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서울타워로 가는 길은 경사가 많이 심하다.
지금은 꽃 피는 춘삼월이라 미끄러질 일이 없겠지만 겨울에는 눈이 오면 오르기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가파르다.
아직 나무에 새싹이 돋을 시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나무와 N 서울타워와의 만남은 을씨년스럽다.
전엔 남산타워인데 어떻게 N 서울타워로 명칭이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나에겐 남산타워가 더 친금감 있고 더 어울릴 것 같은데 말이다.
N 서울타워의 제원은...
해발479.7m/1.574ft
남산243.0m/797ft (N서울타워 건축지점 까지)
N서울타워236.7m/777ft
(탑신 135.7m/445ft + 철탑 101m/332ft)
대지8,456m²
건평3,986m²
총건평15,378m²
전망대 총면적2,403m²
전망 1층450m²
전망 2층460m²
전망대 3층466m²
전망 5층271m²(회전면적 149m²)
1회 회전 소요시간1시간 40분
안전 풍속초속 56m의 강풍에도 안전
안전도 검사
1973. 5. 21일 국제공인기구 시험결과 완전무결 공식 인정
매년 1회이상 안전도 검사 실시.
2005년 1월 안전도 검사 실시하여 안전도 확인
서울은 중요 관광지마다 휴일이면 사람들이 이렇게 붐비는지 잘 모르겠다.
경복궁을 가도 그렇고 북촌 한옥마을을 돌아봐도 그렇고 인사동 쌈지길에 N 서울타워까지 질리도록 사람들의 발걸음이 몰려든다.
1박 2일에도 나왔던 팔각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팔각정 앞과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무슨 공연인지 틈새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삼일절을 기념하는 공연인 것 같은데 시간이 부족한 나에겐 아쉬웠던 순간이다.
실례를 무릅쓰고 근처 의자에 올라서서 아주 잠깐 공연의 한 장면을 관람하였다.
사물패의 흥겨운 놀이 한마당이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진다.
한참 후에는 고전 무예 시범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들만의 솜씨자랑이 아닌 관람객이 참여하는 순간도 있어서 더 의미 있는 공연인듯하다.
함께 흥겨움에 장단을 못 맞춘 것이 못내 아쉽다.
N 서울타워는 구름과 맞닿은 곳에서 남산의 자연과 21세기 첨단 기술이 만들어낸 절묘한 조화,
여유로운 휴식과 다양한 문화가 함께 하는 서울의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한다.
서울의 중심, 서울의 상징이자 서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N서울타워는 1969년 TV와 라디오 방송을 수도권에 송출하기 위해 한국 최초의 종합 전파탑으로 세워졌다.
N서울타워의 전파 탑에는 KBS, MBC, SBS TV와 FM 송신안테나를 비롯하여
PBC, TBS, CBS, BBS FM 송신 안테나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전국 가청 인구의 48%가 N서울타워 전파탑을 통하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고 한다.
N서울타워는 1980년, 일반인에게 공개된 이후 남산의 살아있는 자연과 함께
서울시민의 휴식공간이자 외국인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최신 LED 기술의 조명으로 시시각각 색과 패턴이 변하는 '빛의 예술'과의 어우러짐 속에서
다양한 미디어 아트와 함께 색다른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가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N서울타워, 자랑스러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한다.
N 서울타워의 또 다른 특징은 자물쇠 천국인 것 같다.
N 서울타워 옆 작은 전망대의 난간들이 수도 없이 많은 자물쇠로 채워져 있다.
서울시민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고도 남을 것 같은 자물쇠들이 도대체 누가 왜 이렇게 많은 자물쇠를 채워놓았을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트 모양의 문양과 간략한 글귀들이 적혀있다.
저물쇠란 무엇인가를 잠그기 위하여 필요한 것인데 대상은 무엇일까.
N 서울타워는 특별한 날을 즐기기 위하여 수많은 연인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런 연인들이 이곳에 자물쇠를 걸고 있는 것이다.
서로의 마음을 담은 자물쇠를 이곳에 남기면 사랑이 이루어지는 걸까.
우리 땐 이런 것이 없었다는 사실에 조금은 질투가 난다.
N 서울타워는 1년 365일 연중무휴라고 한다.
입장시간은 전망대를 기준으로 10시에서 마감시간은 24시로 정해져 있다.
부대 시설의 이용은 이것보다는 조금 짧다.
자세한 사항은 N 서울타워 홈페이지를 이용해보길 바란다.
아직 해가 많이 남아있는 시간인데 N 서울타워 주변 시가지는 흐린 듯이 어둡고 칙칙하다.
맑은 날인데도 무시무시한 황사 때문에 하루 종일 숨쉬기가 힘들다.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도 이 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 떠나온 도시가 그리워진다.
요즘 젊은이들의 표현은 질풍노도와 같다.
주변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고 대범한 표현까지 망설이지 않는다.
하긴 이곳에서는 젊은 선남선녀가 주인일 테니 객의 한소리가 가당치도 않을 것 같다.
이런 것조차도 젊은이들의 문화려니 하고 받아들이려 해도 가끔은 도가 지나친 행사가 옥에 티가 되기도 한다.
즐기데 도는 넘지 않는 적정한 선을 지켜주었으면 좋을듯하다.
절데 부러워서 그러는 건 아니다...ㅍㅎㅎ
쪼그리고 앉아서 무얼 하는 걸까.
서로의 마음을 담은 자물쇠로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하는 걸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도 표현하는 청춘은 아름답다.
빨리빨리 주변을 살펴보고 N 서울타워 1층으로 들어왔다.
이곳에도 한쪽 벽면의 타일들이 연인들의 사연으로 꾸며져 있다.
하긴 N 서울타워에서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연인들의 방문이 많다고 하니 그들에 대한 마케팅도 대단할 것 같다.
이곳에도 피규어를 파는 매장이 있다.
1층 이상 올라볼 시간은 안될 것 같아 1층에서 오늘의 마지막 여행을 마무리해 본다.
N 서울타워의 야경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크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담다 보니 놓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여행자 클럽을 통한 단체 관람이라서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이렇게 움직이지 않으면 이만큼 보기도 쉽지가 않다.
어쩐지 저쩐지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한 여행이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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