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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공유​] 겨울 대구 여행지 추천 / 숲의 향기를 느낄수 있는 겨울산행! 북지장사에서 팔공산 인봉 가는 길을 소개합니다. - 3기 동구청 기자단 강태진

출처 대구 동구청 좋아요 블로그 | 대구 동구청
원문 http://blog.naver.com/dgdonggu/220617047417

겨울 대구 여행지! 맑은 공기를 들이쉴수 있는 팔공산 인봉 가는 길을 추천합니다.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로 연일 매서운 한파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도 적당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지금처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날만 아니라면 가벼운 산행이나 걷기 운동은 겨울철 건강관리에도 아주 이로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텔레비전을 시청하다 바위 봉우리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홀로 우뚝 서 있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하였는데 위치를 알 수가 없어 궁금증만 자아내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그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팔공산의 봉우리중 하나인 인봉이었는데요.
가는 길은 북지장사 주차장 옆 언덕의 인봉 넘어 폭포골 가는 길 안내 표지판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인봉까지는 북지장사 주차장에서 500m 정도밖에 되지 않아 천천히 걸어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거리라서 더 좋습니다.

언덕을 조금 올라와서 뒤돌아보면 소나무들 사이로 북지장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밑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북지장사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짧은 거리에 대한 보복인지 처음부터 인봉으로 가는 길은 가파른 경사길로 이어집니다.
벌써 땀방울이 샘솟지만 맑음 공기와 함께하니 크게 숨 한번 들이쉬면 없던 힘도 다시 샘솟을 것 같습니다.

 

 

그냥 흙길도 좋을 것 같은데 안전을 위해 침목으로 계단을 만들어 놓아

오르기도 쉽고 주변 자연과도 잘 어울려 보기에도 좋습니다.

 

 

겨울 산행은 무엇보다 안전에 주의를 하여야 하는데 발밑을 자세히 살피고 걸려 넘어지지 않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서면 완만한 경사의 소나무 숲이 나옵니다.
발밑에 잔잔히 깔린 마른 솔잎들의 모습도 신기합니다.
마른 솔잎은 겨울철 농촌에서 불살개로 썼을 만큼 아주 유용하였다고 합니다.

 

 

인봉으로 가는 길은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다양한 느낌을 간직한 등산로이기도 합니다.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의 소나무 숲을 지나면 또 다시 가파른 경사길과 만나지만 숲을 이어주는

안전을 위한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도 나옵니다.

 

 

데크 길 좌, 우에는 한여름의 푸름이 무색할 정도로 푸른 잎을 고이 간직한 소나무가

청아한 솔향기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습니다.

 

솔잎에는 아주 뛰어난 효능이 많은데요.
7가지만 살펴보면 빈혈 예방, 당뇨 예방, 뇌졸중 예방, 뇌기능 향상, 피로해복, 스트레스 해소,

혈액순환 효과에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좋은 효능이 많은데 참고만 하시라고 제목만 나열하여보았습니다.
솔잎의 이용법과 복용법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될 것 같아요.^^  

 

 

한낮의 햇살이 숲 속을 환하게 비추면 숲은 온기가 묻어날 것 같은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찬 겨울만 아니라면 바위에 걸터앉아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발밑에서 느껴지는 솔잎의 푹신한 느낌!
크게 숨 한번 들이쉬면 숲의 맑고 청아한 기운이 온몸을 일깨우는 짜릿한 느낌!
바라만 보아도 심신이 정화될 것 같은 자연의 모습은 언제 봐도 고마운 존재이죠.

 

 

숲 속에서 숲 밖을 보기 위해서는 능선까지 올라가야만 합니다.
끊임없이 숲의 모습만 이어진다면 조금은 답답함을 느낄만한데요.
그땐 숲의 다양한 모습을 즐겨 보는 방법도 좋은 것 같습니다.

나무 계단 위로 떨어진 마른 솔잎들을 밟는 기분은 마치 레드 카펫 위를 걸어가는 느낌을 주고,

밝게 빛나는 햇빛은 스포트라이트의 역할을 하며,

소나무들은 나를 반겨주는 수많은 관중으로 생각한다면 너무 과분한 표현인가요.^^

 

 

가까운 거리지만 인봉으로 가는 길엔 아주 잘 가꾸어진 정원의 모습을 연상케하는듯한 모습의 소나무 숲도 자주 보입니다.
바위와 소나무와 그 뿌리가 만들어내는 강인한 생명력은

삭막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배워야 할 교훈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면 그림같이 아름다운 숲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듯이 숲의 모습을 제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 또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위한 자연의 축복은 아닐까요?

