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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대구/중구/가볼만한곳]영원한 가객 김광석 그가 그리는 길에서 그리움과 다시 만나다

 

 

대구 3대 전통시장인 방천시장에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만들어졌다.

 

 

 

 

방천시장의 허름한 골목길이 김광석이란 이름 하나로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방천시장의 동편의 신천 대로 둑길 350미터를 벽화거리로 조성하고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로 이름이 붙여졌다.

 

 

 

 

최근에는 방송에서도 자주 소개돼면서부터 평일에는 수백 명, 주말에는 천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찾고 있다.

 

 

 

 

대구는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고 불리는 김광석의 고향이다.

허름한 뒷골목이 전부였던 이곳은 그가 5서 살까지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방천시장은 지난 60여 년간 칠성시장, 서문시장과 함께 대구 3대 시장으로 손꼽히던 장터였다고 한다.

한때는 1000여 개의 점포가 성행하였지만 현재는 총 60여 개의 점포가 장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1964년 이곳 방천시장에서 태어난 김광석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으로 음반 작업에 참여하면서

가수로 데뷔했고 동물원을 거쳐서 솔로로 활동하다 1996년 32살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김광석의 삶과 노래를 테마로 구성된 이 벽화거리에는 거리 입구에 세워진 그의 조각상과

곳곳에 대형 사진으로 제작된 그의 사진이 살아생전의 그의 모습을 추억하게 만든다.

 

 

 

 

11개 팀 작가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이곳에는 모두 70여 편의 김광석 흔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시장에 들어서면 귀가로 들려오는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도 열 여덟 해가 지나고 있지만 그를 기억하는 열기는 아직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광석이란 가수를 추억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벽화골목이라서 그런지

골목 전체의 벽화가 그의 노래와 그의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3대 시장으로 손꼽혔던 방천시장이지만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쇠락의 길을 걷다가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대구시와 중구청이 지역 미술 작가와

주민들이 힘을 모아 문화예술을 접목한 '별의별 별 시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방천시장 골목에서는 예술 작가 들의 공방을 찾아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직접 만들어 보고 가져갈 수도 있으니까 더욱 뜻깊은 시간으로 남을 것 같다.

 

 

 

 

그의 생전의 모습들을 간직한 사진과 벽화들이 골목 가득하고 그의 노래들이 시처럼

벽면에 흐르고 있어 그를 좋아했던 많은 이들에겐 그를 만난 듯 반가울 것 같다. 

 

 

 

 

젊은 연인들을 의식한 듯 서로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자물쇠를 채워볼 수 있는 펜스도 설치되어 있다.

벽면에는 이름까지 적어놓고 저러다 헤어지면 다시 여기에 올 수가 있을까...ㅎ

이런 낙서는 서로의 마음속에서만 이루어지면 안 되는지 벽면을 가득 어지럽히는 낙서가 꼴불견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그였기에 짧은 노래 인생의 아쉬움을 달래줌인지 골목의 벽화들도 노래와의 연관성을 이어가고 있다. 

 

 

 

 

봄의 따뜻한 햇살을 받은 꽃들이 둑길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있다.

 

 

 

 

 

 

 

 

 

벽면만 이용한 것이 아니라 입체감이 드러나게 꾸며진 벽화들은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재미를 만들어 준다.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 받고 꽃향기 맡으면 어느새 마음은 푸른 하늘을 날아오르는 한 마리 새가 된다.

 

 

 

 

중간중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의 벽화들도 있어 색다른 추억을 간직하고픈 이들에겐 좋은 추억의 장이되고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이곳에 새롭게 터를 잡은 가계들도 알록달록 색색의 벽화들로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주말이면 작은 공연도 자주 열리고 있다.

구경하다가 잠시 쉬고 싶다면 공연을 관람하며 그의 노래 속으로 빠져드는 즐거움도 느껴보길 바란다.

 

 

 

 

노래 가사 하나하나가 마음속 심금을 울러준다.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벽화에 세 들어 사는 남자란 표현이 참으로 절묘하다.

 

 

 

 

오래도록 발전하지 않은 방천시장의 골목들은 골목투어를 연상하는듯한 재미를 전해준다.

