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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랑방

어머 물들었네

누구야...
누가 때린거야...
하룻밤 사이에 내모습이 빨개졌잖아...


사나운 바람이야...
차가운 공기야...
그렇게 갑자기 변덕을 부리면 버틸수가 없잖아...




한잎...두잎...
마지막 잎새는 아니어도...
빠알갛게 물들어가는 내모습에...
가슴설래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다고...

 
그 모습 잊어버릴까...
그 기억 간직하고파...
책갈피에 고이 간직하던...
나의 아름다운 모습이여...




세상의 인심탓일까...
사람들의 이기심 탓일까...
한계절이 끝나가기도 전에...
짧은날의 화려함에 만족하여야만 할까...


추락하는것엔 날개가 있다는...
어느 소설의 글귀처럼...
내 잎새에도 날개가 달러있다면...
의미없이 땅끝을 굴러다니지 않을텐데...


 


나는 갈지라도...
나는 가는것이 아니며...
나는 사라지더라도...
사라지는것이 아니듯이...




나로 인하여...
세상 사람들이 가슴한켠에...
따뜻한 감성을 간직할수만 있다면...
오늘 생이 다할지라도...
붉게 물들겠네...
붉게 타오르겠네...
[해맑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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