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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랑방

다슬기 잡기


어제께 아이들이랑 다슬기를 잡으러 야외로 나갔답니다...

날도 더운데 집안에만 있으니까 다툴일만 생기고...


주변은 이제 다 돌아다녀본 곳이라서...발이라도 물에 담그면 시원해질것 같아서...

다슬기 잡는 도구를 사기위해 철물점을 거쳐 낚시점에 들러 드디어 준비완료가 되었습니다...


지난해에 다슬기를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던 곳이 기억나서...

점심을 굶은체 그곳에서 도착하여 먹을러고 라면이랑...밥이랑...김치랑 달랑 요렇게만 준비를 하였지만...


야외에서 먹는 맛이 집이랑은 틀린것 아닙니까...

식사후 입가심으로 커피믹셔도 몇개넣고...룰루 랄라...떠나봅니다...


매번 먼데로만 다니다가 오늘은 좀 가까운곳으로 간다고 좋아했는데...

집떠나니 1시간이상은 기본인것 같아요...


산하는 푸르고 하늘은 흐린데...창문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의 노래가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드디어 목적지가 보입니다...

사람들이 별로없지 싶었는데...그게 아니네요...


해가 거듭될수록...조용히 보낼수 있는 휴식지는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도로를 점령한것도 모자라 이젠 차들이 강가까지 내러오는군요...


두발이 건강하건만...문명에 찌든 몸이란 녀석은 몇발자국 걷는거 조차 힘들었는지...

이기심으로 물든 사람들은 강물과 그 주변을 더럽히기를 주저하지않습니다...


좋은게 좋은것이라고 조금만 생각을 기울여보면 자연과 사람이 아름답게 공생공존도 할수있을거 같은데...부질없는 꿈인가 봅니다...


잠시 어설펏던 마음을 추스리고...신나는 마음으로 물가로 달러갑니다...

피서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맑고 깨끗해요...

몇 몇의 사람들이 다슬기를 잡고 있습니다...엉덩이를 푸~욱 물속에 잡아넣은채...다슬기를 잡고있는 모습...열정적이다 할만도 하지만...


큰것 작은것 가리지않고 다 잡아들이니...맘이 조금 아파오네요...

누군가 아마도 다 잡아가고 남은 숨박꼭질 하던 다슬기들이 또다시 재난을 당하는 현장이었습니다...


이 대열에 동참을 하여야 한다니 씁슬하지만 이것 또한 자연의 순리가 아닐까 위안해봅니다...

이 돌...저 돌...들썩...들썩 하여보아도 큰 다슬기는 보이지않아요...

큰아이는 지쳤는지 다슬기 잡을 생각은 하지않고 물고기 잡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웃음이도 큰것은 간간히 몇개...조금 작은것들만 한웅큼 정도 잡았지만...


시원한 물살을 거스르며 발바닥에 느껴지는 돌들의 촉감과...맑은 물의 시원함이 좋아서...

나름데로 재미가 있었던 다슬기 잡이었습니다...

때늦은 점심을 라면으로 대신하고...막판 다슬기 잡기에 몰두하다 보니...어느덧 해는 서산으로 넘어갑니다...


온몸을 감싸듯 시원함 바람의 감촉을 조금이나마 더 느끼고 싶어...잠시간 잠에도 취해봅니다...

깨어보니 주변도 적적해지고 집에 가야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즐겁고...재미있고...시원하였던 휴일날의 추억...또 웃음이의 마음속에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잡겠죠...


돌아가는 길에 수타 손짜장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다시 내일을 위한 마음에 준비를 하여봅니다...

다슬기 잡기 글에 찬조 출연한 사진은 얼마전 유채꽃 박람회 현장에서 찍은 테디베어 입니다...

카메라가 웃음이의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여 볼만한 사진은 없습니다...

그래서 입가심으로 몇장 올러봅니다...글읽기에 지겹지않게 곁들여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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