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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전북/무주/가볼만한곳]스키 못 타면 어때 난 관광곤돌라 타고 덕유산 정상 간다

 


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함게

눈썰매장을 가기로 하였다
지역 눈썰매장을 검색하다가

기왕이면 이번에는 타 지역으로 한번 가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에 무주리조트 눈썰매장으로 출발

스키는 못 타지만 눈썰매와 곤돌라를 이용한

덕유산 정상 등반까지 할 수 있다면 겨울에 걸맞은

하루의 놀이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어서 들뜬 마음으로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무주리조트는 벌써 부터 많은 사람으로 넘쳐난다
관광곤돌라 왕복 탑승권을 예매하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니

오늘 하루의 일정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산위엔 아침을 밝히는 태양이 조금씩 머리를 내밀고

눈앞엔 새하얀 눈 세상이 펼쳐진다
어쩜 다들 이렇게 부지런한지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과 이동하는 사람들로 제법 분주함이 느껴진다

 

 


저기가 바로 관광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정상을 갈 수 있는 관광곤돌라 탑승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지만 탑승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걸리지 않겠지

 

 


겨울이어도 눈이 귀한 곳에 사는 탓에

아이들에겐 눈을 만져보는 기회는 그렇게 자주 접할 수는 없다
바라보기만 하여도 마음속은 온통 눈세상의 즐거움으로 가득 차있겠지

 

 


스키장답게 이쪽도 저쪽도 드넓은 스키장이 펼쳐져 있다
곤돌라 탑승을 기다리며 상상만으로 스키를 즐겨 본다
미끄러지고...넘어지고...다시 미끄러지고...ㅋㅋ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그래도 부럽진 않다
스키를 못 타는 대신 난 나대로 새하얀 눈세상을 즐길 테니까
이곳은 코스가 완만한 것을 보니 초급에서 중급 정도의 스키장인가 보다
저 위 꼭대기에서 눈썰매를 탄다면 어떤 기분일까

 

 


해도 벌써 중천으로 떠오르고

길게 늘어선 곤돌라 탑승장의 줄은 줄어들 줄을 모른다
탑승 번호가 1900번 대에 속해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기다림에 지친 아이들이 대기 줄 옆 산자락의 끝을

썰매도 없이 엉덩이를 깔고 미끄러진다

 

 


기다림에 지쳐 이러다가 눈썰매를 못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의 차례가 돌아왔다
덕유산 관광곤돌라는 선로 길이 2,659m이며 최대 8명까지 탑승할 수가 있다
저 멀리 곤돌라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보인다
줄이 일자도 아니고 S자로 요리 저리 꺽여있어서

탑승장으로 들어가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위에서 보니까 그 많던 사람들도 그렇게 많아 보이질 않는다

 

 


곤돌라가 정상을 향하여 움직여 갈수록 스키장의 풍경이 눈 안에 쏘옥 들어온다
활강장 안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시간 차이 때문에 넉넉한 공간의 활용이 가능한가 보다

 

 


곤돌라 타고 밖의 경치를 감상하는 기분이 상쾌하다
겨울 산수화를 보는 듯 나무와 눈들의 모습이 조화롭고 아름답다

 

 


오르락 내르락 곤돌라 안에서 다른 곤돌라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정상이 가까워오니 한눈에 스키장의 풍경을 들어온다

 

 


스키장을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가 보다
무성한 풀들과 촘촘히 박힌듯한 눈들의 모습이 신기하다
능선 꼭대기의 작은 점이 꼭 사람을 닮은 것 같다

 

 


드디어 곤돌라가 설천봉 정상에 도착을 하였다
생각보단 곤돌라의 운행속도가 빠르지 않아

여유로운 마음을 주변 경치를 둘러본 것 같다
설천봉 정상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20분 정도로 쉽게 오를 수 있다고 한다

 

 


먼 산의 그림자 위로 길게 그어진 선
가깝게 다가온 잔설 덮인 골짜기의 선
눈앞의 주목과 흰 눈
겨울 산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여긴 전문가 코스라고 하는데 바라보이는 곳은 평지이지만

곤돌라가 올라오는 곳은 급경사가 이어진다
여유롭게 스키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솔직히 쪼금은 부럽다...ㅎ

 

 


여름날의 태양이 이렇게 강렬할까
스키를 즐기는 분들 외에도

설천봉과 향적봉 산행을 즐기러는 사람들로

이곳도 제법 분주함이 느껴진다

 

 


여러분 주목...ㅎㅎ
자연의 예술품이 따로 없다

 

 


삼삼오오 모여서 산 아래의 경치도 감상하고
추억으로 간직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풍경의 일부처럼 자연과 동화된다

 

 


겁이 없는 걸까
아니면 스키를 타면 저렇게 되는 걸까
가파른 경사길에 어떻게 서있는 걸까
사진을 찍으면서도 미끄러질까 두러움을 느끼는 난 도대체 뭐야

 

 


눈밭에서의 하루는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다
아이나 어른이나 이 매력적인 눈의 세상을 외면할 수는 없을 거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 가는 길은 험하지 않아서

노인이나 아이들이 올라가도 될 정도로 완만하
곤돌라를 이용한다면 온 가족이 함께 하여도 좋은 산행일 것 같다
향적봉까지 가는 길은 눈과 협소한 공간 때문에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여기가 바로 국립공원 덕유산의 정상 향적봉이다
눈이 내린지 오랜 시일이 지나서 그런지

