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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랑방

옷깃만 스쳐도 인연






날씨가 조금 쌀쌀해졌네요...
아침엔 바람까지 불어서 옷깃을 더 여미게 만듭니다...

길가에 가로수의 나뭇잎들도 앙상한 가지에 간간히 붙어있는것이...
몇일을 넘기지 못할거 같아서 서운해집니다...

출근길에 몇안되는 사람들 속에서 거의 매일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한사람있습니다...

벌써 한달넘게 매일보다 보니...
앞쪽에서 바라다 보이면 궨히 방가운 기분이 드는것 있죠...

속세에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거의 매일을 볼수있는것을 보니 전생이 궁금해지네요...

다른 사람들도 있을터인데...
제 마음이 기울어서 그럴까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럴까요...
유난히 그쪽으로만 눈길이 가네요...

퇴근하면서는 처음으로 만났네요...
어둠속에서 혼자 씨~익하고 웃으면서 지나왔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방가운 사람들만 가득히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너무 그러하다 해도 재미가 없을거에요...그렇죠...

아침마다 주변을 자꾸만 살펴보게 되네요...

오늘은 얼마만큼 낙엽이 졌을까...
조금만 더 지나면 눈으로 즐기던 가을의 잔잔한 느낌을 빼앗기고 말겠지...
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열어가게 되네요...

하루 일과에 파묻혀 지내다 보면...
세상이 잊혀지고...

하루 일과가 끝나면...
세상은 내것이 되네요...

가을이 가고 있어요...
가는 가을의 여운을 늦기전에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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