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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랑방

비오는 날 칼국수

모처럼 만에 제대로 된 비님이 오시네요...

방울 방울 동그라미져 사라지는  빗방울의 흔적이 아름다워 보여요...

매말라도 너무 매말랐던 대지에도...단비의 즐거움이 곳곳에 넘쳐나네요...

물은 만물의 어머니죠...물방울을 가득 머금은 나무를 흔들면...

후두둑...후두둑...우산에서 들러오는 즐거운 비명...참 재미나네요...

첨벙...첨벙...발밑에서 들러오는 물결의 소리...너무 좋아요...

 


 

 

 

이런 날 그냥 집에 있을수도 없고...빗방울 소리 들으며...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어디로 가냐고요...칼국수 집으로요...비오는 날은 칼국수가 제 맛이죠...

공주님은...가기 싫다고 집에서 텔레비젼 본다하고...

왕자님은...사탕뽑기로 구슬러서 나와보니...조금 춥네요...

근데 비오는 날...우산쓰고 걸어보는 거도 엄청 운치있게 느껴지네요...

기분 가라앉고...할짓없다...뒹굴거리시지 마시고...빗속을 걸어보세요...

먼지도 매연도...느껴지지않는 청정공기와...톡...톡...톡...가슴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의...

매력에 푸~욱 빠지실거에요...

 

 


 

 

그러고...얼클하고 시원한 칼국수...몇그릇이면...세상에 바랄께 더 없는 포만감에 행복해지죠...

여기다...더해지는 소주 한병정도라면...입가에 미소까지 그러지니...



비오는 날이 기다러질꺼만 같아요...

배가 너무 불러서...동네 한바퀴 돌면서...빗방울이랑...잼나게 놀다가 들어왔습니다...

토스트 가게에 들러 계란 토스트도 사왔답니다...

울 공주님 저녁거리 핑계로...토스트 4개를 샀죠...잘했죠...

배꺼지면 먹게요...토스트 중에선 제일로 싼 계란 토스트 이게 제 입맛에 맞는거 같아요...



 

 

 

아직은 초저녁이네요...비 때문인지...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어요...

내일은 수목원에 갈까 생각했는데...비가 온다면 다음에 가야할꺼 같네요...

물기머금은 나무들...물기머금은 꽃들...물기머금은 생물들이...

행복한 시간을 오래도록 즐길수 있도록...

오늘 밤만은 행복한 빗줄기는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