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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대구/동구/가볼만한곳]가을 숲의 아름다움과 낭만에 빠져보자[팔공산 올레7코스 폭포 골 가는 길]-1

 

 

 

가을 빛이 살짝 물들어 가는 날

팔공산을 다시 찾았다


 

 

 

가을의 낭만과 여유는 여기에 다 있는 걸까

시간이 멈춘 듯 사람들은 가을날을 닮아 간다


 

 

 

팔공산에 올레길이 생긴지는 오래됐지만

지금에야 찾아왔다


 

 

 

팔공산 올레길은 8코스까지 만들어져 있지만

오늘 소개할 길은 7코스로 폭포 골 가는 길로 명명되어 있다


 

 

 

올레길을 나타내는 표지판이 자연을 닮은 듯 초록 신발이 멋지다

깔딱 고개

무슨 뜻일까

 


 

 

깔딱 고개 길은 흙길과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져 있다.

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숨이 깔딱깔딱할 정도로 차오른다 하여 깔딱고개라 한다


 

 

 

예전에는 좌우로 손잡이를 대신할 난간이 없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니까 산속 세상도 변한다


 

 

 

지난날에는 난간의 로프를 잡지 않고도 거뜬히 올랐던 고개가

지금은 힘에 부친다


 

 

 

체력적으로 약해졌다는 걸 느낄 때마다

마음만은 청춘이다 노래하지만 글세다

깔딱 고개에서는 사진을 찍기도 민망하다

힘들어서 숨이 가쁜 사람들을 향해 초점을 맞춘다는 건 왠지 미안하다

그래도 기록적인 측면에서 찰칵


 

 

 

깔딱 고개만 넘어서면 힘든 구간은 없다고 생각하여도 된다.

여기서부터는 자연을 맘 그대로 느껴보자


 

 

 

많은 사람들이 오갔을 이 길에서

다시 한번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겨 본다


 

 

 

가는 중간중간 올레 표지판이 있어서

경로를 이탈할 염려도 없고

나무 둥치로 만든 의자가 있어 쉬어가기에 좋다


 

 

 

면역력을 일깨워 주는 숲 속의 향기

세상 고민은 이제 그만


 

 

 

가끔씩 경사진 길도 나오지만

아래로 이어진 길이라서 힘들지 않고

주변 감상에도 최고


 

 

 

혼자 길을 나선 자

그대는 자유로운 영혼

혼자가 좋은 건 아니지만 

낭만의 계절 가을

사색의 계절 가을에는

혼자가 더 어울릴 것 같다


 

 

 

힘들면 뭐 어때

하늘 한번 쳐다보면

굴참나무 노란 잎이 나를 반기잖아


 

 

 

에너지가 모자란다면 주변을 돌아 봐

초록빛으로 밝게 빛나는 잎의 싱싱 에너지를 받아 봐


 

 

 

올레길 7코스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길

걷다보 면 숲 속의 싱그러움에 빠져들고

숲 속의 아름다움에 물들어 간다


 

 

 

가을에야 시선이 많이 분산되어

물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지만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오면 파릇파릇한 새싹과 

졸졸 졸 물 흐르는 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 없다


 

 

 

가는 길에는 바위가 많아서

넓은 바위에 앉아서 잠시 땀방울을 식힐 수도 있고

시원한 계곡물에 손을 담가도 좋다


 

 

 

대구올레

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행복하다


 

 

 

대구올레

너로 인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급할 것도 없다

숲과 함께 하는 길은 치유의 길이다

보고 느끼고 마음이 이끄는 데로 영혼이 자유를 되찾는 순간이다


 

 

 

자연 그대로의 숲길이 이젠 끝났다

계곡을 가로지르면 시멘트 포장된 길이 나온다

아쉽고도 아쉽다


 

 

 

첫 번째 반환점 염불암 삼거리에서 이정표를 만난다

위로 가면 염불암과 팔공산 동봉으로 갈 수 있다

올레 7길이 좋은 점은 동화사 집단시설지구로 오르는 코스를 선택하면

천년고찰 동화사를 무료로 관람을 할 수 있다


 

 

 

예전에는 포장되지 않은 길이었는데

지금은 염불암까지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다

잠시 평상처럼 넓은 바위에 앉아 

반쪽이와 김밥 몇 줄로 오붓한 시간을 가져본다


 

 

 

동화사로 가는 길은 숲길이지만 

포장된 길이라서 밋밋하고 재미가 없다

그래서 과정을 생략하고

동화사 가기 전 만나는 부도암을 소개한다


 

 

 

부도암은 부도가 있는 곳에 절을 지었다 하여 부도암이라 한다

참 단순한 명명법이지만 암자는 제법 주변 자연과도 잘 어울린다

 

 

 

조선 효종 9년(1658) 도오 스님이 창건

정조 14년(1790) 중수하였고

1960년 완전 개축

원래 개울 건너 서쪽 산기슭에 12기의 부도가 있는 곳에 있었으나

뒤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으며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도량이다

암자가 깨끗하고 조용하니 방문 시 주의 요망

 

 

 

부도암을 지키는 터줏대감

큰 바위를 없애버리지 않고 그 위에 담장을 만들었다

자연스러움은 덜하지만 세월을 공유한 모습이 엄청 좋아 보임


 

 

 

부도암 입구 옆에는 작은 샘터가 있다

목마른 등산객을 위한 배려가 보기 좋다


 

 

 

천년고찰 동화사 도착

국화축제가 한창이어서 너무 좋았음

천년고찰 동화사 국화축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 바람

http://haengbokdongpeople.tistory.com/328

첫 번째 반환점을 돌아 동화사까지 오는 길은

편한 만큼 볼거리는 많이 줄어들었으나

그 또한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

즐거움은 줄어들지 않는다

때는 2014. 10. 11

여기서 팔공산 올레 7코스 길 1편을 끝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