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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경북/영천시/가볼만한곳]보현산 별빛 누리길 중 별빛전설이 흐르는 길을 걸어보다

경북 영천시 화북면 정각 별빛마을은 영천을 별의 도시로 불리게 만든 상징적인 마을이라고 한다. 요즘은 시골이어도 별 구경하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지만 예전에는 밤하늘 만 바라보아도 은하수가 흐르듯 잔잔하게 빛나는 별무리를 볼 수 있었던 추억이 생각난다.

 

별빛마을에는 다섯개의 걷기 좋은 길이 만들어져 있다. 별빛누리길로 불리는 이 길은 다른 도보여행과 달리 한 구간은 평균 2킬로미터 내외이며 길어도 3킬로미터를 넘지않는다고 한다.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즐기듯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해서 힘들지 않으면서 농촌마을의 풍경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별빛누리길은 첫번째 천문대길, 은하수길(1.3km), 두번째 양지음지길(1.3km), 세번째 나무꾼의길(2.5km), 네번째 사색의 길(1.7km), 다섯번째 별빛 전설이 흐르는길(1.3km)로 구분되어 있다.

 

이번에 소개할 길은 다섯번째인 별빛 전설이 흐르늘 길이다. 모든 길의 출발점은 보현산 천문과학관에서 시작된다. 그곳에는 보현산 별빛 누리길의 종합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어 가야할 곳의 대략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보현산 천문과학관을 벗어나 별빛마을로 가는 길에는 가을 햇살 가득받고 알알이 영글어 가는 황금 들판을 만난다. 결실의 계절 가을 답게 풍성함이 가득느껴지는 농촌 풍경에 마음마저 퐁요로움에 빠져든듯 하다.

 

별빛전설이 흐르는 길은 별빛 마을의 역사와 전설을 느끼며 걷는 마을길이라 한다. 천년전의 역사가 있는 절골에서 벽화마을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별빛마을 전원풍경...길 가득 깻잎이 꽃길인양 바람에 나부낀다.

 

 

 

 

보현산 자락 아래 햇살 가득 받은 벼이삭은 풍요로움의 상징...소쩍새는 솥이 작다고 밤마다 울겠지.

 

 

 

 

어린왕자와 별이 빛나는 밤의 벽화는 나그네의 상상을 일깨우고...

 

 

 

 

처음 화려했던 채색은 옅어지고 희미해져 가는 벽화...관리의 손길을 기다려본다.

 

 

 

 

반가운 사람이 기다릴것 만 같은 농가의 모습...

농촌의 모습은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일때가 가장 돋보인다.

 

 

 

 

시골길 걸으며 가장 반가운 건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이다.

 

 

 

 

별빛마을의 상징적인 조형물...

 

 

 

 

절골마을의 터줏대감 오래된 느티나무는 나그네의 그늘이 되어주었다.

 

 

 

 

하늘에서 별을 따다 두손에 가득담아란 광고의 가사처럼 별을 따는 소년의 조형물이

푸른 가을 하늘에 참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근데 가을 잠자리는 어디로 갔을까?

 

 

 

 

마을의 역사를 말해주듯 오랜 세월 절골마을과 함께하였던 느티나무는 푸른하늘을 가득 담고 있다.

 

 

 

 

돌담길은 지난 그리움을 회상케하고...

골목길 어귀를 돌아서면 옛 추억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언덕 위 사과나무 밭 사이로 정각리 3층 석탑이 보인다.

정각리 3층석탑은 3.8m 이중기단위에 3층의 탑신부가 올려져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이라고 한다.

 

 

 

 

석탑은 보존상태가 아주 좋으나 관람을 하기위해서는 불편함이 다소 따른다.

 

개인 사유의 사과밭을 지나 석탑까지 이동을 하여야하는데

사과밭 앞에서 표지판의 설명에 따라 고압선을 해제하고 들어가서

석탑 관람 후 다시 원상복구를 시키고 나와야 한다.

 

고압선이란 문구때문에 망설여지지만 낮에는 전기가 들어오지않는 것 같으니 겁먹지 말고

옛 석탑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동 중 사과나무의 열매나 나무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사과 밭 옆에는 까칠한 밤송이가 알차게 영글어 간다.

계절의 흐름을 가장 잘 알수 있는 건 자연의 변화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정각리의 3층 석탑을 보면 이곳에도 먼 과거에 절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지금은 보현사라는 절이 보현산 자락 양지바른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푸른 가을하늘과 친구된 듯 한  절의 모습도 보기가 좋다.

 

 

 

 

별의 고장 답게 별빛마을 근처에는 보현산 천문과학관과 국내 최대구경의 1.8m 반사 망원경과

태양플레어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 보현산 천문대가 자리하고 있다.

별빛마을 걷기 길을 한바퀴 돌고 나왔다면 주변 관광지를 함께 돌아보아도 궨찮을 것 같다.

 

다만 별빛마을 걷기길은 농촌마을이다 보니 표지판이 부족하고

무성하게 자란 풀들로 인하여 진행방향을 확인하기가 상당히 힘이든다.

출발 하기 전 어느정도 예상경로에 대한 이해력이 필요하다는 걸 잊지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