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왕국 대가야

지난주에 경북고령 대가야 유적지를 다녀왔답니다...

아이들과 딸기체험도 할겸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더니 벌써 많은사람들의 신청으로 매진이 되었군요...ㅎ

가까운 곳은 이제 거의 안가본곳이 없는지라 그래도 봄냄새 맡으면서 옛고분을 따라 산책하는것도 궨찮을거 같더군요...

몇번 가본길이지만 네비게이션이 생기고 부턴 안그래도 길치였는데 더 길치가 된 느낌이네요...

안내음성에 따라 운전하다보니 더 헷갈리는것 있죠...ㅎ

지난주 내내 흐린날씨에 많은눈이 내리고 비소식이 잦았는지라...그날도 날씨는 흐리기만 하는군요...

박물관은 예전에 들러보았는지라 지산동고분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여 안내를 종료한다는 네비게이션의 음성에 따라 주변을 살펴보니...마을 뒤쪽으로 저멀리 고분이...

여럿보이기는 한데 올라가는 길이없군요...흠...역시나 네비게이션은 아직까지 저에겐 믿음을 주지않는군요...ㅎ

근데 이쪽길이 바닥이 울퉁불퉁 블럭으로 되어있어서 차가 요동을 치는것 있죠...이건 뭐 달구지 타는것 보다 요동이 더 심하네요...

암튼 길 잘못들어 경험한것이지만 나름대로 즐거움이 느껴지네요...

그냥 표지판 보고 찾아가니 웬걸 지산동고분은 대가야박물관 옆길로 가면 되는것이였네요...

전에 와보았지만 고분은 둘러보지않아서 다른곳으로 가는줄 알았더니 이곳으로 가면 되는거였어요...ㅎ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의 모든 문화와 생활상이 그대로 전시되어있는곳이죠...철기문화의 정점에 섰던 대가야의 멸망에 조금은...

안타까움이 들었답니다...

박물관 옆을지나서 조금만 올라가면 대가야 왕릉전시관이 나온답니다...무덤속에서 체험하는 그시대의 순장모습들은 새롭고 흥미롭답니다...

규묘는 크지않지만 오목조목 세밀하게 만든것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는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이곳을 지나 가벼운 마음으로 계단을 올라서면 좌우로 고분군이 나타납니다...

황토길이라서 폭신 폭신한 발에 감촉이 정말 좋고...한적한 길을 따라가노라니 속세에 모든근심이 잠시나마 덜어지는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봅니다...

이렇게 쭈~욱 따라가면 고분벽화를 볼수있는 릉도 있다해서 계속 가보았더니만...역시나 이곳도 표지판은 부실하기 그지없군요...ㅎ

우리나라 관광지는 처음시작 표지판은 잘되어있는것 같은데...가다보면 항상 삼천포로 빠져드는 느낌은 떨져낼수가 없군요...

오솔길처럼 난 길...좌우로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니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네요...

그냥 산책한번 잘했다고 하니...작게 고분벽화로 가는 표지판이 보이네요...ㅎ...딸랑 거리와 엉성한 방향만 가리키는 표지판이...

잠시간에 마음에 파문을 일으킵니다...처음시작이 2Km였던것 같은데...또다시 2Km라는 표시에...

포기라는 녀석이 승리에 V자를 그리는군요..

하지만 볼거리는 참 많은 곳이네요...예전엔 주차장이었는데...지금은 대가야 테마공원으로 바뀌었는데...아직 공사중인 곳도 있었지만...

조금만 있으면 새싹과 꽃들이 피어난다면 아주 보기좋은 공원이 될것같은곳이군요...

그중에서 미로찾기가 있는데 미로를 찾아가면서 중간 중간에 문제가 제시되어있네요...문제도 풀고 길도찾고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만한 재미를 줄것같네요...넝쿨식물이 푸르름으로 물들면 아주 아름다운곳이 되겠죠...요렇게 작은 곳인데도 길을 못찾아서 여러번...

헤메었는데 그재미가 쏠쏠해요...ㅎㅎ

공원이 보기보단 크고...도자기 체험등...여러 체험을 해볼수 있는건물도 있고...대가야의 건물에 대가야의 생활상을...

디지탈화면으로 표현을 해놓았는데...시간만 넉넉하다면 즐길거리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그리고 3D 영화 관람관도 있는데...대가야의 생성과 멸망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3D영화인데...제가 보기엔 작품성은 많이 떨어지네요...ㅎ

솔직한 마음은 돈주고 보기에는 아깝다고 할까요...ㅎㅎ

그외에도 주변으로 우륵박물관과 개실마을 암각화등...많은 유적지가 있어서 행복한 하루가 될것같습니다...

4월 초쯤인가 대가야 축제가 있는데...기회되시는 분들은 한번 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