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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대구/동구/걷기좋은길]숲길에서 만나는 가을날의 정취, 동화사 염불암의 가을 풍경

 

 

 

 

 

대구여행 | 대구가볼만한곳

 

가을에 걷기 좋은 길 염불암 가는 길

 

 

 

 

 

 

 

 

 

 

 

 

 

화창한 주말, 가을은 걷기에도 좋지만 단풍 구경이 최고죠.

가을만 되면 팔공산을 한두번은 찾게 되는데 그때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모습은 환상적이에요.

 

 

 

 

 

 

 

 

 

 

 

 

 

동화사 집단 시설 지구도 가을빛에 물들어가는군요.

봄의 화사함과는 또 다른 강렬한 색상의 붉은 꽃도 가을 날을 닮은 듯 붉게 물들어가네요.

 

 

 

 

 

 

 

 

 

 

 

 

 

지난여름 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들로 흥겨웠을 야영장도 가을의 또 다른 느낌!

쓸쓸함과 적막함이 살포시 내려앉은 듯합니다.

 

팔공산에도 올레길과 걷기 좋은 길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구 올레 길 표지판은

자연을 닮은듯한 색생이 너무 예뻐요.

 

 

 

 

 

 

 

 

 

 

 

 

 

동화사 집단 시설 지구를 벗어나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서면

제일 처음 맞이하는 코스가 깔딱 고개입니다.

 

 

 

 

 

 

이름처럼 가파른 경사길이 보기에도 고단함이 느껴질 것 같은데요.

오를 땐 숨이 깔딱거릴 정도로 힘이 들지만 오르고 나면 가슴 속까지 시원한 기분에

힐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ㅎ

 

 

 

 

 

 

울창한 소나무 숲길도 나오고...

 

 

 

 

 

 

폭신폭신한 흙길의 감촉도 즐기며,

 

 

 

 

 

 

 

 

 

 

 

 

 

전래동화 삼 년 고개를 연상시키는 듯한 고갯길도 나오는데

보이는 것 모두가 도시에서는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새로움의 연속입니다.

 

 

 

 

 

 

가다 보면 이정표와도 만나는데,

정상이라는 최종 목표가 있으면 좋겠지만

닿는 데로 숲이 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발길 닿는 곳까지만 가보아도

지난 시간들이 잊힐 정도로 숲의 매력에 푸~욱 빠져들게 되죠...ㅎ

 

 

 

 

 

 

 

 

 

 

 

 

 

숲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표정 하나하나에서 생기가 가득 느껴집니다.

맑고 푸른 숲 속에선 도시생활 속에서의 고단함도 없는 오직 나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자연의 무한한 사랑만 가득하니까요.

 

 

 

 

 

 

 

 

 

 

 

 

 

목을 뒤로 한껏 제켜 보아도 높게 자란 나무를 한눈에 바라보기가 쉽지 않아요.

누구 하나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는데도 정말 보기 좋게 자랐어요.

 

바라보는 그 순간 자체가 힐링의 순간입니다.^^

 

 

 

 

 

 

 

 

 

 

 

 

 

졸졸졸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힐링 음악 보다 더 마음속에 와 닿네요.

숲 속에선 바쁨도 없고 원하는 데로 맘껏 자유로움을 느끼며 숲의 소리에 귀 기울여도 아주 좋아요.

 

 

 

 

 

 

 

 

 

 

 

 

 

지금 가고 있는 곳은 동화사 염불암이라는 암자입니다.

사람들만이 이동하는 길이라서 그런지 천혜의 자연환경과는 느낌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흙길이 주는 편안함에 서 벗어나 포장된 길을 것는 느낌은

도시생활 속의 삭막함과 고단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길 옆에는 많은 돌탑들이 있는데,

누군가의 염원들이 깃들여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포근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숲 속에도 조금씩 가을이 깊어가고 있네요.

바람에 벌써 낙엽들이 떨어지는데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짧은 가을이 훌쩍 우리 곁을 떠나버리는 건 싫지만 가을이 주는 느낌은 감동적이에요.^^

 

 

 

 

 

 

숲속은 자물쇠 없는 보물창고 같아요.

어디에서나 무엇이 숨어있을 것 같은 느낌에 사방을 두루 둘러보게 되는데,

이름도 모르는 열매의 흔적을 찾은 기분도 정말 즐겁네요...ㅎ

 

 

 

 

 

 

삼삼오오 숲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자연의 일부 같아요.

아낌없이 주는 자연의 선물을 받지만 말고 돌려주는 마음으로 아끼고 사랑하였으면 좋겠어요.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에서 동화사 염불암 까지 코스는

그렇게 힘든 구간이 없어 걷기에도 좋은 길이에요.

 

경사구간이 별로 없어 숲이주는 매력에 빠져들기에도 궨찮은 곳이기도 하죠.

 

 

 

 

 

 

염불봉 아래 자리한 동화사 염불암에도 가을이 오고 있네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면 염불암이랑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동화사 염불암은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부속 암자이며,

928년(경순왕 2)에 영조 선사가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염불암은 확장공사 중인가 봐요.

주변이 어수선해서 풍경이 아름답지는 않네요.

 

 

 

 

 

 

동화사 염불암에는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서면에는 마애불좌상이 조각되어 있고,

서면의 여래 좌상은 아미타불로 네모난 얼굴에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있으며,

연꽃이 새겨진 대좌에 앉아 있는데 대좌의 높이에 비해 무릎 폭이 넓어 안정적이라고 해요.

 

 

 

 

 

 

남면에는 보살 좌상이 조각되어 있어요.

 

남면의 보살 좌상은 관음보살로 추정되는데 머리에 부채꼴의 화려한 관을 쓰고 있으며,

옷은 상의와 하의를 걸치는 일반적인 보살과는 달리 왼쪽 어깨를 걸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방식으로 입고 있는데

두 손목에는 꽃잎이 새겨진 팔찌를 끼고, 무릎 위에 얹은 왼손은 관음보살의 특징인 긴 연꽃 가지를 들고 있네요.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1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간결한 선과 힘 있는 윤곽은 고려 초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동화사 염불암 청석탑이 있으며,

현재는 탑신이 결실된 채 옥개석만 남아있어요.

 

염불암은 동봉 남쪽 아래 해발 900m에 위치하여 팔공산 내의 암자 중에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났는데

가을 숲길 걸으며, 염불암까지 가벼운 산행을 해보셔도 궨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