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문화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난 2007년 5월 25일 개관했습니다. ^^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2층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유기 문화실, 기증실, 재현실 등 3개의 전시실과 문화사랑방, 영상교육실, 야외공연장, 기획전시실

방짜유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부분 한번 방문한 곳은 두 번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은 벌써 몇 번째 방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방짜유기에 대한 방대한 자료와 아름다움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몇 번을 더 방문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유기 문화실에서는 유기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고

유기의 종류와 재료를 소개하고 방짜, 주물, 반방짜 유기의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삭도라고 하는데 승려의 머리를 깎는 데 쓰는 칼이라고 합니다.
보기에는 칼날이 투박해 보이는데 엄청 잘 드나 봅니다.

방짜유기는 그릇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 물품들도 상당히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예로부터 방짜유기는 효능이 많은 것으로 전해져 오는데요. 

'생명의 녹그릇'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유기에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부패세균을 살균하는 효능이 있으며 각종 야채나 생선 등 음식물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싱싱함을 유지하는 일을 돕습니다.

그리고 보온 보냉이 좋아 요리 직후 온도를 유지하여 음식 맛을 살리는데도 아주 적합합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효능이 많이 있지만 짧게 요약하면 방짜유기로 밥상을 차린다면

건강과 음식의 맛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하니

선조들의 빼어난 지혜로움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주요 작품은 1983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77호로 지정된 유기장 이봉주 옹이

평생 제작하고 수집한 방짜유기 275종 1,489점인데요.

모두 대구시가 무상 기증 받아 소중히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 

 

 

 

방짜유기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알리는 곳이라서 그런지

전시관 내부의 조명도 방짜유기의 은은한 금색을 닮은 듯

잠시도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의 이끌림을 전해줍니다. ^^ 

 

 

 

방짜유기 구리(78%)와 주석(22%)의 합금액을 불에 달구어

여러 차례 두들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주물유기로 제작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주물유기는 용융된 쇳물을 일정한 틀에 부어 주조하며 합금이 자유롭고

규격과 모양이 같은 일정한 제품을 다량으로 생산이 가능하지만 단조 가공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방짜유기가 양반들을 위한 그릇이었다면 주물유기는 서민들을 위한 그릇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주물유기 제작법이 아주 상세하게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이해를 높이기 위해 동영상을 통한 주물유기 제작법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제작 모형을 함께 전시해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방짜유기 제품 외에도 다양한 생활용품들도 함께 전시되어있습니다.
옛날 여인들이 좋아하는 노리개와 바늘집은 정말 너무 예쁘지 않나요? ^^

 

 

 

제작 모형만 보더라도 그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비록 몸은 고달팠지만 방짜유기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이 후대에까지 전해진 걸 안다면

아마도 해맑게 웃음을 지었겠죠. ^^ 

 

 

 

전시관의 공간 배치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넉넉한 공간에 방짜유기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싶은 정성과 열정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로

전시품 하나하나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

 

 

 

식기의 변천사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청동∙철기시대부터 조선시대∙근대까지 간략하지만

식기의 변화된 모습을 알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순간입니다. ^^ 

 

 

 

방짜유기와 방짜로 만든 악기들도 전시되어있습니다.
또한 방짜로 만들어진 악기들은 헤드셋을 통해 직접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아름다운 소리에 빠져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방짜유기 기증실로 가는 통로에는 꽃을 주제로 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팔공산의 풍광을 바라보며 꽃이 주는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에 만끽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방짜유기 기증실은 방짜유기장인  이봉주 옹께서 기증하신 작품 중 예술적 가치가 높고 정교하며,

섬세한 것들만 모아 생활유기, 상차림, 제기류, 종교용구류로 구분하여 전시되고 있습니다. ^^


이것은 고리가 달려서 그런지 이름이 고리 밥통이라는 그릇입니다.
음식이나 떡을 담는 용도로 쓰인 밥통이라고 하는데 단조를 한 울퉁불퉁한 흔적들이 더 멋스러워 보입니다.

 

 

 

짜유기는 뛰어난 효능만큼이나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처음 사용 시’에는

미지근한 물에 식초를 3~4방울 떨어뜨려 약 15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세제를 활용해 세척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뜨거운 국물 등을 담았을 때 특유의 쇳내가 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방짜유기그릇을 처음 사용하면 음식 자국이 남아 색이 변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쓰다가 보면 사라진다고 합니다.


‘세척 법’은 일반 세제로 세척하고 마른행주로 바로 닦아 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철 수세미는 방짜유기의 표면을 상하게 할 수 있으며 반짝거리는 광은 제작 시

인위적으로 만든 것으로 본래의 색은 은은한 금색이기 때문에 쓸수록

광이 죽어 방짜유기 본래의 색이 나온다고 합니다.


자주 안 쓰거나 오랫동안 보관할 때는 깨끗이 세척한 후 물기와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종이나 천에 싸서 놓아두면 됩니다. 


