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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경북/예천군/가볼만한곳]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타고 예천으로 떠나요[회룡포/삼강주막/곤충생태체험관]

이번 겨울은 많이도 추웠던것 같아요.
어디를 가고 싶어도 어디로 가야할지도 몰랐던 기억들이 가득하군요.
몇일전 날씨도 많이 풀리고 해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이나 갈까 생각하던중 

여정님의 출사여행 카페에서 정보를 얻고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를 타고 예천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만에 떠나는 여행이라서 조금은 마음이 설래이기도 하고
이른 아침에 눈을뜨고 아이들을 보듬어서 동대구역으로 오는길이 즐겁기도 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칼바람이 몰아쳐 힘든면도 있었지만 새로운곳을 볼수있다는 기대감은
항상 이러한 악조건들도 보약처럼 힘을 나게하는 원동력이 되는것 같아요.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아들녀석 옆구리 찔러서 사진한장을 찍어봅니다.
이젠 조금씩 커간다는게 실감이 나네요.
예전에는 사진 찍자하면 좋아서 표정이 해맑았는데 지금은 구슬리기가 너무 힘들어요.

세상에 동화되어 간다는게 이런걸까요.




관광테마 열차라서 그런지 일반열차보다는 외형이 화려하고 특색이 있습니다.
가는길이 무의미하지 않게 작은 공연도 펼쳐집니다.
대구와 영천에도 아리랑이란 노래가 있었다는걸 처음알게 되었고

선생님의 구성진 타령을 장단을 맞추어 듣다보니 흥겨움이 절로 살아납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그런지 조금은 피곤하였지만 

색다른 기차여행이어서 오늘 하루가 무척 기대가 되는군요.
어느새 첫번째 목적지인 용궁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기차가 참 이쁘게 단장이 되어있죠.




용궁역 입구에 승천하는 용이 먼저 승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있는 용궁이 아니라 육지에 있는 용궁을 생각하니 입가에 작은 미소가 떠오르네요.




1박 2일에 나온곳이라서 그런지 작은 지역이지만 곳곳에 촬영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세월에 물들지 않은 주변의 옛 풍경들이 마음속의 고향처럼 따뜻하고 정겨움을 전하여주는군요.




첫번째 목적지는 1박 2일에서 알러지면서 더 유명세를 타게된 회룡포라는 곳입니다.
한삽 뜨면 섬이 될까라는 표지판의 문구가 마음을 울리네요.
육지속의 섬마을 회룡포...




흐르는 강물이 휘돌아 섬 아닌 섬을 만들어 내는 곳
회룡포 전망대로 가는길은 강물이 휘돌아 가듯이 굽어돌고 

경사가 심하여 짧은 거리이지만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반사경에 비췬 사람들의 모습이 겨울의 삭막함을 전하여주는듯 하군요.




회룡포 전망대로 가는 길에 천년고찰 장안사가 있습니다.
130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많이 알러지지 않은 고찰이랍니다.
사진은 범종이 있는 종각이랍니다.




절을지나 조금더 올라오면 회룡포 쉼터가 있고 그 옆에 불상과 불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월의 깊은 맛은 느껴지지않지만 많은 불자들의 마음의 고향같은 역활을 하고있는곳이겠죠.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의 거리가 800m인데 가파른 경사길이 이어지고 있어서 그런지 

힘이드는데 또다시 계단길이 시작이 되는군요.
콘크리트 계단이 아닌  나무계단이라서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이루어주고 있습니다.
한계단 두계단 그 계단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을 새로운 풍경을 그리며 마지막 힘을 내어봅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많이보입니다.
힘들텐데도 밝은 모습을 보니 절로 웃음지어집니다.




짧은 고난의 길이 끝나고 드디어 회룡대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풍경이 펼처질지 궁금증이 먼저 저 앞으로 달러가고 있네요.




강이 산을 부둥켜안고 용트림을 하는 듯한 회룡포는 한 삽만 뜨면 

섬이 되어버릴 것 같은 특이한 지형의 육지속의 섬 마을입니다.
회룡포는 태백산의 끝줄기가 만나 태극모양으로 휘감겨 있으며 마을은 소백산 줄기의 끄트머리입니다.
계절따라 변화하는 회룡포의 모습은 동화속의 마을같은 아름다움을 전하여 주고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여름의 모습이 제일로 아름답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작은 배를 타고 섬을 오갔다고 하는데 

지금은 강에 뽕뽕다리가 생겨서 그곳으로 건너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면 강을 가로질러간 선이 보이시죠...그곳이 뽕뽕다리라고 합니다.
외나무 다리처럼 생긴것 같아요...뽕뽕뽕 소리가 나는걸까요.




아래와 위쪽에 하나씩의 뽕뽕다리가 있나봐요.
겨울이라서 그런지 강물도 여기 저기 얼어있고 

풍경도 삭막해 보이지만 전망대에서 보는 마을의 모습에 마음이 톡하고 터져버릴것만 같은
시원스러움과 상쾌함이 가득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어릴적 강가에서 모래산을 쌓을 기억들이 없나요...?
회룡포 주변의 산들이 모래로 만든 산처럼 보이지 않나요...?
섬에는 여덟가구가 살고있답니다.
부자마을이라는데 유명세를 탄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마음속에 회룡포를 담고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러봅니다.