예전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메아리쳤을 골목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메아리친다.

 

 

 

 

어떤 모습을 하더라도 그의 모습은 소탈하고 선해 보인다.

익살스러운 모습인데도 전혀 그렇지 않은 동네 형 같은 모습이라서 더 오래도록 기억되는가 보다. 

 

 

 

 

그는 가고 없지만 이 골목에서만큼은 그는 다시 태어난다.

 

 

 

 

몇 해 전까지만 하여도 이 골목은 어두컴컴하고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는 우울한 거리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문화예술의 거리로 변화하였다고 하니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싶다.

 

 

 

 

타일들 하나하나에 이름들이 적혀있는 것을 보니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타일 벽화인가 보다.

꾸밈없는 타일 벽화라서 그런지 편안하고 친숙한 기운이 물씬 피어오른다.

 

 

 

 

지금까지 발표된 앨범들의 재킷들도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김광석 마니아 라면 이 모든 앨범들을 갖고 있지는 않을까.

 

 

 

 

벌써 몇 년의 세월들이 흘러갔겠지만 의외로 벽화의 보존 상태가 궨찮은것 같다.

물론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겠지만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다.

오래도록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아주었으면 좋겠다.

 

 

 

 

 

 

 

 

 

주말에는 골목이 볼거리로 넘쳐 난다.

이곳에 있는 많은 공방들에서 만들어낸 물품들을 판매하는 시장들이 개설되는가 보다.

눈요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사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한쪽에선 거리 공연도 이루어지고 있어 통기타의 친숙한 음률에 맞추어

그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많은 사람들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대구 중구 근대골목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2014년 대한민국 베스트 그곳에 선정됐다고 한다.

 

 

 

 

대한민국 베스트 그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고 한다.

 

 

 

 

네티즌 온라인 투표 점수(60%)와 여행전문 자문 위원(40%) 점수를 합산해 전국의

9개 지역이 뽑혔다고 하니 지금의 유명세를 이해할 만 하다.

 

 

 

 

또한 중구 근대골목은 2012년 '한국관광의 별' '한국인이 가봐야 할 곳 100선' '2013년 지역 문화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2013 향토 자원 베스트 30'에 올랐다고 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뛰어난 관광자원이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든다.

맨 날 어디 갈까 딴 지역으로 떠 날 궁리만 하였는데 지역 내에 있는 볼거리, 먹거리 소개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벽화로 이루어진 둑길이 끝이 없다.

만약 일직선으로 길에 이어진 둑길이 아니고 골목길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잊혀가던 방천시장이 이젠 전국에서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져서 좋을 것 같은데

혹시라도 방문하신다면 이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들뜬 기분을 조금만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영원한 가객이라는 표현은 그를 위한 아주 잘 어울리는 찬사인 것 같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그의 노래를 한 구절 읋조려 보아도 좋을듯하다.

 

 

 

 

골목을 누비는 사람들로 인하여 거리엔 생동감이 느껴진다.

 

 

 

 

소주 안주에는 김광석의 노래가 최고라는 벽화의 그림이 이해도 될 것 같다.

 

 

 

 

기타 반주와 하모니카 반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그의 노래가 가끔은 그리워진다.

 

 

 

 

어쩜 저렇게도 함박웃음을 지을 수가 있는지 부럽기만 하다.

이렇게 해맑기만 하던 그는 무슨 사연이 있어 세상과의 인연을 그리 쉽게 끊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는 떠났어도 그가 거닐었던 이 길에서 그의 노래를 들으며

그의 발자취를 찾아 거니는 봄날의 오후는 너무 따뜻하고 행복하였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방천시장 거리 주변에는 다양한 종류의 맛 집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형성되어 이 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전해주는

관광명소로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 되어 주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돌아 되돌아오니 아직까지 거리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벚꽃나무 그늘에 앉아 또다시 그의 노래에 빠져들어 본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바람이 불어 오는곳 그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길 그길에 서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본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 오는곳 그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곳 그곳으로 가네
바람에 내몸 맡기고 그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곳 그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곳 그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 오는곳 그곳으로 가네

 

푸른빛 가득한 봄날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 아주 잘 어울릴 듯 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가사로 이 글을 끝 맺을까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