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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경북/문경시/가볼만한곳]순백의 빛깔이 아름답다 - 문경도자기박물관에서 옛 도공의 흔적을 찾아보다

 

문경에는 조선 초 분청사기 및 백자도요지가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고 한다.
해마다 전통 찻사발 축제도 열리고 있어 문경의 새로운 볼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문경도자기 박물관이 있어서 우리 전통의 도자기를 알아보고 체험까지 할 수 있다하니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으로도 좋은곳이 아닐까 싶다.

 

 

 

 

문경도자기 박물관을 방문한 날은 겨울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시고 있었다.
내리는 비 때문에 건물 외형의 사진은 찍지 못하였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무료해설사 예약을 하면 해설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문경도자기의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예약을 하지않았지만 함께 관람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기에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서 관람하기에 아주 좋은 시간이 되었다.
문경 전통 망댕이 가마의 모습이 특이하다.

 

 

 

 

문경도자기 박물관은 1전시실, 2전시실, 3전시실로 구성이 되어있다.
1전시실에는 문경도자기의 생산과정과 문경 도자기의 유물들을 볼수가 있다.

 

 

 

 

문경에서 생산된 도자기로는 관요와 민요가 있는데 문경지역에서는 민요가 더 많이 생산되었다고 한다.
관요는 왕실과 관청에서 필요로 하는 도자기 였으며, 민요는 서민들의 생활용기로 주로 쓰였다고 한다.

 

 

 

 

화려함과 기교보다는 실용적인 면을 고려하여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그 종류도 다양하게 사발, 대접, 접시, 종지, 병, 제기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문경도자기의 특징은 한국 도자기사를 관통하는 역사성과 전통성에 있다.
고려시대 청자에서부터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900여 년을 이어왔다.

 

 

 

 

우리나라에서 어느 한 지역의 도자기 생산이 이처럼 장구한 세월동안 지속되어 온 사례는 발견하기 드문 일이라고 한다.
화려함과 기교는 부족할지몰라도 그 순박한 모습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마력이 느껴진다.
보고있는 내내 잔잔한 여운을 남기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은 전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바탕이 되어 오늘날 화려하게 부활되어
문경지역에 중요무형문화재와 명장을 낳는 계기가 되었다.

 

 

 

 

유물전시는 11세기에서 19세기 까지의 청자, 분청, 백자가 전시되어있다.
도자기 자체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빼어난 색깔의 아름다움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1전시관의 관람을 끝내고 2전시실로 가는 곳에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의 전통창으로 벽면이 꾸며져있어 더 아늑함이 느껴진다.

 

 

 

 

2전시실에선 찻사발 축제에 초청되었던 외국인 작가의 찻사발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영국, 중국, 일본의 전통가마를 살펴볼 수 있으며 외국인 작가의 찻사발 작품들을 감상할수가 있다.

 

 

 

 

우리의 전통 찻사발과는 그 모양을 달리하지만 현재에 생산되는 우리나라의 생활 찻사발과
유사한 면이 아주 많은 모양의 찻사발인것 같다.

 

 

 

 

모양과 색깔은 다양하지만 쓰이는 용도는 우리나라와 큰차이는 없어보인다.

 

 

 

 

우리나라의 찻사발과 비교하여 보는것도 색다른 재미다.

 

 

 

 

종류는 많지만 우리의 찻사발처럼 우아하고 단아한 멋스러움은 없는것 같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참여한 여러나라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나라의 전통 찻사발과
비교하여 감상할 수가 있어서 아주 좋았던 순간이다.

 

 

 

 

그 옆에는 전통 찻사발 공모전 수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국찻사발공모대전은 매년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기획행사로 개최되고,
우리나라 최고의 찻사발 공모전으로서 문경이 전통찻사발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그 장인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우리 민요(民窯)의 순수한 멋과 투박한 정서를 담아내는
전국의 도예가와 도예전공 학생들의 수상작을 전시하고 있다.

