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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공유] 가을 걷기 좋은 길 / 팔공산 올레길 3코스, 부인사 도보길에서 가을의 풍성함을 맘껏 느껴보세요 - 4기 블로그 기자단 강태진, 가을 산책길, 대구 산책로

출처 대구 동구청 좋아요 블로그 | 대구 동구청
원문 http://blog.naver.com/dgdonggu/220817612253

 

가을 산책하기 좋은 팔공산 올레길 3코스, 부인사 가는 길에서 가을 기운 느끼기~!

 

무더운 여름이 언제였냐는 듯 가을이 성큼 다가왔네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들이 반갑게 느껴지는 지금.

지난 여름날의 기억도 잊혀질 만큼 세상은 또 다른 계절을 위해 새롭게 물들어가는 순간입니다.

 

가을은 걷기에 좋은 계절이죠~!

지난 주말 가을이 다가오는 길목에서 팔공산 올레길 3코스 부인사 도보길을 다녀왔습니다. 

 

 

 

계곡물소리 따라 걷다 보면 아주 큰 느티나무인 용수동 당산나무가 나타나요.

대구광역시 민속자료 제4로 지정되어있답니다~

당산나무는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례를 행하여 왔다고 합니다.

 

300년 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대구지역에서는 드물게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민속자료로서의 가치가 아주 높다고 하는군요.

 

 

 

 

 

 

 

 

가을길은 걷는 도중에 만나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사계절 중 가장 흥미진진한 계절이기도 한데

봄꽃처럼 화사함은 부족하지만 가을의 성숙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꽃들을 바라보며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기도 합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답게 주변에는 많은 농작물들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고개 숙인 벼의 모습만 봐도 풍성함이 가득하여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눈을 즐겁게 하는 들꽃도 많고, 위에 보이는 예쁜 꽃은 여주의 꽃이에요.

여주는 오이같이 생긴 채소인데 '당뇨 잡는 도깨비 방망이'라고 할 정도로 당뇨에 효과가 많다고해요.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가지 않고 앉아있어 보았더니 오른쪽 날개가 손상이 되었네요.

안타깝지만 이 또한 자연의 섭리겠죠.

 

 

 

 

 

가을은 먹거리가 풍부하여 길 곳곳에서 먹음직스러운 과일을 볼 수가 있어요.

자연을 닮은 듯한 사과와 감이 탐스럽게도 익어가네요. 

목마를 때 사과나무에서 직접 딴 사과를 소리도 상쾌하게 씹어 먹으면 얼마나 달고 시원할까요~?

 

 

 

 

 

 

 

 

자연에서 자라는 것은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이곳저곳 구경하며 풍경을 감상했어요

 

 

 

 

 

 

 

 

농연(용연)서당 조금 덜 가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용연지라는 조그마한 저수지가 나옵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저수지에 비친 모습이 멋지네요.

 

농연(용연)서당은 봉림대군의 사부인 대암 최동집이 명나라가 망하고 벼슬에서 물러나 

이곳에 웅거하며 후학을 지도하던 곳으로 홍수로 파손된 것을 현재의 위치로 옮겨 중건하였다 하네요. 

문이 잠겨있어 내부를 둘러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주렁주렁 달린 감이 익어가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어요.

 

 

 

 

 

부인사 도보길에는 여러 곳의 절을 만날 수 있는데 첫 번째로 만나는 절이 독불사에요. 

작고 아담한 절인데 바로 길옆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 불자라면 참배를 하고 가도 좋을 것 같아요.

 

 

앞에 절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뒤쪽으로 길이나 있어 따라갔더니 다른 부처님을 볼 수 있었어요. 

머리에 탑을 쓰고 있는 모습이 기존의 부처님과는 다른 것이 특이하네요.

 

 

 

 

 

밤송이가 주렁주렁, 한적한 길을 걸어가는 느낌이 괜찮아요.

오래된 가옥과 돌담의 모습엔 정겨움이 가득한데, 사라져 가는 옛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다가온 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절이 정말 많죠.

불자님들에겐 더없이 행복한 올레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멀리서 보는 재미도 괜찮아요~!

 

 

 

 

 

 

 

 

 

 

 

부인사 도보길에는 신무동 마애불좌상도 볼 수 있었어요.

