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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경북/경주시/가볼만한곳]경주 왕릉 탐방기 - 신라 50대 정강왕릉

 

 

신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존속하였던 왕조 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경주에는 수많은 왕릉들이 존재한다.

오늘은 그중에서 신라 50대 왕으로 알려진 정강왕릉을 소개하고자 한다.

 

 

 

 

왕릉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호젓한 오솔길을 걸어가듯 감촉좋은 흙길을 즐겨보자.

 

 

 

 

신라를 건국한 혁거세부터 마지막 경순왕까지 56명의 왕이 나왔지만 사후 능은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그중에서 무열왕릉과 흥덕왕릉만이 명문이 발견되어 예외로 인정될뿐이고

나머지 왕릉의 표지판은 삼국유사 등에 나오는 기록 등으로 후대가 추정했을 뿐이라고 한다.

 

 

 

 

많은 무덤들의 주인이 누구인지 명확하지는 않고 추정만 하고있다고 하니 역사적으론 아쉽긴 하다.

왕릉 중에는 흥덕왕릉 처럼 아름다운 왕릉이 있는 반면에 정강왕능 처럼 단순한 왕릉도 많이 있다.

그렇다고 역사속에서 유명한 왕이었다고 해서 멋있게 만들지는 않은것 같다.

선덕여왕의 능도 봉분만 정강왕능 보다 더 클 뿐이지 모습에선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정강왕릉은 사적 제186호. 지정면적 35만6400㎡, 무덤의 지름은 15.7m, 높이는 4m이다. 정강왕의 성은 김씨, 이름은 황(晃)이다.

경문왕의 둘째아들로, 886년 7월에 왕이 되어 887년 7월에 승하하였으므로 만 1년간 왕으로 있었다.

병으로 죽었다고 하니 그때나 지금이나 건강이 제일로 중요한가 보다.

정적들로 부터 위협만 받지않는다면 무엇 하나 부러울것 없는 왕도 병앞에서는 만인과 다르지는 않다.

 

 

 

 

무덤의 외부모습은 둥글게 쌓아올린 봉토(封土) 밑부분을 3단으로 쌓아 무덤의 보호석으로 하였는데 모두 가공한 장대석(長臺石)으로 축조하였다.

하단의 지대석(地臺石)은 보다 넓게 하였고 그 위에 2단의 석축을 쌓았는데 최상면에 올려놓는 갑석(甲石)은 원래 없었다.

재위기간이 짧아 치적이 없으면서도 무덤의 외형이 선왕인 헌강왕릉과 같은 것은 형인 선왕의 무덤구역에 함께 축조하게 된 데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왕릉과 소나무가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마치 왕의 영면을 지켜주는 듯 왕릉을 둥글게 감싸고 있다.

 

 

 

 

오솔길을 산책하듯 걸어보며 지나간 역사속의 왕릉을 돌아본다는 것도 경주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이다.

 

 

 

 

정강왕릉 주변의 볼거리로는 헌강왕릉, 통일전, 서출지, 남산동 동.서 삼층석탑, 염불사지석탑 등이 있어 함께 돌아보면 좋을것 같다.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동남산의 칠불암과 신선암도 들러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