 

 

 

 

찻사발(茶碗)이란 차를 마시는 사발 또는 주발이라고 할 수 있다.

다완 또는 차완 이라고도 하며 보통 다완이라고 불러지고 있다.

 

 

 

 

우리나라 차의 기원은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인도태양왕조 아유타국 공주)이
서기 48년 인도에서 금, 은, 보화 등과 함께 차를 가져 왔다는 설이 있으며,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661년 제사에 술과 단술을 빚고 떡, 밥, 차, 과일 등의 음식을 차렸다는 기록이 있다.
경주 안압지(676년 건조)에서 출토된 토기류의 다구에 언(言), 정(貞), 영(榮), 차(茶)라 쓰여져 있으며,
말차용 찻사발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 된다.
해설사님의 설명을 너무 잘해주셔서 관람에 많은 도움이 된것 같다.

 

 

 

 

3전시실을 가기위해선 2층으로 이동을 해야한다.
이동하는 통로에는 문경도자기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의 모습이 벽면에 전시되어있다.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그들의 장인정신이 있기에 오늘날에도 문경도자기의 아름다움이 이어지고있는가 보다.

 

 

 

 

3전시실은 문경도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지역 도예인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혼이 깃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도자기를 이용한 작품들도 보이는데 이런건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도예명장...
영남요 백산 김정옥 : 중요무형문화재 사기장 105호(대한민국 도예명장 91-36호)
문경요 도천 천한봉 :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 32-나호(대한민국 도예명장 95-19호) 두분을 비롯한

 

 

 

 

도예작가 분들의 수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런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문경에는 많은 도요지가 분포되어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시된 작품들의 수가 많아서 보는 눈이 제대로 호강을 한다.
찻사발을 그냥 감상하기만 하였는데 찻사발 감상법도 있다.

 

 

 

 

고사목을 이용하여 찻사발을 전시도 하였고
도자기의 제작과정도 단계별로 나열되어 있다.

 

 

 

 

찻사발은 외형도 중요하지만
사발의 형태를 이루는 울의 선은 굽에서 시작해서 사발의 입술에 이르러 그 오름새의 흐름이 끝난다.
그러나 또 다른 눈으로 보면 오름새의 선은 입술에서 시작하여 그 울선의 곡률을 따라
공간으로 무한히 확장되어 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이 작은 찻사발의 공간은 확장하면 무한 공간을 담아내고
축소하면 다시 본연의 몇 치 안되는 작은 공간으로 돌아온다.
찻사발은 작은 그릇에 불과하지만 청정한 하늘과 차나무의 생명력으로 끌어올린
땅의 정기와 차를 통해 자신과 남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사람의 인격을 하나로 모아 담아낸다.
찻사발 하나에 세상의 이치가 담겨있는 듯 깊이가 느껴지기도 한다.

 

 

 

 

찻사발 송이 있을정도로 문경 도자기의 가치는 오늘에 이르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많은 도예가들의 작품들을 볼수있어서 아주 좋았던 곳이다.

 

 

 

 

박물관 벽면에는 타일로 만들어진 자기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장거리 이동을 위한 위한 도자기 굽의 변형된 모습도 볼수있다.
요즘 표현으로하면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할까...ㅎ
크게 기대를 하지않았는데 문화해설사님의 설명과 도자기의 아름다움이 뛰어나
보는 내내 설래임과 즐거움을 가득담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박물관 내에는 전통다실도 있어서 시간이 넉넉하다면 다례선생님과 함께
그윽한 향기의 차 한잔과 전통다례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시간관계상 차 맛을 못본것이 너무 아쉽다.
이밖에도 사전에 도자기체험과 문화해설 신청을 하면 도자기에 대한 많은것을 알아볼 수가 있다.
박물관 밖으로 나오니 우리나라 특유의 망댕이 가마와 야외공방이 있다.
세월이 흘렀어도 전통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