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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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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구/롯데시네마/영화/감상평]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우주에서의 재난을 그린 영화 그래비티를 보고나서 아들과 단둘이 영화를 보기 위하여 집을 나섰다. 둘이만 갈러고 한건 아닌데 반쪽이와 공주님은 왠일인지 별로 보고 싶은 맘이 없단다...ㅎ 그래서 아직 영화 시간이 일러서 운동도 할겸 영화관 까지 걸어서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아들은 지하철을 타고 영화 시작전 까지 영화관으로 오기로 하였다. 동네에도 가을이 오고 있다. 공원의 한쪽을 빛내고 있는 빨간 열매 매년 보는것이지만 이름을 모른다는 것 그래서 무심한 더 편안한 마음으로 너를 대할 수 있었던것 같다. 먹고 싶을정도로 강렬한 색감이 으뜸이다. 공원 내에 마련된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다가 앞의 나무를 보니까 이렇게 성질급한 몇녀석이 벌써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 가고있다. 공원을 걸어가는 동안에 즐겨보는 가을의 느낌 찾기 세상에 여유로움은 멀리 있지 않..
[경남/밀양시/물놀이]여름엔 물놀이가 최고야 윗쪽 지방은 장마다...물피해다 해서 어수선하지만 아랫쪽 지방에 사는 웃음이에겐 먼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연일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언제 비 구경을 하였는지 이젠 기억에서 가물가물 할 정도이다. 주말이고 더운 집에만 있자니 시원한 계곡의 물들이 그리워진다. 급하게 준비를 하고 청도 운문사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고 출발을 하였다. 떠난 그 순간은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 가득하였는데 계곡 주변으로 들어서니 오늘 일정이 만만치않음을 실감한다. (물살이 쎄어서 멈추지 못하고 떠내러 간다) 빼곡히 들어선 차들...계곡은 이미 포화상태이다. 남쪽지방은 얼마나 가물었는지 계곡에 흐르는 물의 양이 동네에서나 흔히 볼수있는 개울가 수준이다. (동생 왈...누나 어디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물놀이 ..
덥다...너무 덥다...그래도 떠나자 덥다...너무 더우니까 무얼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주말만 되면 어디론가 떠날 생각에 들떠있던 나...이젠 그 마저도 힘들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동네에서만 맴돌자니 이것도 한계에 다다른것 같다. 토요일은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영화관람...일요일은 이마트...ㅎ 그마저도 지겨우면 옛 철길에 조성된 공원길을 거닐어 본다. 이 모든것들이 내게 주어진 이틀간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서 시작된거다. 열심히 한주동안 일에 묻혀 살다가 잠시간의 숨통을 튀울 수 있는 주말만의 여유를 보고 즐기면서 보내고 싶은데... 내 맘처럼 내 몸은 움직여 주지를 않는다. 먼곳으로 가지않으면 딱히 갈곳이 마땅치가 않아서가 제일 큰 주범인것 같다. 이 무더위에 집떠나면 개고생 할것 같은 마음이 먼저드니 이젠 나도 늙긴 늙었나 보다...
종로의 재발견 - 대구 소울키친 오랜만에 온가족이 시내 나들이를 나왔다. 점심때쯤 나와서 종로의 재발견 첫번째 목적지인 56번가를 들렀다 오니 시간이 오후 3시를 훌쩍 넘어버렀다. 아이의 짜증스런 표정과 원성이 귓가에 매아리친다. 걸어서 이동하다 보니 생각보다 거리가 멀다. 그래도 잠시후의 맛있는 점심식사를 상상하니 벌써부터 입안이 즐거워진다. 조금은 길치인 나...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드디어 골목 중간쯤에서 소울키친을 만날수가 있었다. 은은한 조명아래 그모습을 들어낸 소울키친의 모습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돋보인다. 벽면을 장식한 다양한 프레임 액자속에는 아이들이 그린듯한 그림들이 자리하고 있다. 어떤 요리를 만들고 있는것일까. 고개숙인 그 모습에서 잠시후 식탁을 점령할 음식들의 맛과 모습을 그러본다. 격자 창문 밖으로 보이는 ..
