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을 맞으며 오징어가 맛있게 건조되고 있다.
여긴 어디...
지금은 많이 알려졌지만 그때만 하여도 생소한 곳이 아니었을까.
차를 타고 영덕 강구항으로 향하던 중 바다로 난 산책로를 보게 되었다.
이름도 잘몰랐었는데...
영덕 삼사 해상산책로라고 한다.
바다와 잘어울리는 푸른기둥과 하얀색 바탕의 난간으로 이루어진 해상산책로가 어서 오란듯 유혹을 한다.
바다 위를 산책하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저 멀리 수평선 까지 한눈에 담아볼수 있는 아주 전망이 좋은 곳이다.
삼사 해상산책로는 길이 233m 규모로 영덕군이 어촌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를 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영덕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7번 국도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도 용이하다.
지금은 많이 알려졌지만 그땐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본 풍경이라서 많이 놀랍고 신기하기도 하였다.
가족 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움을 자아낸다.
가로등도 설치되어있는걸 보니 밤에도 산책을 할 수 있는가 보다.
블루로드와 해맞이 공원, 풍력발전단지 대게원조마을 등 가까운 곳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곳인데
삼사 해상산책로까지 더해졌으니 여행지로서도 아주 매력이 있는곳이 되었다.
파도가 많이 치는 날에는 다리에 흩뿌려지는 파도의 포말도 즐길수가 있다.
방문한 날에는 다리에서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몇 보인다.
저 멀리 삼사 해상공원이 보인다.
삼사 해상산책로가 2011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들어본 기억도 없었다니 조금은 무안하다.
지금은 블로그분들의 소개와 입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하절기와 동절기의 개방시간이 틀리다고 하니 너무 빠르게 또는 너무 늦게는 방문하지 않는것이 좋겠다.
해양산책로 중간부분에 다다르면 바닥에 투명창이 설치되어 있다.
앞으로 보는것과 바닥으로 보는것은 엄청난 차이가 느껴진다.
어질하고 아찔한 기분이 들지만 투명창을 통해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속엔 즐거움도 함께있다.
영덕은 대게로 유명한 곳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는 없다.
방문한 날은 대게철이 조금 일러서 가격이 만만치가 않았다.
저렴하게 드실러면 대게철을 이용하는것이 아주 현명한 방법이다.
지금은 대게철(11월에서 5월초)이니까 언제든 방문하면 싱싱하고 살이 꽉찬 대게를 싼가격에 맛볼수가 있다.
비싼 대게지만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였으니까 한상 거하게 먹어본다.
대게가 나오기전 입맛을 돋구어 주는 밑반찬들이 나온다.
간소하지만 깔끔함이 느껴져서 맘에 든다.
부족하다면 더 달라고 하면 더주니 인심도 박하진 않다.
온김에 회도 시켰다.
가족들이 회를 크게 좋아하는 분이 없어서 누구나 먹을수 있다는 오징어 회도 시켰다.
오징어는 회축에도 안낀다는데...ㅍㅎㅎ
아...기다리고 기다리던 대게가 드디어 모습을 드려냈다.
속이 꽉찬 명품 대게
보고만 있어도 흐믓하다.
영덕관광의 핵심은 영덕대게이고 맛의명소는 강구항이다.
다리가 대나무 같이 생겼다 하여 대게지만 다리하나가 30~40cm가 될정도로 크기도 우월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집게 발을 가득채운 대게의 속살에 반하지않을 수가 없다.
3~4월에 잡힌것이 살이 가득차고 맛이 좋기로 소문나있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대게축제도 있지만 그땐 전국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와서 제대로 맛을 즐기기가 힘들다.
축제 전 축제 후 방문한다면 즐거운 먹거리여행을 즐길 수 있지않을까.
맛있게 먹고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강구항을 돌아본다.
강구는 오징어와 미역 등 각종 수산물이 다양하고 신선한 횟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가 있다.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동해안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강구항부터 축산항까지는 동해안 최고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강구다.
최근엔 영덕을 대표하는 걷는 길- 바람과 해와 바다를 함께 맞이하는 트래킹코스, 블루로드의 출발지로도 유명해,
이래저래 강구를 빼놓고 영덕을 논할 수 없어, 강구는 이제 영덕의 또 하나의 이름이 되고있다고 한다.
항구 주변으로 갈매기들이 아주 많이 날아 다닌다.
강구항 주변에는 명태를 말리는 곳이 있는데 명태의 내장을 먹을러고 많은 갈매기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그래서 강구항 사람들은 까치소리 대신 갈매기 소리에 잠을 깨고
이 소리가 수그러들때 쯤 잠이 든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시간이 된다면 블루로드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동해안 최고의 길이자 영덕의 곳곳의 숨어있는 비경을 만날수가 있다고 한다.
네이버 지도에는 삼사 해상산책로가 검색이 되질 않는다.
처음 방문하신다면 영덕 블루로드 지도를 참고하는것이 좋겠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행복을 꿈꾸기 보다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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