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산 천문대는 1996년 4월에 완성되었으며 경북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 걸쳐있는 보현산의 동봉 정상 일대 30,156㎡ 부지에 세워져 있다.
국내 최대구경의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풀레어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국내 광학천문 관측의 중심지로 항성, 성단, 성운과 은하 등의 생성과 진화를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보현산 천문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시루봉 전망대를 지나 시루봉에 오르면
보현산 천문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천문대의 상징물처럼 보이는 돔 형식의 건물인 방문객 센터가 보인다.
완연한 가을은 아니지만 천문대로 가는 짧은 길에서도 가을과 마주친다.
맑은 가을 하늘에 억새가 잔 바람에 흔들린다.
오솔길을 걸어가는 낭만을 즐기듯 소로를 걸어가는 느낌이 즐겁다.
꼭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는 기분이 이러할까 싶다.
하늘은 높고 뭉게구름 떠다니는 풍경은 풍요의 계절 가을을 알려주는 듯
모든 것을 다 품어버릴듯한 넉넉한 기세를 뿜어낸다.
시루봉에서 천문대까지는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서 금방 도착한다.
언덕 위에 건물이 1.8m 광학 망원경 동이다.
건물은 4층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4층에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밤하늘의 별들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하니 부럽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관리적 측면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듯하다.
여기는 방문객 센터이며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관 내에는 천체사진과 간단한 기념품 등을 실비로 구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천문대의 관측 장비로 촬영한 천체사진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달, 목성, 태양을 대상으로 한 중력 상태를 알아볼 수도 있다.
체중계를 통하여 달, 목성, 태양을 대상으로 몸무게를 비교할 수가 있어서 흥미로움을 일깨워 준다.
1만 원권 지폐에 나오는 천문 관측 장비가 무엇인지도 확인해볼 수 있다.
전시된 사진들이 많지는 않지만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좋은 경험은 될 것 같다.
평상시에 방문하면 그다지 볼 것이 없지만 4, 5, 6, 9, 10월 네 번째 토요일에는
주간 공개행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하니 천문 관측에 관심이 많다면 이 기간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앞의 좌측 건물은 태양망원경동이다.
관측실과 망원경동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주간에 태양플레어 망원경의 견학을 하러고 한다면
반드시 태양망원경 담당자에게 직접 사전 연락을 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우측 건물은 전천 카메라가 설치 되어 있으며180도의 어안렌즈를 이용하여
광시야의 전천 하늘을 관측하는 카메라라고 한다.
용어도 어럽고 하여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보현산 천문대 홈페이지를 방문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주간 공개행사를 하는 날이 아니라면 방문하여도 딱히 볼 것은 없다.
하절기와 동절기의 개관시관이 다르니까 참고하길 바라고...
겨울철에는 도로 결빙 등 기상악화로 휴관이 될 수 있다고 하니
방문전에 방문객 센터로 연락하여 확인을 하는 것이 좋겠다.
내려가기 전 바라본 보현산 천문대
공기 좋은 곳에서 별자리를 관측하는 것도 복 받은 직업이 아닌가 싶다.
천문대 앞쪽에는 보현산 주변을 감상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데
보시다 싶이 관리 부실로 사용 불가 상태이다.
이런 건 누구 소관이라 할 것 없이 처음 본 사람이 나서서 수리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다.
천문대에서 주차장까지의 거리가 500m여서 걷기에도 부담이 없는 거리이다.
또한 천수 누림 길 데크로드가 생겨서 울창한 숲 속에 들어온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힘든 산행을 하지 않고도 숲 속의 향기를 제대로 맡아볼 수 있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흙길을 밟는 감촉은 느껴볼 수는 없지만 천문대와 시루봉 전망대까지는 데크로드가 만들어져 있어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오신다고 하여도 전혀 힘들지가 않는 최적의 걷기 코스를 보여준다.
조금씩 가을 분위기에 물든 태양망원경 동의 모습이 주변 풍경에 스며든다.
천수 누림 길 곳곳에는 주변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의 능선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도 좋은 곳이다.
바로 주차장으로 갈까 하다가 숲 체험 길은 어떤 곳일지 궁금하여
풀이 무성한 숲 길을 걸어내려간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옛 광고 문구가 생각나는 순간을 맞이하였다.
조금만 내려왔는데도 앞으로 보이는 길은 숲을 체험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올해는 숲 체험길과 숲 체험교실을 운영하지 않은 걸까.
관리가 되지 않은 듯 계단도 낡아있고 진행 방향으로 풀들이 무성하여 걸어가기가 쉽지 않다.
되돌아가기에는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하고
앞으로 가기에는 가슴 부위까지 올라오는 풀들 때문에 고민에 쌓이게 된다.
아마도 가끔식 보이는 야생화를 보는 재미가 없었다면
천수 누림 길 데크로드가 있는 방향의 언덕을 향해 무작정 올라갔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순간이다.
야생의 환경에서도 꽃의 아름다움은 주변을 압도한다.
표지판은 보이지 않고 길은 험하고 야생 진드기의 공포감까지 들다 보니 갈수록 마음이 무거워진다.
산길은 거리가 멀지 않는데도 앞이 보이질 않으니 더 멀게만 느껴진다.
얼마나 더 가야 하는 건지 슬슬 짜증과 불편함이 느껴질 순간
눈앞에 나타난 표지판은 목마름을 해소시키는 옹달샘처럼 반가움이 든다.
이런 숲길에서 사람을 만난다는 것도 무섭고...
무엇인가 나타날 것 같은 상상력으로 인하여 갈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는데...
표지판이 이렇게 든든하게 느껴질 수가 있다니...ㅎ
도대체 주차장은 언제쯤 나오는 걸까.
투덜투덜하면서 걷고 있는데 드디어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천수누림길의 걷기 좋은 길을 생각하고 내려갔던 숲 속 체험길에서 찐하게 야생의 숲길을 체험하고 왔다.
혹시나 방문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숲 속 체험 길은 가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다.
언젠가 다시 정비를 한다면 몰라도 현재로서는 권하고 싶지는 않다.
천수 누림 길 데크로드에서의 즐거움을 천문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천문대라는 특성 때문에 아무 때나 시설물을 관람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듯 하다.
방문을 생각하신다면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보현산 천문대를 가기 전 보현산 천문과학관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5D 돔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주 관측실 망원경을 볼 수 있고 보조관측실에서는 직접 망원경으로
태양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주변 경치도 바라볼 수가 있다.
보현산 천문대에서 아쉬움이 들었다면 꼭 보현산천문과학관을 들러보면 좋을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의 댄스 자랑도 있으니까 참고하길 바란다.
지금은 주변 환경개선 작업을 하는지 조금 어수선한 모습이다.
아마도 또 다른 변화를 시작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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