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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제주 섭지코지

​​​​​​​제주 동부 해안에 볼록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해안 풍경이 일품인 곳이다. 들머리의 신양 해변 백사장, 끝머리 언덕 위 평원에 드리워진 유채밭, 여유롭게 풀을 뜯는 제주 조랑말들, 바위로 둘러친 해안절벽과 우뚝 치솟은 전설 어린 선바위 등은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제주의 다른 해안과는 달리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되어 있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가 일어서는 기암괴석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의 수석전시회를 연출한다.

 

 

섭지코지 하얀 등대 아래로는 슬픈 전설을 간직한 선돌이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에게 반한 동해 용왕신의 막내아들은 100일 정성이 부족하여 선녀와의 혼인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슬픔에 빠진 그는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주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그 자리에 선채로 돌이 되어 버렸다 한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용왕신의 아들의 애틋한 마음 때문인지 선돌 앞에서 사랑의 맹세를 하고 혼인을 하면 훌륭한 자녀를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제주는 바다색만 아름다운 줄 알았더니만

가을 하늘도 쪽빛 바다처럼 고운 색감을 드리우니

심장이 쿵할 정도로 울림이 전해진다.

 

 

 

 

 

 

섭지코지는 두 번째 방문이지만

해안절경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은 아름다움의 결정체다.

 

 

 

 

 

 

10월 황금연휴에 방문한 제주는 사람들로 넘쳐나지만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보는 사람마다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올 때마다 꼬마 악동처럼 심술을 부리는 제주

비 오고 바람 불고 파도는 왜 그렇게 몰아치는지...

맑은 날의 제주의 가을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울 거 같은데

흐린 날의 제주도 나름 운치 있고 느낌은 괜찮지만

한 번만이라도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의 제주를 보고 싶다...ㅎ

 

 

 

 

 

 

섭지코지는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 유명한데

지금은 그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지만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과자로 만든 것 같은 집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집안은 어떤 모습일지...

내부의 모습은 왜 공개를 안 하는 걸까?

 

 

 

 

 

 

사계절이 아름다운 섭지코지이지만

봄에 유채꽃 필 때와

가을날 푸른 하늘과 맞닿은 섭지코지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ㅎㅎ

 

 

 

 

 

 

가을이 익어가고 있지만

섭지코지의 푸름은 아직 여름의 끝자락을 보는 듯

푸른 잎들로 싱싱함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섭지코지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건

변화무쌍한 날씨의 덕도 크지 않을까?

 

구름의 장막을 뚫고 가을 햇살이 대지를 따사로이 비추고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듯 주변 경관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에서

행복함이 진하게 묻어난다.

 

 

 

 

 

 

목장길 따라 산길 거닐어

고운님 함께 집에 오는데...ㅎ

노래 가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을 즐기며 걷는 기분

이래서 제주 제주 하는구나.

 

 

 

 

 

 

섭지코지라면

추억에 남을만한 인생 사진 찍기 명소로도 참 좋은 곳이다.

 

 

 

 

 

 

섭지코지 등대로 올라가는 길은

제주의 오름을 오르는 듯이 완만한 능선을 올라간다.

 

 

 

 

 

 

주변에 붉은빛이 나는 돌들을 볼 수 있는데

화산송이라고 부른다.

 

화산송이는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굳어서 만들어진 붉은 빛깔의 돌이라고 한다.

몸에 좋은 천연 미네랄이 듬뿍 함유되어 있어 화장품 원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섭지코지의 해안 풍경은

바닷바람의 시원함처럼 온몸에 생생할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멀리까지 바라다보이는 해안선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해안가 바위들의 모습도 특이하고

쉼 없이 오고 가는 파도의 소리도 참 듣기가 좋다.

 

 

 

 

 

 

사방이 모두 트인 공간에서

시선을 따라 움직이는 모든 곳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성산일출봉은 올라가는 재미, 내려가는 재미, 멀리서 바라보는 재미가 즐거운 곳이다.

 

 

 

 

 

 

올레길을 걷듯이 해안선을 따라

주변 경관에 취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제주의 자연은

바라보는 순간 힐링이 된다.

몸과 마음에 찌든 다양한 스트레스들도

제주의 자연과 만나는 순간만큼은 잊힌 기억으로 남는다.

 

 

 

 

 

 

맑은 가을 하늘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바로 앞의 바위는

용왕의 아들과 하늘나라 선녀에 대한 슬픈 짝사랑의 전설이 담긴 선돌로

앞에서 보면 촛대바위처럼 보이는데

뒤에서 보니까 꼭 사자상을 보는 듯하다.

 

멀리서 보면 눈이 내린 것 같은 선돌의 모습은

갈매기들의 배설물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한다.

 

 

 

 

 

 

붉은 화산 송이를 밟는 느낌은

흙길과는 다른 촉촉함이 느껴진다.

 

 

 

 

 

 

가을은 풍요와 결실의 계절답게

제주를 찾은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여유로움이 가득 느껴진다.

 

언덕에 앉아 섭지코지의 아름다움에 빠져보기에도 좋고

가을날에 지는 노을의 황홀함에 취해보아도 괜찮아 보인다.

 

 

 

 

 

 

봄의 제주와

가을의 제주

느낌은 다르지만 아름다움 하나만큼은 끝내준다.

 

가을느낌 진한 길을 따라

모퉁이를 돌아서면 성산일출봉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의 또 다른 모습과

쉼 없이 밀려드는 파도의 흔적을 쫒아보아도 즐거움 가득한 순간이다.

 

 

 

 

 

 

풀잎에도 단풍이 든 듯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섭지코지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제주까지는 다리를 놓을 수 없는 걸까...ㅎㅎ

몇 번을 왔다가도

다시 오고 싶은 제주

언제 또 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