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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충남/태안군/가볼만한곳]푸른 눈의 한국인 민병갈 그가 남긴 아름다운 발자취 - 천리포 수목원

 

 

천리포수목원은 1979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민병갈 원장에 의해 설립된 국내 최초 민간 수목원이다.

 

 

 

 

천리포수목원은 자생식물은 물론,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들여온 도입종까지 약 14,000여 종류의 식물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다 식물종 보유 수목원으로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을 받기도 하였다.

 

 

 

 

민병갈 원장은 2002년 4월 8일에 영면하셨지만, 천리포수목원은 공익법인으로 등록하여 대한민국 국민에게 남겨주셨다.

 

 

 

 

천리포수목원은 식물을 연구하고 보전하는 수목원 본연의 역할은 물론, 국민에게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식물이 주는 유익함을 널리 알려 자연과 함께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설립 이후 40년간 연구목적 이외에는 출입할 수 없는 비개방 수목원이었다.

그러나 민병갈 선생의 나무 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총 7개의 관리지역 중

첫 번째 정원인 밀러가든을 2009년 3월 1일부터 개방을 하였다고 한다.

이후 밀러가든은 연 20만 명이 찾는 서해의 푸른 보석이 되었다.

 

 

 

 

천리포수목원은 6월부터 11까지 녹색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숲 체험활동과 숲 치유 교육 캠프를 운영한다.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다양한 식물종과 함께 천리포 해변과 인접해 있어 숲이 어우러지는 야외 체험이 가능하여

대표적인 숲 치유 명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꽃의 향기에 취한 꿀벌 녀석 엉덩이 다 내놓고 정신없이 꿀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출생한 민병갈 설립자는 사재를 털어 1962년에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을 식재하기 시작하여 4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충남 태안의 헐벗은 산림을 13,200여 종의 식물이 살고 있는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바꾸어 놓았다.

 

 

 

 

식물 전문가도 아닌 그가 국제적인 수목원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결혼도 하지 않고

오로지 식물에 대한 열정과 노력, 헌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살아있는 생물은 다 어우러져 살아가도록 한 그는 숲길을 가다

나무 사이 거미줄을 보면서 돌아다닐 정도로 자연을 사랑하였다.

 

 

 

 

전 재산을 수목원 조성 사업에 바쳤던 그는 2002년 4월 운명하는 그날까지도 

자신이 사랑하는 수목원의 수목들이 잘 자라길 간절히 바랐다. 

 

 

 

 

2002년 타계한 후 2005년 5 번째로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되어

그가 이 땅에 보여준 헌신적인 식물 사랑에 대하여 기록됐다.

 

 

 

 

민병갈 원장은 지금도 천리포수목원에서 식물들과 같이 숨 쉬고 있을 것이며,

영원히 천리포수목원의 지킴이로 기억될 것이다.

 

 

 

 

간지럼을 타는 배롱나무

원숭이가 떨어지는 나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나무줄기가 매끈하여 사람이 가지를 만지면 나무가 간지럼 타고,

원숭이도 오르기 어러울 정도로 매끄러운 나무라고 한다.

 

 

 

 

민병갈 기념관 2층에서 바라보는 밀러 정원의 풍경

식물학자도 아니면서 천리포수목원을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만들 수 있었던 열정이 사랑스럽다.

 

 

 

 

그가 걸어왔던 발자취가 이곳에 머물려 있다.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인 같은 민병갈

고향같이 느껴질 정도로 한국을 사랑하였던 그의 발자취가 고맙기만 하다.

 

 

 

 

 

 

 

 

 

 

 

 

천리포수목원의 자랑스러움이 묻어나는 인증패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천리포수목원의 조성을 축하하듯 훈장처럼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식물의 카멜레온이라고 하는 삼색 참죽나무

대나무처럼 엄청나게 키가 크지만 삼색 참죽나무의 잎은 한 해에 3번 바뀐다고 한다.

봄엔 환한 핑크빛, 초여름엔 붉은색이 빠지면서 노란색 옷으로 갈아입는다고 하니 카멜레온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그가 좋아하는 초가집과 한옥의 모습을 본떠서 지었다는 관리 건물

한국이 살기 좋다고 다른 곳에 살고 싶지 않다고라고 말하는 민병갈 선생의 목소리가 들러오는 듯하다.

 

 

 

 

푸른 하늘과 초록의 잎들이 주는 자연의 에너지

보고 있노라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끌림이 느껴진다.

 

 

 

 

천리포수목원은 다양한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몸과 마음을 일깨우는 힐링여행을 바라신다면 수목원에서의 하룻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어줄 것이다.

 

 

 

 

숙박시설마다 제각기 다른 이름패가 붙어져있는데 이름을 너무 예쁘게도 지어놓았다.

 

 

 

 

 

 

 

 

다정큼나무집이라더니만 집 옆에는 이렇게 큰 은행나무가 떡하니 서있다.

목을 뒤로 다 제켜도 올러다 보기 힘들 정도로 높다.

 

 

 

 

방귀를 뿡뿡 뀌게 되는 뽕나무

오디를 먹으면 방귀를 잘 뀌게 된다고 뽕나무라고 한다.

뽕나무의 효능도 좋다고 하니 필요에 따라 섭취하면 건강에도 이로울 것 같다.

 

 

 

 

앞에 보이는 곳은 천리포 해변이다.

계절마다 바지락, 굴 등이 많이 나오는 청정해안으로 얕은 수심과 고운 모래로 여름철 해수욕장으로서도 인기라고 한다.

 

 

 

 

해변을 바라보며 걷는 길은 수목원의 짚은 녹음과 해변의 경치를 맘껏 즐겨 볼 수 있는 힐링의 길이다.

가만히 벤치에 앉아 바람이 전하는 바다의 향과 숲의 향기에 빠져보는 것도 아주 좋을듯하다.

 

 

 

 

앞에 보이는 섬은 낭새 섬이다.

천리포 마을 주민들은 섬이 닭 벼슬 같이 생겼다 하여 닭섬이라고 부르지만

천리포 수목원을 설립한 민병갈 원장은 낭새 섬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조수 간만의 차로 하루에 두 번 물이 빠지면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고 한다.

천리포 해변에서 낭새 섬(500m)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으며, 2시간 가까이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사전에 알아보고 준비하면 좋을듯하다.

물에 잠겨있던 곳이라서 조개도 더 많이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멀어서 잘 안 보이지만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갯벌체험을 하고 있다.

태안의 대부분의 해변에서는 이와 같이 갯벌체험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림 같은 숲 속의 집

하룻 밤 자고 나면 집에 가기 싫으면 누가 책임질까나.

 

 

 

 

물때만 잘 맞추면 조개도 잡고 고운 모래사장의 감촉도 원 없이 즐겨 볼 수가 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체험비용도 없고 호미가 있다면 좋겠지만 손으로 파도 재수 없는 조개가 나오기도 한다.

호미를 파는 곳도 많으니까 장비를 갖추는 데는 문제가 없다.

 

 

 

 

죽어서도 나무들의 거름이 되고자 했던 민병갈 원장.

 

 

 

 

내가 죽은 뒤에도

자식처럼 키운 천리포 수목들은

몇 백년 더 살며

내가 제2조국으로 삼은 한국에 바친

마지막 선물로 남길 바랍니다.

- 민병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