빼어난 절경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마냥 아쉽다

 

 


이 글을 쓰면서 어떤 분의 덕유산 설경 사진을 보았는데

세상에나 이렇게 멋진 설경이 다 있다니
겨울 산의 설경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천만번 백만 번도 더 이해를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어떤 표현을 쓴다 하여도 자연의 신비로움을 표현하지는 못할 것 같다
요즘은 저작권이 대세라서 사진을 첨부할 수는 없지만

꼭 인터넷에서 덕유산 설경을 검색해서 보시길 권해드린
말로 표현 못할 아름다움의 극치다

 

 


덕유산은 등산로도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다
곤도라를 이용하여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의 코스는 향적봉 1코스이다
산악회에서 단체로 오신분들도 아주 많았다

 

 


향적봉 정상은 바라보는 경치가 겨울에는 상고대와 설경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군락이 일품이라고 한다
향적봉 1코스는 다양한 아고산대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코스로

연간 60만명이 탐방하고 있다고 한다

 

 


덕유산(1,614m)은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여 km를 달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 덕유산 주봉을 비롯해서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가슴속의 멍어리 진 탁한 기운이 사라지고

정기 충만한 자연의 기운이 온몸에 가득 찬 기분이다
세상은 이렇게 맑고 깨끗한데 내 마음속은 왜 이리 탁하기만 할까...ㅎ
세월 무상...인생무상...이곳에서 하염없이 머무르고 싶다

 

 


그래도 방문한 날은 그렇게 춥지가 않아서

등산로를 이용해서 정상까지 올라오시는 분들도 많았다
찬바람이 불기라도 하였으면 정상에서 머무르는 시간도 짧았을 텐데
덕분에 원 없이 덕유산을 맘에 담을 수 있었다

 

 


향적봉에서 바라보는 설천봉의 모습이다
곤돌라를 타고 온 탐방객들이 향적봉을 향하여 올라오고 있다

 

 


그늘진 곳에는 아직까지 잔설들이 나뭇가지에 다소곳이 머물려 있다
설경을 즐기러 온 탐방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듯하다

 

 


능선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흰 눈이 골짜기의 음영이 되어 산의 모습이 더 세밀하게 다가온다

 

 


눈 내리는 덕유산의 설경을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리는 건

삼대가 복을 지어야 한다는데...ㅍㅎㅎ
그렇진 않지만 그만큼 아쉽다는 얘기

 

 


향적봉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생동감이 넘쳐난다
지난 시간 속세에서의 일 모두 잊고 지금은 힐링의 시간이다

 

 


향적봉 표지석에서 사진 찍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럽다...ㅋ
예의를 지킨다면 어둠이 내리기 전엔 찍을 수 있을까
약간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밀어붙인다면 쉬울 것도 같은데
마음만 굴뚝같아서 그냥 멀리서 아쉬움으로 대신해 본다
제발 뒷분들을 위해서 한 장만 찍고 양보해줄 수 있는 미덕도 배워보시길 권하고 싶다

 

 


향적봉에서 바라볼 수 있는 덕유산 전경이

지리산 천왕봉, 가야산, 황매산, 대둔산, 계룡산까지 이른다고 한다
그렇게 멀리까지 볼 수 있다니 대단하다
덕유산 향적봉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봉우리라고 한다
<은은한 향기가 난다>는 뜻의 향적봉 이제 그만 너와 안녕을 고해본다
언제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살아서 천년을 죽어서 천년을 견딘다는 주목나무

가지 사이로 설천봉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도시속의 빠름...빠름도 잊어버린 너무나도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
이것이야 말로 살맛 나는 세상의 풍경인데 오래도록 간직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이 기분...낭만적인 분위기를

 

 


리프트카 승강장의 모습이다
달나라의 전진기지를 보는듯한 건물 외형이 특이하다

 

 


설천봉 정상에 있는 옛 건축물의 모습이 이곳에선 으뜸이다
아이들 둘을 썰매에 태워 끌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보기가 좋다
힘들어도 웃음 지을 수 있는 건 아이를 위한 아빠의 사랑이 아닐까

 

 


건물 처마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점심을 먹고 있다
소풍 나온 나들이객을 보는듯한 모습이 나를 웃음 짓게 한다

 

 


높은 산에서 우리의 전통 건축물을 보는 느낌도 새로운 같다
눈 내린 겨울 산은 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전방 주시를 태만하다가 크게 넘어지는 것을 보았다
바로 앞에 남편분이 있어서 조금은 걱정을 덜수는 있었지만

궨찮은지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안전...

 

 


새색시 볼에 연지를 찍어놓은 듯

빠알간 아이의 볼이 오늘 산행의 즐거움을 말해주는 듯하다
신 나서 눈길을 얼마나 잘 걸어 다니는지 기특하다 

 

 


이젠 이곳을 떠나야만 한다
점심도 못 먹고 오랜 기다림도 이겨낸 덕유산

설천봉, 향적봉의 추억은 잊지 못할 거다

 

 

 

지체된 시간 탓에 눈썰매장은 구경도 못하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원망도 많이 들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한 듯 아이들도 즐거워하였다
이번 주말에는 꼭 눈썰매장을 가야 할 것 같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