종료의 재발견 - 대구 56번가(주)협신 바람이 많이 불고있는 주말이다. 매주 타지로만 떠나다가 모처럼 만에 시내구경을 가기로 하였다. 베스트데일리어와 함께하는 종료의 재발견 프로젝트 팜플렛을 손에들고 오늘의 첫 목적지 56번가 (주)협신을 향하여 첫발걸음을 걸어본다. 대구 최대규모의 문구사무용품 할인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입구에 상호마져 큼직하고 디자인 또한 눈에 쏘옥 들어온다. 출입문을 들어서자 곳곳에 자리잡은 수많은 문구와 사무용품들이 다양한 색깔을 간직한채 시선을 빼앗아가기에 여념이 없다. 일곱색깔 무지개가 내러앉은걸까...형형색색의 팬들이 공간을 장식하고 있는 그곳에서 딸아이의 부러움이 녹아든다. 무언가를 만들고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 앞에서 이것보다 더 황홀하고 욕심이 나는 물건이 또 있을까. 웃음이의 마음마져도 어린아이가 된것일까...
배가 고파요 저녁때라서 그런지 배가 고파요... 아주많이...기분이 좋아질정도로 배가 고파요...ㅎ 무엇을 하였는지도 모르게 하루가 다 가고있는데도...정직한 배꼽시계는 알람처럼 요란한 소리를 울리고 있습니다... 알람이야 손으로 꺼버린다지만...배꼽시계는 어떻게 하면 좋나요... 파릇 파릇 싱싱한 채소에다...된장을 몇숫가락 떠넣고... 숫가락 가득 고추장을 퍼서 이리 저리...오른 손...왼 손으로 비비면 맛있는 비빔밥이 되겠죠... 식당에서는 돈을주어도 이맛을 느껴보기는 힘들다는 집안표 손맛 비빔밥을...ㅎㅎ 더 이상 상상하기가 힘이드네요... 당장이라도 고픈 배를 달랠러면 물이라도 한잔가득 마셔야 겠네요... 맛있는 저녁밥은 조금있다가 먹을래요... 입맛을 사~알~살 돋구는 아내표 비빔밥을 맛보고 싶어요.....
토닥...토닥...굴러...굴러 아침부터 잔뜩 흐리더니만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토닥...토닥... 지붕위에서 들리는 물방울의 즐거운 소리... 굴러...굴러... 어디든 가고싶은 물방울들은... 내가 먼저라는듯 세상을 향해서 흥이나서 달러갑니다... 거리의 나무 위에도... 수풀속에서 돋아난 새싹들 위에도... 맑고 투명한 물방울을 만들어내며... 어린 개구쟁이 마냥... 멈출수 없는 질주본능에 세상을 지배합니다...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내를 이루고... 내가 모여 강이됩니다... 세상의 이치또한 이렇게 흘러가야하지만... 사람들은 무엇을 향하여 강을 거슬러...내를 거슬러 어디로 가고있는걸까요... 비가오는 날이면 빗방울 소리...듣다보면 마음에 소리에 귀 기울이게도 되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시간되세요...*^^*
입안가득 육즙의 감동이 몰러온다 대구 안심농장직영식육식당 창밖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봄날의 햇살이 따스한 날에... 때는 점심...배는 고프고 인터넷을 검색하여 인근의 맛집을 찾아본다... 반야월에서 가까운 하양에 갈비살을 맛있게 하는 집을 찾았다... 술생각도 나고 하여... 차를 놔두고 버스를 타고가서 한잔술에 갈비살의 맛에 취하고 싶었다... 하지만 버스를 기다리다보니 집 떠나면 개고생이란 말이 실감난다... 어제까지는 포근한 날씨였건만 오늘은 찬바람까지 매섭게 불어온다... 잠시 후 버스를 타니 오랜만의 타보는 버스라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새롭게 다가온다... 드디어 인터넷에서 보았던 맛집의 간판이 두눈가득 들어온다... 그래 굶주린 배야 잠시만 기다리럼... 근데 이건 왠일 일까...식당 안이 어째 조용해 보인다... 출입문을 바라보니 아뿔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