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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강원/영월군/가볼만한곳]땀방울이 송글송글 영월 고씨굴을 탐험하다

 

 

 

 

영월에는 볼거리가 참 많다.

 

산도 좋고 물도 좋고 공기까지 좋으니 가족이 함께 나들이 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가진곳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중에서도 고씨굴은 꼬~옥 보고싶다는 의욕이 강했던 곳이다.

 

왜 고씨굴이라고 이름이 지어졌을까 라는 의문점을 가지고 부푼 마음으로 고씨굴로 향한다. 

 

가는 길엔 고씨굴을 알리는 문구와 아프리카를 떠올리게 하는 벽화가 한쪽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근처에 아프리카 미술박물관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색다른 느낌...보기좋다.

 

 

 

 

여긴 매표소...특별나게 보이지는 않지만 다른 매표소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현실에 근접한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맘에든다.

 

 

 

 

표를 끊어서 계단을 올라서면 고씨굴을 이어주는 다리가 보인다.

 

관광안내 책자가 보이고 옛건물이 있는곳이 매표소가 아닐까 라는 착각도 든다.

 

 

 

 

다양한 영월을 알리는 팜플렛들이 오고가는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다 가볼수는 없지만 요약된 내용들만 보더라도 좋은 정보로 기억되지않을까 싶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지역답게 주변의 산과 강도 예사롭지가 않다.

 

물과 함께 산의 능선이 어우러 지니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다리의 끝을 지나면 드디어 고씨굴의 입구가 보인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이지만 보기에는 그럴듯 하다.

 

고씨굴을 관람하기위해서는 기다림의 미학을 배워야 한다.

 

들어가는 입구와 나오는 입구가 동일하기 때문에 관람시간이 정해저 있다.

 

여기 까지만 하여도 상쾌한 기분이었는데 잠시 후 고난의 동굴탐험 길이 펼쳐진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많은 수의 안전모가 비취되어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흔히 볼수있는 풍경이지만 고씨굴 탐험에서 안전모를 쓰지않는다면 수많은 후회를 하지않을까 싶다.

 

고씨굴은 조명이 아주 많이 어둡다.

 

동굴의 자연환경의 보존을 위해서 아주 적은 수의 LED 조명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내공이 낮은 탓도 있겠지만 너무 어두운 탓에 사진이 불꽃놀이 하는것 같이 길게 늘어지고 말았다.

 

 

 

 

고씨굴이라는 명칭은 어떻게 생겼는가 하니 임진왜란 당시 고씨가족이 피난하였던 곳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전설은 아니어도 조금은 깊이있는 사연이 있지않았을까 기대를 하였는데 허탈한 심정이 든다.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고씨일가 피난처가 나온다.

 

그 밖에도 수도장 등으로 이용되어 왔다고 전한다.


 

 

 

너무 어두워서 야맹증이 있는 사람들은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다시 보니 북한의 남침용 땅굴같은 느낌이 든다. 

 

 

 

 

고씨굴 내의 대기환경은 여름에는 14~16℃, 나머지 기간에는 11~13℃의 범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선선함이 느껴지는 온도이지만 워낙에 통로가 비좁고 굴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은 고난이도의 동굴이다 보니 동굴안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다.

 

 

 

 

고씨굴 내에는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산호, 유석, 커튼과 동굴진주, 피솔아리트, 동굴방패, 곡석, 월유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기형종유석도 여러 지점에서 성장한다,

 

 

 

 

동굴수성물은 주로 방해석과 아라고나이트라는 두 종류의 광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특히 일부 아라고나이트로 이루어진 동굴생성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해석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이는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현상이다.

 

이렇게 학술적으로도 뛰어난 동굴인데 우리가 자주 보아온 종유석 동굴을 생각한다면 많은 실망감이 따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시각적인 볼거리는 많지않은 동굴이었던것 같다.

 

그 흔한 종유석도 화려한 석순도 눈에 불을켜고 찾아보아도 아주 조금씩만 볼수있다.

 

 

 

 

통로를 지나다 보니 천장과 바닥을 이어주는 종유석도 보인다.

 

신기하기도 하지만 비좁은 공간을 지나쳐 가는것도 하나의 재미요...즐거움이 될수도 있는것 같다.

 

 

 

 

고씨굴의 종유석들은 아름답다...환상적이다 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좀 먼것 같다.

 

어두운 조명탓에 제모습을 맘껏 뽐내지를 못하는걸까.

 

조금은 괴기스러운 기분도 들수가 있는것 같다.

 

 

 

 

둘은 지나갈수 없고 한명만 지나갈수 있는 통로가 고씨굴 탐험의 대부분을 이룬다.

 

들어가는 쪽과 나오는 쪽의 양보와 배려가 아주 많이 요구된다.

 

 

 

 

계단을 오르는 중에 내러오는 관람객과 만난다면 난감하다.

 

다시 밑에까지 내러가서 피한다음 다시 계단을 올라가는 수고스러움을 여러곳에서 만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즐거움이 될수도 있는데 이런 길이 계속이어지고...

 

안전모 속에서 땀방울이 샘솟는다면 솔직히 힘들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어둠속으로 좁은 통로의 연장선은 계속 이어진다.

 

언제쯤 막다른 길이 나타나서 다시 돌아갈수 있는걸까.

 

어린 아이나 노약자 임산부의 고씨굴 탐험은 적극 말리고 싶다.

 

 

 

 

가다보니 기형의 모양을 가진 종유석이 보인다.

 

어떻게 이렇게 생겼을까.

 

그 밑을 흐르는 지하수의 맑음이 부럽기만 하다.

 

새수라도 할수있으면...발이라도 담글수 있으면 소원이 없을정도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있다.

 

 

 

 

간간히 표지판을 간직한 종유석 들이 나온다.

 

진주장이라는 명칭을 가진 종유석...근데 진주장이 무엇인지...

 

 

 

 

지옥으로 가는 통로일까.

 

삐죽 삐죽 돌기된 돌들의 모습에서 지옥의 모습을 떠올러본다.

 

이제 고씨굴의 종착점이 다가오는 느낌이 온다.

 

 

 

 

그 마지막을 바로 앞에 남겨둔 시점에는 오백나한상들이 보인다.

 

작고 여럿의 종유석들이 올망졸망 서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옥의 입구와 오백나한상 묘하게도 어울리는것 같다.

 

 

 

 

드디어 고씨굴의 끝을 알리는 지점에 도착을 하였다.

 

지금까지 고씨굴을 지나오면서 본 모든 종유석을 능가하는 웅장함을 뽐내는 얼짱 종유석이 있다.

 

종유석도 종유석이지만 천장을 이루고 있는 돌들의 다양한 모습도 고씨굴의 볼거리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고씨굴...색다름과 즐거움을 준 곳이었지만 다시 한번 가보라고 한다면 아마도 사양을 할것같은 맘이 먼저든다.

 

여러 동굴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여기 고씨굴이 관람하기에는 제일 힘들었던 곳이 아닐까 싶다.

 

 

 

 

돌아나오는 길에 조명이 이쁜곳을 만났다.

 

바닥이 안개에 쌓인듯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인데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아도 저 밑에 무엇이 있는지 알수가 없다.

 

동굴의 보존을 위해 동굴내 전체조명을 LED 조명으로 바꾼곳은 이곳이 처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둡고 비좁아서 힘든탐험이었지만 동굴보존을 위한 많은 노력들이 달갑기만 하다.

 

영월을 가신다면 시간이 넉넉한 분들은 꼬~옥 들러보시길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