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점 없는 저녁...
밥먹고 나니 가만히 있는것도 고역이네요...
바람이나 불까해서 집을 나서는데...
오늘은 왠지 두아이들까지 함께 간다고 합니다...
그래도 밖에 나오니까 바람의 흐름이라도 느낄수가 있네요...
얼마전 까지만 해도 기차가 다니던 기차길이 노선이 변경되는 바람에...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하였습니다...
밤이면 많은 사람들이 운동겸 산책을 하는 곳이랍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있어서 걷는길이 심심하지는 않네요...
앞서거니 뒷서거니 아이들이 앞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달러가니...
웃음이의 발걸음도 가벼워집니다...
여기 저기 벤취에서...정자에서 무더위를 식혀줄 정겨운 이야기 꽃기 피어납니다...
동네의 사랑방 처럼...어르신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어준 공원이라서 그런지 가족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오늘도 1코스...2코스를 지나 3코스로 향하던 중...
작은아이는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한다하여 큰아이랑 3코스를 돌아오는데...
작은아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큰아이가 너 왜그래 하였더니...
지나가던 할머니 몇분이 공부 잘하게 생겼다면서 얘기를 하셨나 봅니다...
이 녀석 신이났는지 운동기구를 앞으로 뒤로 정신없이 재바르게 밟고있는데...
할머니들이 운동을 잘한다고 나중에 커서 뭐가 될것같다하시면서...
돈을 주셨다합니다...
어떤 할머니는 3천원...어떤 할머니는 1천원...어떤 할머니는 1천원...합해서 5천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세상에나...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하여튼 작은아이는 돈하고 인연이 많나 봅니다...
길가다가도 돈을 잘 줍기도 하고...나중에 뭐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어르신들의 손자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져옴을 느껴봅니다...
요즘 세상에 타인에게 관심을 보여준다는것이 보통일은 아니잖아요...
큰아이 이걸보고 배가 아파서...하는 말...
우리 내일도 또 가서 운동하자 라고 하네요...
그덕분에 돌아오는 길에 작은 아이가 한턱 쏘았답니다...
아이스크림을요...엄마꺼는 돈으로 챙겨주는거 있죠...
500원을요...
이렇게 무더운 날에 좋았던 기억이길래...돌아오는 즉시 짧게 나마 글 남겨봅니다...정말 너무 덥죠...
여름동안 내려야 할 비들이 올 봄에 다 내렸나 봅니다...
오늘도 시원한 빗줄기를 기다리며...건강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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