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랑 부산에 놀려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기차 시간이 많이 남아...
부산역 근처에는 볼거리가 없을까 하고 주변을 기웃거리다...
부산역 건너편에 차이나타운이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부산 차이나타운은 1993년, 부산광역시와 상해시가 자매결연도시로 체결한 이 후 두 도시간의 인연으로...
동구 초량1동 부산역 맞은편, 상해문을 중심으로 차이나타운거리가 새롭게 조성되었다고 한다.
자세한 정보가 없이 방문한 곳이라서 무작정 거리를 누빈다.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유비...관우...장비...조조등...익히 알고있는 영웅들의 모습이 간략한 설명글과 함께 보인다.
구한말 이후 중국 조계지가 있어 '청관'이라 불렀고 해방 후 미군들의 해방거리란 뜻에서 '텍사스촌'으로
80년대 말부터는 러시아선원과 동남아 상인들을 주로 상대하는 '외국인상가거리'로 변모해 왔던 상해거리이다.
붉은 색 계통의 간판들이 한국속의 중국을 느끼게 한다.
삼국지를 읽어본 기억이 있어서 담장을 가득채운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의 모습이 방갑기만 하다.
이건 누구지...?
착시를 일으키게 화는 벽화앞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지...얍 나의 칼을 받아라...ㅎ
타일형식으로 만들어진 벽화라서 색도 바라지 않고 완전 깔끔함을 자랑한다.
삼국지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어도 삼국지 벽화길을 따라가면 대충은 내용을 짐작할수 있지않을까.
적벽대전에서 패배한 조조가 말의 꽁지에 불이 붙은듯 불이나게 도망을 간다.
만약 그때 관우가 조조를 놓아주지않았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ㅎ
사실감 있는 벽화가 더 큰 볼거리를 제공하다.
벽화마다 내용이 적혀있지만 다 읽어볼 수 없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제한된 시간에 많을 걸 본다는 건 애초에 무리가 따른다.
보고 즐기면 되는거다...부족한건 상상으로 마무리하면 되는거다...ㅍㅎㅎ
쫒고 쫒기는 자...시대가 바뀌어도 세상은 영웅을 바라는가 보다.
모두가 함께 평화롭게 살수있는 방법은 없는걸까.
우와...내가 좋아하는 인물도 보인다.
상산의 조자룡이다.
유비는 참으로 인덕이 많은 사람이다...하지만 그로인하여 잃은것도 많은 사람이다.
삼국지에서 가장 비중있는 인물이지만 결국은 삼국을 통일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차이나타운을 구경하러왔다가 삼국지을 표현한 벽화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런 영향으로 사진도 삼국지 벽화가 대부분이다...ㅎ
이곳은 중국음식도 맛나다는데 짧은 시간 동안의 구경이라서 다음을 기약해 본다.
처음보는 풍경에 아이들도 재미있어 한다.
짧은 골목길이지만 다양한 장면의 삼국지 벽화가 흥미로웠던것 같다.
골목길을 벗어나자 큰 길이 나온다.
부산 차이나타운 특구로 지정이되어서 그런지 거리도 깨끗하게 잘 단장이 되어있다.
어느곳을 가더라도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도 큰 역활을 담당하는것 같다.
붉은 색이 다양하게 쓰인곳은 차이나타운 만의 특색이 되고있다.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을 느껴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중극 경극 가면놀이에나 나올법한 동상이 길손들을 맞이한다.
앞에 의자가 놓여있어서 잠시동안 느림의 미학을 즐겨보기에도 좋은곳이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부산 차이나타운 특구 문화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5월 말 쯤에 시작을 하는데 올해는 벌써 행사가 끝났다.
부산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중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양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벌여졌다고 하니
기억해두었다가 참석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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