가는 길엔 셀 수도 없이 많이 달린 대추와 늙은 호박도~~!

아이와 함께하면 생생한 자연학습체험을 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아요.

 

 

 

 

 

 

 

 

신무동 마애불좌상은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8로 

땅 위에 노출된 큰 바위면에 감실 모양으로 얕게 파고 돋을 새김한 좌불이에요.

구도에 따라 느낌이 다르지요?

 

 

 

 

 

 

 

 

 

신무동 마애불좌상이 있는 곳엔 구룡사란 절이 있어 산책하듯이 한 바퀴 둘러보아도 좋으며

멋진 소나무와 붉은색이 돋보이는 장미꽃과 봄꽃처럼 화사함이 으뜸인 꽃을 감상하는 재미도 괜찮아요.  

 

 

 

 

 

 

 

 

신무동 마애불좌상을 지나 언덕을 조금 올라오면 팔공산 순환도로 가로수길이 나와요.

아직은 파릇한 단풍잎을 간직하고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붉은빛으로 곱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 길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부인사 도보 길은 팔공산 집단시설지구로 이어지지만 경로에는 부인사까지 가지는 않네요.

그래도 가는 길에 부인사를 보고 가지 않으면 서운하겠죠?

 

오래된 절의 역사만큼이나 부도탑도 많은데요.

부도탑은 승려의 유해나 사리를 모시는 곳으로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이 되어있어요.

올라오는 길에는 포도밭도 정말 많았는데 달콤한 포도향기를 참느라 혼났어요.^^

 

 

 

 

 

예전에 벚꽃 필 때 부인사에 온 적이 있는데 벚꽃이 흩날리는 그곳에 노스님 한 분이 앉아계셨는데 

그 장면이 그렇게 눈에 밟히더니 우연인지 오늘도 노스님 한 분이 앉아계시더라고요.

오랜 세월만큼이나 훌쩍 커버린 나무들을 바라보는 느낌도 참 좋아요.

 

 

 

 

 

 

 

 

부인사는 동화사의 말사이자 민족의 보물인 초조대장경을 봉인했던 규모가 큰 절입니다!

7세기 중반 경 신라 27대 선덕여왕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설이 유력할 정도로

선덕여왕과 인연이 깊은 사찰이라고 하네요.

 

 

부인사는 대웅전, 일화 선원을 중심으로 하는 인사와 

초조대장경 유허지로 비정되는 역사 공간인 부인사 대구광역시 지정 기념물 제3로 나눠져 보존되고 있으며

1986년부터 이어져온 조사와 발굴로 언젠가 밝혀질 역사의 장엄한 새벽을 기다리고 있다 합니다.

 

 

지금은 새롭게 들어선 건물이 많아서 예스러움이 많이 퇴색되었지만 

전성기에는 39개의 부속 암자를 관장하였을 정도로 대가람이었다고 하는군요.

절 곳곳의 화단에는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여 감상하는 재미도 상당하네요

 

 

부인사의 문화재로는 쌍탑을 비롯하여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석등

당간지주·석등대석·배례석·마애불좌상 등이 있으며

경내를 산책하며 소중한 우리 문화재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절에서 이렇게 잘 가꾸어진 화단을 보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가을 분위기에도 제격인 꽃들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는데

정성껏 가꾸어주신 분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을 정도로 반하고 말았어요 :)

 

 

벚나무 그늘 밑에서 바라보는 부인사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쌍탑의 모습도, 석등의 모습도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흐린 날이라서 청명한 가을 하늘을 맘껏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 대신 덥지 않아서 다양한 볼거리로 마음을 풍성하게 살찌운 것 같아요!

 

 

 

 

 

경로 전체가 잘 포장된 길이어서, 경사길인 미곡동에서 출발하지 않고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에서 출발한다면 자전거 하이킹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가을엔 어디를 가더라도 볼거리와 먹거리와 축제가 가득하여 신명 나지만

팔공산 올레길을 걸으면서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맘껏 즐겨 보는 것도 좋겠네요^^

대구올레, 너로 인해 행복한 하루였다!

 

 

 

 

 

 



 ■ 부인사 가는 길 안내 ■

▶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미곡동
▶ 교통 :  401, 팔공1(평광.칠성시장.신무동 방면/평광.칠성시장.능성 방면), 급행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