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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공유​] 겨울 대구 여행지 추천 / 몸과 마음이 든든해 지는 겨울 산행! 팔공산 북지장사길을 소개합니다. - 3기 동구청 블로그 기자단 강태진

 

출처 대구 동구청 좋아요 블로그 | 대구 동구청
원문 http://blog.naver.com/dgdonggu/220594106585

겨울 대구 여행지! 자연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팔공산 올레길 북지장사길을 추천합니다.

 

겨울이 깊어져 가는 1월입니다. 날씨가 추워져 활동량이 적은 달이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춥다고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면 무척 무료할 것 같습니다.

 

가끔은 자연의 기가 충만한 곳으로 달려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는 건 어떨까요? 

우리 동구에는 자연의 멋을 느끼며 겨울 걷기 좋은 길, 산책하기 좋은 곳이 많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북지장사 가는 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대구 가볼 만한 곳, 주말 나들이, 겨울 산행 추천 장소 등을 찾는 분들은 시선 집중해주세요! ^^​

 

 

세상이 온통 삭막함으로 물들어있지만 북지장사 가는 길은

한여름의 푸름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소나무 숲이 울창합니다.

 

 

겨울의 따사로운 햇살이 솔 숲 사이로 환하게 부서져 내리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염원이 깃든 작은 돌탑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북지장사 가는 길은 대구 올레 팔공산 제1코스에 있습니다.
삼거리 시인의 길에서 시작해 돌집 마당, 방짜 유기 박물관, 북지장사를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걸을 수 있고 푸른 솔숲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코스대로 걸어보아도 좋겠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방짜 유기 박물관과 북지장사 코스만 다녀오셔도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예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멋스러운데요.

솔향기 맡으며 숲길을 걷는 느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았습니다. ^^

 

 

날씨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북지장사 길을 걷는 것은 어떨까요?
한적하기만 한 이 길은 맑고 깨끗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빛의 산란입니다.
소나무들이 따사로운 햇살 아래 옹기종기 모여 해맑게 웃음 짓는 것 같아요.
오래도록 소나무 숲을 걸어보고 싶었는데 벌써 숲이 끝나간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자연을 벗 삼아 맑은 공기 마시며 걷는 것도 좋지만 거동이 불편한 분은 자가용을 이용해

방문해 보세요!

 

 

올라가는 길 옆에는 제법 큰 모양의 돌탑이 있습니다.
작은 소망들이 돌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는 것 같아 제 소망도 빌었습니다.

 

 

겨울의 낭만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조용함 속에서 들려오는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 맑고 깨끗함 속에서 전해지는 자연의 소리,

느린 걸음으로 즐겨 보는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은 세상의 흐름조차 잊고 싶을 정도로 힐링의 묘미를 느끼게 합니다. 

 

 

'하나는 외로워 둘이랍니다'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사이좋게 내려가시는 두 분 모습을 보니 갑자기 이 시가 떠오르네요.
항상 느끼지만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이 함께하는 모습은 너무 보기가 좋아요. ^^ 

 

 

벌써 북지장사까지 거리가 100m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 북지장사라는 이정표, 그리움이 살포시 내려앉습니다.

 

 

언제 보아도 맘에 쏙 드는 대구 올레 표지판, 구간마다 색상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힘들다가도 대구올레 표지판만 보면 왠지 모르게 기운이 샘솟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너무 좋았습니다. 왜냐고요?
나무가 아프지 않게 쑥쑥 늘어나는 스프링으로 매듭을 지어놓았기 때문에

나무가 자라나도 당분간은 아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

 

 

북지장사 바로 앞에는 시골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옛 가옥이 한 채 있습니다.
노부부께서 함께 기거하시는 생활공간인 것 같았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서 수확한 농작물을 정리하시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

 

 

집 뒤 처마 기둥 사이로 색감이 파릇한 시래기가 줄줄 걸려 있습니다.
요즘은 보기 힘든 풍경인데 예전에는 겨울철만 되면 쉽게 볼 수 있었죠!


시래기는 건조 후 물에 불러 나물로 무쳐도 먹고 시래깃국과 된장찌개에도 넣어먹었는데

몸에 좋은 효능이 많다는 건 모르시는 분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시래기는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비타민K, 칼슘, 철분 등이 들어있어

동맥경화, 빈혈, 암, 변비 등에 좋다고 합니다.