 

 

겨울이지만 소나무 숲은 사시사철 활기로 넘쳐납니다.
바위의 갈라진 틈들이 마치 소나무 껍질을 닮은 듯 한 모습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마도 이런 다양한 느낌이 좋아서 산을 오르는 건 아닐까요...^^

 

 

정상에서 바라보는 인봉의 모습은 아주 큰 바위 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바위가 맞붙은 곳이 있는데 그 안은 꼭 동굴 속에 들어온 느낌이 납니다.

 

 

맞붙은 바위의 모습이 한자의 사람인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봉이라고 불리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바위 모양이 도장처럼 생겼다고 해서 인봉이라고 불렸다는데 외형상으로 보기에는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여기저기 기웃거려도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소나무의 모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어디에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어 바위산을 올려다본 그때 바위의 윗부분이 마치 독수리의 머리 형상을 닮은듯합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나요?

자연은 숨은 그림 찾기의 배경처럼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위산 주변만 왔다 갔다 하는 저를 보고 먼저 오신 어르신 내외께서

바위 위로 올라가면 아주 멋진 소나무를 볼 수 있다고 귀뜀을 해주는군요.

매년 방송사에서 촬영을 올 정도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드디어 제가 찾던 소나무의 행방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위 주변은 출입 금지라는 푯말과 안전라인이 설치되어있어 잠시 망설였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에는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서 결국은 올라가고 말았습니다.

 

저기 바위와 바위의 틈 사이가 인봉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통로입니다.
비좁고 협소하기 때문에 출입 금지 푯말을 설치해놓은 것 같은데 안전을 위해서는 올라가지 않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정상은 여러 명의 사람이 올라오더라도 충분할 정도의 넓은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토록 보고 싶던 소나무의 모습도 보입니다.


혼자이지만 주변을 압도하는 위엄이 느껴집니다.
누구의 손길도 받지 않았을 텐데도 잘 가꾸어진 정원수의 모습을 연상케하듯 그 모습이 으뜸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정말 좋습니다.
저 멀리 동봉의 송신탑도 보이고 동화사 대불의 모습도 한눈에 조망이 가능합니다.
인위적인 전망대가 아닌 인봉 전체가 아주 잘 만들어진 전망대 그 자체입니다.

 

 

소나무는 어떻게 이 극한의 환경에서 생명을 이어올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자꾸만 바라보게 만드는 한 그루의 소나무
드라마의 제목처럼 보고 또 보아도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크기도 자그마한데 느낌은 오랜 고목을 보는 듯합니다.
실제 나이가 궁금해질 정도로 연륜이 느껴지는 소나무입니다.
다행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을 텐데도 전혀 훼손되지 않은 소나무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동화사와 대불의 모습도 당겨 보았습니다.
멀리서 바라보이는 동화사의 모습은 과거와 현재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입니다.

 

 

인봉의 높이는 579m이며, 봉우리 전체는 다양한 바위들이 모여 넓은 공간을 이루고 있으며

바위의 표면이 고르지 않아 이동 시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바위의 끝은 아찔한 절벽이지만 발밑으로는 보이는 낮은 능선과 골짜기의 모습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팔공산의 유명한 봉우리를 찾아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봉까지의 산행에 아쉬움이 든다면 대구올레 팔공산 1~7코스 연결 코스인 폭포 골로의 산행을 추천합니다.

7코스 구간에는 귀곡산장과 작은 갓바위도 볼 수 있으며 동화사와 마애불좌상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겨울이라서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지만 따뜻한 봄날에는 이곳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빌 것 같습니다.

아주 추운 날씨만 아니라면 겨울이 가기 전에 팔공산 인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두 눈 가득 담아보셔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 잠깐!
정상으로 올라가는 통로가 협소하여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으니, 조심 조심 등산하시길 바랄게요~^^
또한, 화재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취사는 자제해 주시는 센스!!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