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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랑방

[경남/밀양시/물놀이]여름엔 물놀이가 최고야

 

 윗쪽 지방은 장마다...물피해다 해서 어수선하지만

아랫쪽 지방에 사는 웃음이에겐 먼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연일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언제 비 구경을 하였는지 이젠 기억에서 가물가물 할 정도이다.

주말이고 더운 집에만 있자니 시원한 계곡의 물들이 그리워진다.

 

 

 

 

 급하게 준비를 하고 청도 운문사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고 출발을 하였다.

떠난 그 순간은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 가득하였는데 계곡 주변으로 들어서니 오늘 일정이 만만치않음을 실감한다.

(물살이 쎄어서 멈추지 못하고 떠내러 간다)

 

 

 

 

빼곡히 들어선 차들...계곡은 이미 포화상태이다.

남쪽지방은 얼마나 가물었는지 계곡에 흐르는 물의 양이 동네에서나 흔히 볼수있는 개울가 수준이다. 

(동생 왈...누나 어디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물놀이 보단 사람구경이 먼저인것 같다.

목 좋은 곳은 다 팬션이다...민박집이다...간판을 내세운 곳에서 평상으로 점령을 하여버렸다. 

(매트 때문에 올라갈수가 없어...기다려...! 내가 도와줄께)

 

 

 

 

한철 장사인 그분들 마음도 이해하겠지만

무더위를 피해 몰린 사람들의 마음도 조금은 해아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맘 금할길 없다.

(발바닥의 아픔도 무시하고 씩씩하게 다가가는 동생) 

 

 

 

 

차는 자꾸만 높은 곳을 향하여 달리고 있지만 아무리 보아도 쉬어갈수 있는 공간이 없다.

급기야 물한방울 보이지않는 계곡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멀다...너무 멀다)

 

 

 

 

조금만 더가면 언양으로 넘어간다.

그곳에는 물이 있을까...우와 해도 해도 너무한다...한여름에 물이 없다니...어떡할까. 

 

바다로 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고 다시 집으로 가기에는 한숨이 나오길래 밀양 쪽은 어떨까 싶어

인터넷에 검색해 놓은 표충사 인근 밀양계곡으로 가기로 하였다. 

(초광속 스피드로 달린다)

 

 

 

 

운전 중이라 울 공주님 보고 네비게이션에 표충사를 검색하고 안내를 누르라고 했다.

검색결과 밀양인근인데도 왜 이렇게 멀지라고 의심을 하게된다.

(달리고 달려서)

 

 

 

 

 긴 긴 터널을 지나 다행히 표충사라는 안내푯말이 보인다.

근데 네비게이션은 다시 돌아가는 길로 안내를 해준다.

차가 내려가는 길이 없으니까 돌아서 다시가야 하는가 보다 하고 되돌아 갔지만

갈수록 차는 엉뚱한데로 가고있다.

(드디어 누나 구출하기 성공...ㅎ)

 

 

 

 

밀양에 있는 표충사를 가는데 경주방향으로 안내를 하고있다니

자꾸만 불신이 드는 마음에 네비게이션의 경로검색을 되살펴 보니 표충사는 표충사인데 경주의 표충사로 경로지정이 되어있었다.

 

으악 어떻게 해...저번 검색때 지역 설정이 경주로 되어있었는데 공주님이 주소 확인은 하지않고 명칭만 보았는가 보다.

표추사가 다른곳에도 있었다니...ㅎ

모든게 웃음이 잘못이다...좀더 신중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 더 컸던것이다.

같은 길을 세번에 걸쳐 가고있다보니 짜증이 밀러온다.

하소연도 못하고 어떡해~ ~

(영차...! 영차...! 힘을 합쳐 매트를 옮기자...!)

 

 

 

 

드디어 표충사 인근에 도착을 하였지만 왠걸 이곳도 흐르는 물의 양은 개울물 수준이다.

한숨은 자꾸만 나오고 어떡할까 생각하다 영화 밀양 촬영으로도 유명한 밀양 솔밭유원지로 가기로 하였다.

거기라면 분명히 물이 많을거라 위안을 삼으며

(아이구 힘들다...ㅋㅋ)

 

 

 

 

표충사에서 밀양방향으로 조금만 내러오니 삼거리가 나오고

유원지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니 강물쪽에 많은 피서인파들의 물놀이가 한창이다. 

 

 이런 물이다...물...ㅎㅎ

저렇게 많은 물...정말 놀랍다.

(한참동안 물과 씨름한다)

 

 

 

 

차를 세울곳을 찾아 위쪽으로 올라가니 팬션이 있고...평상이 있는 곳이 보인다.

더 이상 많은 생각을 포기하고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기심이 가득한 평상을 지나 수풀을 헤치고 나오자 맑고 힘찬 물줄기를 내뿜고 있는 강력한 포스의 강물을 보게되었다.

(결국은 포기...아빠 도와 줘...!!!)

 

 

 

 

 그래 이곳이다...이곳을 발견하기위해 긴 시간 동안 고난에 시달렸나 보다.

평상이 설치된 곳 보다 더 위의 지역이라서 인적은 거의 없는 개인 물놀이장 처럼 한적한 곳이라서 더욱 마음에 든다.

(매트 갖고 올라온다고 무진장 고생한 아빠..ㅜ..ㅜ;)

 

 

 

 

몇년 만에 써보는 에어 매트일까.

바람을 넣는다고 땀방울을 주렁주렁 매달았지만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즐거운 마음이 절로 든다.

(다시 떠내러 가지않게 돌들을 앞에 둘러놓으니 좋다고 씨~익)

 

 

 

 

 물살을 이용하여 위에서 아래로...

다시 타기위해서는 위쪽으로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누구에게도 방해받지않는 물놀이 하나만 보아도 충분히 힘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싸우고 타투면서도 물놀이의 즐거움을 아는듯 끊임없이 물속을 누비고 다닌다.

(원기 충전...다시 물놀이 계속) 

 

 

 

 

물의 유속이 빨라서 에어 매트를 운반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서로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웃음이 떠오른다.  

 

 

 

 

신나게 물놀이르 할때는 몰랐는데 조금씩 지쳐가니 발바닥에 느껴지는 돌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이끼를 가득 두른 울퉁불퉁한 돌들이 전해주는 압박에 발가락과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통증에 조금씩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물까지 마시다 보니 정신을 차리기가 쉽지않다.

급기야 슬리퍼가 벗겨져서 빠른 물살을 타고 떠내러 간다.

허겁지겁 신발을 따라 가보지만 미끌미끌 울퉁불퉁한 돌들이 걸음을 방해한다.

결국 웃음이는 두번씩이나 물속의 돌들과 싸움을 하며 신발을 찾아오는 전쟁을 하여야만 하였다. 

 

 

 

 

그래도 좋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있고

즐거움과 행복함을 가득 전하여주었던 고마운 자연이 있는한 앞으로도 물놀이는 쭈~욱 이어질것이다. 

 

 

 

 

 1박을 할 목적으로 떠나왔었기에 시간에 구애가 없다보니 더 재미있게 물놀이를 하였던것 같다.

 

 

 

 

조금씩 어둠이 내리고 있는데도 아이들의 물놀이는 끝을 보이지않는다. 

 

 

 

 

오손도손 사이좋게 

 

 

 

 

 카메라를 향해 승리의 브이자를 그릴 여유까지 보이며 큰 웃음을 짓는 아이들

 

 

 

 

좋은 기억들을 많이 간직한 해맑은 아이들로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범도교를 지나서 바로 강가인것 같은데 단장천이라고 한다.

가보실분들은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