겨울철 별미로도 아주 좋은 시래기로 건강한 밥상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드디어 북지장사 주차장이 보이는군요.
저 밑 진입로에서 북지장사까지는 느린 걸음으로 걸어도 1시간 미만이면 충분히 도착할 것 같습니다. ^^

 

 

주차장도 정말 넓답니다.
올라올 때 좁은 길을 생각한다면 차량 몇 대만 주차할 수 있는 공간만 있을 것 같은데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느긋하게 주변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

 

 

주차장 계단을 지나 해우소 쪽 언덕 위로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새겨진 돌이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은 서방정토에 살고 있는 무량수불 또는 무량광불인 아미타불에 귀의해

원하는 바를 이루거나 극락왕생을 구하고자 외우는 염불의 글귀입니다. ^^

 

 

저기가 북지장사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돌계단의 모습과 건물 자체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만 보더라도 아주 오래된 고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화사를 말사로 거느렸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는 기록이 전해지지만

현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라고 합니다.

 

 

입구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조금 옆으로 돌아오면 북지장사 삼층석탑을 볼 수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서 바라보는 풍경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절의 모습을 감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북지장사 3층 석탑은 쌍탑으로 만들어졌으며 구조는

이중 기단에 3층탑 형태로 되어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일반적인 석탑의 형태입니다.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6호 지정되어있으며 조금 떨어져 감상하시면 단아한 멋을 느낄 수 있답니다.

 

 

북지장사는 세속에 물들지 않은 오랜 시간을 거쳐온 부속 건물들의 모습도 으뜸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허물어지고 반듯한 건물이 들어설 만도 한데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켜온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

 

 

석탑의 옆에 있는 건물은 화림원이라고 합니다.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것 같은데 만족과 버리기란 좋은 글귀가 걸려있으니

읽어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설선당입니다. 

스님들과 일반 신도들이 수학 정진하는 장소라고 하는데요.

마당에는 이동 경로를 따라 보온덮개를 깔아놓은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

 

 

북지장사는 신라 소지왕 7년(485) 극달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지장전은 대웅전이 불에 타버려 최근까지 대웅전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영조 37년(1761) 지장전으로 상량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어 현재는 지장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앞면 1칸 옆면 2칸의 규모이지만 앞면 1칸 사이에

사각형의 사이 기둥을 세워 3칸 형식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건축기법으로는 보기 드문 형태를 가지고 있어 조선시대 건축사 연구에도 중요한 건물입니다.

재 보물 제80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장전의 4면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은 정자나 한옥에서는 여러 번 본 적이 있지만

절의 건축물에서는 처음 보는 양식입니다.

조금 떨어져 바라보면 지장전의 독특한 모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답니다.^^

 

 

산령각의 모습도 보이네요.
산령각은 산신각이라고도 하며 산신을 모시는 전각입니다.

 

 

오래된 벚나무와 북지장사의 출입문의 모습은 고즈넉한 산사의 운치를 느끼게 합니다.
산속 깊숙이 위치한데다 차량의 경적소리조차 없으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경내를 한 바퀴 돌며 사색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

 

 

지난 세월을 굳건히 버텨 온 벚나무의 위용이 위풍당당하게 다가옵니다.
긴 세월 동안 절의 역사를 고이 간직하였을 벚나무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생명의 기운을 간직한 가지보다 죽어 말라버린 가지가 더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들지만 봄이 오면 또다시 화사한 꽃망울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할 것 같네요~ ^^

 

 

지장전 안에는 석조지장보살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화강암으로 조성된 이 불상은 옮겨 놓을 때부터 광배 및 대좌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 조각 상태는 완전히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단정한 자태와 온화한 상호 등으로 신라 말 경의 유품으로 추정됩니다.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단청의 화려한 모습과 격자무늬로  잘 짜인 창틀의 모습도 볼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

 

 

지장전 옆에는 대웅전이 있습니다.

대웅전으로 사용되던 지장전이 옛 이름을 되찾으면서 극락전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대웅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래된 배롱나무와 향화객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진 대웅전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보입니다.

 

 

절의 입구인 금강문에서 바라본 지장전의 모습입니다.
금강문 좌, 우에는 금강역사가 용맹한 모습을 뽐내며 북지장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와 금강문을 되돌아보며 아름다운 절을 관람하고 내려온 기분이 듭니다.
관람하는 내내 고향에 온 듯 마음의 평온함을 느꼈는데요. 

북지장사의 멋진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겠습니다. ^^

깊어져 가는 겨울 한 번쯤 시간을 내셔서 고즈넉한 산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