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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경북/칠곡군/가볼만한곳]팔공산 가산산성 해원정사 - 정원처럼 아름다운 절

 

 

가산산성 진남문을 지나 등산로를 따라 조금만 더 올라오면 아주 멋 스러운 해원정사라는 절을 만날 수 있다.

이 절은 1965년 곽용득이란 분이 창건한 용성사가 1981년 해원정사로 변경되었다 한다.

 

 

 

 

팔공산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산자락에 세워진 절이라서 그런지

주변 산세와도 아주 잘 어울리고 아름다우며

절 주변의 모습은 절이 아닌 일반 주택의 잘 가꾸어진 정원을 보는 듯하다.

 

 

 

 

절의 역사는 50년 정도이지만 자연석을 이용한 돌탑과 석탑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나중에라도 이런 정원을 가진 집에서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부러움이 들게 만든다.

 

 

 

 

방문한 날은 가산산성의 동문까지 산행을 다녀왔는데

바위계곡을 연상케 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바위를 보았다.

 

바위가 흔한 이곳이라서 그런지 절 주변 정원에서도

다양한 크기의 바위들을 이용하여 정원을 조성해 놓았다.

 

 

 

 

대웅전의 모습은 화려한 단청보다는 단정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

고색창연한 고찰의 모습은 아니지만 소소한 소품들로 꾸며진 정원이 대웅전의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절에서 마시는 물은 감로수라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꿀맛이다.

속세에서 마시는 끓인 물이나 수돗물 하고는 질적으로 다르다.

 

용의 입 가운데 대나무 대롱에서 나오는 물줄기만 바라보아도 온몸에 청량함을 전해준다.

 

 

 

 

엄마가 아기를 업은 듯한 모습일까?

부처님의 형상을 한 모습일까?

 

앞쪽에 향을 피울 수 있는 단을 마련해 놓은 것을 보니

흔히 볼 수 있는 돌은 아닌 것 같은데 종교를 믿지 않아도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것 같다.

 

 

 

 

절 곳곳에선 연꽃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산사에서 독경소리를 듣고 자란 연꽃이라서 그런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위엄과 아름다움을 함께 간직한 듯하다.

 

 

 

 

절의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는데 넓은 정원과 다양한 돌들의 배치와 석등과 석탑의 조화로움이 정말 보기 좋다.

누군가의 열정과 노력이 없었다면 이렇게 유지되기가 쉽지는 않는데 그분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해본다.

 

 

 

 

이젠 다 보았겠지 하고 돌아서는 길에 또 다른 건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절에 대한 안내문이 없어서 자세한 건물의 용도는 모르겠지만

자연을 벗 삼아 들어선 건물의 모습만 보더라도 마음의 평온함을 찾는다.

 

 

 

 

세상의 다툼 없는 곳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자연의 생리에 순응하며 자라난 꽃의 모습에서

무한한 아름다움과 숲의 활력을 느껴본다.

 

비록 많은 꽃을 피우진 않았지만 자연스러운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넌 충분히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산산성 등산로를 탐방하기로 하고 나선 길이라서

산사의 여유로움에 마냥 빠져들 수 없었던 아쉬움을 남겨본다.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먼발치에서나마 흔적을 기록한다.

 

 

 

 

절 경내가 흙길 또는 돌길로 조성되어 있어 더 정감이 가는 곳이다.

석등이나 석탑들이 크기도 아담한게 주변 경관과도 잘 어울린다.

짧은 시간 방문이었지만 아주 만족하며 구경 잘 하고 간다.

 

 

 

 

많은 분들이 해원정사라는 절을 아마도 잘 알지 못하나 보다.

주말인데도 방문객은 거의 볼 수가 없어 이렇게 멋진 절이

고즈넉한 침묵에 잠들어있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다.

 

절은 종교적인 색채를 간직하고 있기도 하지만

마음의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 힐링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제 그만 돌아갈까 하며 대웅전을 돌아가는 길에

또 다른 계단 길이 나오길래 올라오니

삼존불을 연상시키는듯한 불상들이 푸름 속에 환하게 빛난다.

 

 

 

 

누구의 손길이 가득 담긴 걸까?

주변은 잘 정리정돈되고 쓰레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벽 한편에는 마른 장작이 켜켜이 쌓여있다.

아마도 늦가을부터 시작될 한기를 몰아낼 온기를 가져줄 소중한 장작인 듯하다.

고향의 향기 가득한 풍경에 절로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머물고 간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도 부처님 한 분이 모셔 저 있다.

절에 오니까 내 마음 또한 부처의 마음을 닮아가는 걸까...ㅎ

 

 

 

 

산속에 지천으로 바위가 널러있어

바위를 이용한 부처님과 다양한 조형물이 많아서 볼거리가 쏠쏠하다.

불자라면 더할 나위 없는 곳이 이곳이지 않을까.

 

 

 

 

나오는 길에 진돗개 한 마리가 세상을 초월한 듯 두 눈에 무심함을 담고 있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읋는다는데 너도 그런 거니...ㅎ

 

 

 

 

 

가까운 곳에 푸른 자연과 벗한 아름다운 절이 있다는 건 참 반가운 일이다.

대충 돌아보고 나왔는데도 마음 가득 만족감을 느끼게 한 팔공산 가산산성의 해원정사이다.

 

 

 

 

작은 연못도 있는데 그곳에도 관세음보살님이 모셔져 있다.

연꽃도 함께 피어있었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없어도 궨찮다.

 

 

 

 

진남문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해원정사

가산산성을 방문한다면 꼭 해원정사를 한 바퀴 돌아가시길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