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해변을 방문한 날 하늘은 흐렸고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울창한 송림을 지나자 처음보는 경포해변의 풍경이 눈 앞에 다가온다.
여름해변을 한껏 고조시킬 2013 경포썸머페스티벌 예행연습이 한창이다.
잔돌 하나없는 경포해변의 모래사장과 붉은 색의 파라솔의 모습이 장관이다.
경북지역에도 해수욕장이 많이 있지만 모래사장이 이만큼이나 넓은 곳은 본적이 없는것 같다.
비가 내려서 일까.
많은 파라솔들이 피서객을 받지못하고 하염없이 먼 바다만 바라보고있다.
하얗게 부셔지는 파도의 흰 포말
춤추는 파도를 타고 흥에겨운 피서객들의 모습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높은 파도에도 아랑곳하지않는 피서객들의 마음은 강심장을 닮았을까.
잠시간 머물 생각이었기에 부러운 마음으로 그들의 모습을 내 모습인양 마음에 담아본다.
보트에 연결된 플라이피쉬가 수면위를 신나게 날아 오른다.
푸른 바다위를 날아오르는 기분은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플라이피쉬는 시속 30-40km의 속력으로 앞에서 끄는 속도에 따라서 높이 부상할수 있으며
날아오르는 짜릿함 때문에 요즘 인기있는 수랑레져 중의 하나이다.
지금 보이는 건 물썰매라고 한다.
물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며 서서 탈수도 있고 앉아서 탈수도 있고 누워서 탈수도 있어서 서로 다른 느낌을 즐길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바나나보트까지 등장을 하였다.
경포해변에선 다양한 종류의 수상레져를 즐길수가 있다.
날씨가 좋지않았지만 피서객들의 즐거움을 앗아가지는 못했나 보다.
경포해변은 해안 최대 해변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모두를 삼키려는 몰러오는 파도, 이를 쓸어안는 길이 1.8km, 면적 1.44㎢의 하얀 모래 밭과 외부와의 세계를 차단하는 듯
둘러 쳐진 송림병풍 4km는 정(靜)과 동(動)의 조화로 경포해변 특유의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장마철이 길어져서 그런지 아직까진 파도를 즐기는 피서객들은 많이보이지 않지만
모래 밭에서 푸른 바다와 파도가 들러주는 바다의 소리를 귀기울이는 피서객들이 많이 보인다.
바다와 파도가 주는 시원함이라면 비단결 같은 모래를 밟으면서 주변을 산책하는 여유로움을 가져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여름 개장중에는 해마다 여름해변축제와 관노가면극, 강릉농악, 사물놀이, 학산오독떼기 등의
전통문예행사, 해변무용제, 홍길동전, 공개방송 등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고 하니
다른곳을 방문하지 않아도 열정적인 여름을 즐기기에도 적격인 곳이다.
또한 경포해변만의 특별함도 있다고 한다.
경포해 주변을 돌며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자전거 하이킹
대여비는 1시간당 5,000원이며 30분초과시 2천원이 추가되며 단체로 신청하면 20% 할인해 준다.
경포놀이공원에선 바이킹, 타가다, 회전컵, 스윙거, 딱정벌레, 미니기차, 미니바이킹 등은
어른 3천원(어린이 2천원) 허리케인은 어른 4천원(어린이 2천5백원)을 받고 운영하고 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상쾌한 멋을 낼 수 있는 28척의 모터보트가 연중 운영되고
요금은 경포해변→강문→사근진→경포해변까지 돌아오는데 3만원(4인기준),
또 경포해변→강문→사근진→사천앞바다→경포해변까지 5만원이며 바나나 보트는 3명 기준으로 3만원, 5명 기준은 5만원선이다.
호수와 해변 주변을 도는 마차 여행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낸다.
경포관광마차는 1명 기준으로 어른이 7,000원이다.
해변의 해수욕장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인것 같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싱싱한 생선회, 깨끗한 숙박시설까지 겸비된 경포해변이야 말로
여름 피서지로는 으뜸이라고 불러도 과하지는 않을것 같다.
경포해변을 방문한 피서객들을 위한 환영의 군무인지 줄지어 날아가는 갈매기들의 모습을 자주 볼수 있다.
주변 볼거리로는 오죽현, 선교장, 경포대, 참소리 박물관, 난설헌 문학비 등 경포호를 중심으로 볼거리도 많으니까 참고하길 바란다.
많은 곳을 보고싶은 욕심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우물안의 개구리는 아니였는지 반문해 본다.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 목적지를 향해 떠난다.
내일은 추암해변에서 충분히 물놀이를 하고 갈러고 한다.
높이 날으는 갈매기를 뒤로하고 경포해변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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