주의사항도 있는데요. 식초나 간장, 초장 등 강한 음식은 오랫동안 담아두면 색이 변하고,

직화,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가스레인지 등에서는 사용을 금해야합니다.


저희 집에도 유기그릇이 몇 점 있는데 방짜유기인지 주물유기인지는 잘 모르지만

사용하기가 번거로워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데 다시 사용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방짜유기 종교적인 용구로도 많이 제작되었는데 지금 보는 좌종은

종교의식 행사에서 방석 위에 올려놓고 울리는 게 특징입니다.

종의 윗부분을 쳐서 소리를 내면 청아한 소리가 긴 여운을 남기며 주위로 퍼진다고 합니다.

 

 

 

정말 생활 전반에서 빠질 수 없는 방짜유기 제품들이 기증실에 가득 전시되어있습니다.
나이 든 어르신들은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공간으로 인기가 많을 것 같네요. 


그래서 이곳을 관람하는 분들의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볼거리가 많아 가족여행지로서도 한몫 톡톡히 할 것 같습니다. ^^ 

 

 

 

방짜유기 제품은 제례상을 올리는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늘과 자연을 숭배하고 조상을 섬기는 것을 으뜸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예전 기억을 떠올려보면 명절 때나 마을 잔치 때는 유기제품으로 상을 차린 경우가 많았는데 

연탄재를 잘게 부셔 물에 게워 짚으로 유기를 닦아놓으면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모습에 반해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 

 

 

 

방짜유기로 만든 다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잔을 받칠 수 있는 접시모양의 그릇도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유기제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식생활과 가장 밀접한 제품들이 많았는데 이외에도

여러 방면에서 유기제품들이 많이 사용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건 몇 첩 반상일까요?
그릇의 개수만 보더라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것 같습니다.


유기그릇마다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있습니다.
만들기도 쉽지 않을 텐데 정교한 문양까지 새길 수 있었다니 이거야말로 장인정신의 표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임금님의 수라상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릇의 크기만 뺀다면 4대부 가문의 밥상보다도 더 단출한 것 같았습니다.^^ 

 

 

 

여기 있는 유기들은 전부 절에서 사용됩니다.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유기들이 주류를 이루고 금강령, 풍경, 명두 등 눈에 익은 종교 용구들도 있습니다.

 

 

 

방짜유기 기증실 관람을 끝내고 나오면 복도에서 유기상 차리기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유기로 조상님께 올릴 제사상을 차려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유기 문화실에서는 방짜유기 만들기 게임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 형식의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마지막은 방짜유기 재현실입니다.
방짜유기의 제작 과정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1930년대 평안남도 정주군 납청마을 유기공방의 모습을

1:1 인물모형과 작동 모형으로 연출하였고, 방짜유기가 거래되는 놋점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무언가에 열중한 모습이 무엇일까 궁금하였는데

유기장과 힘겨루기란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각 전시실마다 하나의 게임을 해보면서 아이들이 친숙하게 방짜유기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재현실은 유기공방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놓아서 정말 실감 나는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통하여 만들어진 방짜유기의 효능이 뛰어나고 아름답기까지 하니

조상님들의 숨은 노고가 빛을 발하는 것 같아서 마음마저 흐뭇해지는 순간입니다. ^^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를 테마로 한 전문박물관이 우리 동구에 있다는 사실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무척이나 자랑스럽습니다.


이밖에도 야외공연장과 체험장, 교육시설까지 갖추고 있어서

팔공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하루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관람을 모두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뭉게구름 가득한 푸른 하늘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무덥던 여름날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겨납니다. ^^

 

 

 

관람에 바빠 주변을 돌아보지 않았는데 작은 정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화분들이 주변을 환하게 빛내주고 있었습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여유로움과 친구하며 행복한 감상에 빠져들어도 좋을 듯합니다. ^^

 

 

 

대구방짜유기박물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보다 더 자세한 내용들을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교육일정과 공연일정 기획전시 등 행사에 관한 내용들을 확인해

방문한다면 즐거움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또한 대구방짜유기박물관 한쪽에는 방짜 유기를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판매점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구매를 하지 않는다 하여도 방짜 유기 제품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건

전시관에서 느껴볼 수 없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방문한 날은 팔공산의 문화유산 사진전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석탑과 부도, 전각과 당간지주 등 여러 불교유산과 고분,

옻골마을 담장, 경주최씨 종택, 신숭겸 장군 같은 산 아래의 여러 전통문화유산도 함께 소개하였다고 합니다. ^^

 

 

 

팔공산의 문화유산과 전통문화유산을 알아보고 기회가 된다면 방문을 해보는 것도

우리 동구의 자랑스러운 과거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더위가 한풀 꺽인 지금 팔공산 방짜유기박물관에서 방짜 유기의 아름다움과 가을의 정치를 맘껏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