내려오는 길에 장안사 경내를 잠깐 돌아나왔답니다.
천년고찰 답게 옛스러운 모습이 일품입니다.
현재와 과거가 어울러진 모습...아끼고 보존해야할 우리의 문화유산이죠.




용궁에서 소주 한병을 곁들인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잠시간 동네 나들이를 다녀봅니다.
문화해설사 선생님이 알러주신 용궁 양조장...1박 2일에서 본 기억이 떠올라 그곳을 기웃거리다...
눈에 익은 모습의 아저씨 한분이 방가이 맞아주시는군요.




시골인심이라서 그런지 넉넉한 마음에 아저씨는 길가는 우리들에게 막걸리 한사발을 건네어 주는군요.
소주 한병 후의 음주라 조금은 힘들었지만 기분좋은 미소가 지어지는건 어쩔수가 없군요.
사양하시는 아저씨를 붙잡고 아이들과의 추억사진을 찍어봅니다.




그 맞은편은 1박 2일에 나온 기름짜는 집이랍니다.
지난 시간을 말해주듯 플랜카드는 낡고 찢어졌지만...
 그날의 기억들은 고스란이 남아있어 길손의 발걸음을 잠시나마 잡아보고 있습니다.




다른지역 낯설은 곳일지라도 안내간판 하나로도 마음이 즐거워지는 여행입니다.




두번째 목적지는 삼강주막입니다.
이땅의 마지막 주막이었던 삼강주막은 세개의 강물이 하나로 만난다고 해서 삼강이라고 한답니다.




안동의 하회마을 을 돌아나온 낙동강, 회룡표를 휘감고 뻗어 온 내성천, 죽월산에서 흘러내려온 금천, 

그렇게 세줄기의 강이 만난곳이 삼강이라는군요.
주막 뒷편에 보이는 나무가 회화나무인데 250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몇해전까지만 하여도 삼강주막의 전설이었던 주모가 살아계셨다고 하는군요.




주모가 돌아가시고 이곳의 모습도 조금은 달라졌다고 합니다.
주모가 살아있었을때는 언제나 흥겨운 술판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지금도 한쪽에서 관광객을 위한 막걸리를 팔고는 있지만...
옛주인의 흔적이 사라진곳이라서 그런지...삭막한 겨울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을씨년 스럽기도 하는군요.




삼강주막을 지켜주는 저 회화나무만이 이곳의 옛 영화를 말하여 주겠죠.
뒷편 강쪽에 옛날 나루터가 있었다는데...오고 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흥겨웠을 주막의 모습을...
잠시나마 그러봅니다.
어디를 가든 흔적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의 한심한 작태가 여기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네요.
주막벽에 낙서를 한 사람들의 행동으로 인하여 눈살이 찌푸러지는건 어쩔수가 없군요.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인 예천곤충생태체험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시간에 제한이 있는 단체여행이라서 조금은 빠듯한 감도 있었지만...
기차와 버스를 이용한 이동경로도 즐거운 여행에 한몫을 담당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군요.




입구에는 마스코트 Coni와 Pedi가 방갑게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체험관 안에는 층별로 곤충의 모습과 서식지를 관람할수 있습니다.




주로 나비와 장수풍뎅이, 하늘소 종류가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체험프로그랭은 없었지만 3D영상 관람과 여러 곤충들을 볼수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좋은 교육의 장소가 되지않았나 싶습니다.




다소 부족한 감이 들기는 하였지만 형형색색의 곤충들을 볼수있다는건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죠.




실내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넓은 공간에 아기자기한 곤충의 조형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탁트인 공간을 점하고 있는 작은 조형물들의 모습에서 각자의 상상은 나래를 펴고있겠죠.




작은 재미를 느낄수 있는 출렁다리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힘차게 흔들어 보니 출렁...출렁...아이들의 함박웃음이 너무나 보기가 좋습니다.




이렇게 주변으로 산책도 할수있는가 봅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돌아보지는 않았지만 관람객을 위한 주변개발의 노력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앞쪽으로도 계속 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올 곤충축제를 할때쯤이면 또 새로운 모습을 볼수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뒷 광장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색깔들의 조형물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기운을 내뿜어주는것 같습니다.
봄이오면 아이들의 함성이 사방으로 메아리쳐가리란 상상이 드는군요.

짧은 하루였지만 여러곳을 볼수있었다는 만족감이 드는 여행이었습니다.
자유여행도 좋지만 가끔식 여러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는것도 또다른 행복의 시작이 아닐까요.

집으로 오는 시간은 낮동안의 피로감이 몰러드는 순간이라서 그런지...
기차안에서 섹스폰 동호회의 감미로운 섹스폰 연주에도 크게 호응을 하지못한것 같아서...
작은 아쉬움이 드는군요.

보기보단 기차타는 시간이 길게 느껴져서 지루한 면도 있을수 있으니까...
혹시나 가시는 분이 있다면 기차안에서의 시간계획을 세워보심도 좋을것같습니다.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하였지만...식사 후의 포만감 처럼 아주 풍만했던 여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