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상주가 고향인 친구 집에 감 따러 갔다가 근처에 있는 자전거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전거 박물관이며 2002년 10월 첫 개관을 하여
2012년 10월 27일 현재의 자리로 확장 이전하였다고 한다.
입장료도 무료인데다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자전거가 존재한다니 놀랍기만 하다.
지난 시대상을 보는듯한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가 1층 로비에 전시가 되어있다.
벽면에는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의 사진도 함께 전시되어있어서 이해하기도 쉽다.
전시관은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1층은 기획전시 실로
세계의 명품, 이색, 어린이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자전거의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하지만
이곳에서 보는 자전거는 종류도 다양하고 기능도 다양할 것만 같다.
아이들 자전거인데 장식품이라고 하여도 될 정도로 작고 앙증맞다.
자전거를 무서워하는 아이에게도 장난감처럼 친근하여 아주 유용할 모델이다.
근, 현대의 모든 자전거를 이곳에 모아놓은 듯 종류도 많다.
정말 갖고 싶을 정도로 눈길을 사로잡는 자전거도 있고,
모양도 특이한데 과연 이런 자전거도 이동의 수단으로 발명되었을지도 궁금해진다.
내 건 아니지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족이란 가져야만 가능한것이 아니라 보고만 있어도 대리만족이 가능한 것 같다.
천천히 자전거 하나하나 감상하며 관람을 하고 싶은데 감을 따고 왔더니 시간이 많지 않아서 아쉽다.
2층은 상설전시관으로
고전, 이색, 레저 자전거 전시와 체험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밣으면 앞에 있는 화면의 호돌이도 신 나게 달려간다.
아이가 직접 참여하고 느껴볼 수가 있어서 체험 효과가 더 좋은 곳이다.
복도에도 자전거가 많이 전시되어 있다.
축구공을 바퀴로 만든 자전거 등 이색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다.
어떻게 이런 자전거를 발명할 수 있는지 발명자의 상상세계가 궁금해진다.
색다른 자전거를 바랐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요런 자전거는 어떨까 하는 발명자의 의지가 담겨있는듯하다.
전시실에서 밖으로 이어진 통로가 있다.
이곳은 전망대의 역할을 하는 듯 주변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앞으로 바라보이는 곳에 낙동강이 흐르고
자전거 타기를 체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자전거 타기를 형상화 한 조형물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온다.
자전거 체험을 하는 아이와 사람들이 타고 있는 자전거의 모습도 다양하다.
빨리 관람을 끝내면 자전거 타기 체험을 할 수 있을지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
피규어 모양의 자전거를 전시를 해놓은 곳도 있다.
실제 모습도 멋진데 작고 앙증맞은 자전거의 모습이 너무 예쁘다.
자전거 마니아라면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장소이다.
체험공간 안에는 다양한 체험놀이가 존재한다.
외발자전거 체험도 할 수 있고 퍼즐을 맞추면 자전거 상식도 가르쳐 준다.
이 외에도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반딧불이 전구가 켜지고
자전거를 탈 때 움직이는 신체의 골격도 볼 수 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아이에게는 유익한 체험이라서 아주 유용하다.
자전거를 타면 좋은 점과 효과들을 볼 수 있고
실제 사용되는 자전거를 전시해 놓아서 자신에게 필요한 자전거를 가늠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곳에서는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자전거 각부의 명칭과 교통 표지판 등 자전거 초보가 꼭 알아야 될 사항들이 전시되어있다.
대부분 타는 것만 중시하고 안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데
이곳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 같다.
너무 많은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어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전거 박물관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도 될 정도로 보는 내내 만족감이 스며든다.
다른 건 몰라도 등을 뒤로 누워서 타는 자전거는 한번 체험해보고 싶다.
편안한지 혹시 타다가 잠드는 건 아닌지도 궁금해진다.
체험 자전거 대여소에도 누워타는 자전거가 있던데 아이용만 본 것 같은데 있을지...
최초에는 자전거를 이루는 구성품이 나무로만 되었던 걸까.
내용을 찍어오지 않았으니 자세한 설명을 달 수 없으니까 이럴 땐 조금 안타깝다.
이동 수단이 부족한 그 시절에는 나무로 만든 자전거도 인기짱이었을것 같다.
근데 엉덩이가 너무 아플 것 같은데 이런 자전거도 체험해볼 수 있으면 좋지않을까...ㅎㅎ
로비에도 자전거가 전시되어있다.
가족형 자전거로 많이 애용되는 2인 또는 3인용 자전거도 보인다.
가족 중에 꼭 자전거 못 타는 사람 한 명은 있다.
그럴 때 필요한 자전거가 아닐까 생각된다.
시대별로 자전거가 전시되어있다.
어릴 적 많이 본 자전거라서 정겨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체인 덮개형 자전거는 체인 벗겨지면 다시 걸기도 만만찮았는데
그땐 변변한 도구도 없어서 나무 작대기로 체인을 걸다 보면 손이 기름으로 엉망인데도
그래도 걸고 나면 안도감과 함께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였는데...
자전거 박물관이라는 이름답게 천장에 등까지 바퀴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
계단 옆으로 2층 자전거도 보인다.
저런 자전거를 어떻게 탔을지 궁금해진다.
예전에 진기명기에나 나올만한 자전거다.
실제로 자전거를 구매한다면 한참 동안 고민을 하여야 할 것 같다.
정말 모든 자전거를 갖고 싶을 정도로 자전거의 매력에 푸~욱 빠져 버렸다.
아까 위에서 언급하였던 전망대이다.
저 끝에 서면 자전거 박물관의 외부와 낙동강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저 멀리 벼 이삭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도 볼만하다.
시골 풍경은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가진 것 같다.
전시관 관람이 끝나면 밖에서 자전거 타기 체험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한가지 볼 것이 더 남았다는 걸 잊지 말자.
이곳에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4D 영상관이 있다는 것이다.
시간을 맞춰서 가면 실감나는 4D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미리 가서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면 4D만이 줄 수 있는 실감 나는 느낌을 즐길 수 없으니 참고하자.
자리가 없어서 계단에 앉아서 봤더니 자리에 앉아서 보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건물의 난간에도 자전거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주변 풍경도 볼만하고 건물도 세련되어서 야외 카페에 앉아있는 느낌도 난다.
매점에서 음료나 과자를 사서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로움도 즐겨 볼 만 하다.
드디어 관람을 끝내고 주변을 돌아 볼 여유가 생겼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도 자전거를 탄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박물관 앞 마당에는 자전거 타기 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지나다닌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신 난 것 같다.
너무 인기가 좋아서 탈러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대여 자전거가 정말 많은데도
체험 시간이 1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다른 한쪽이 오래 타면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서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쉽다.
자전거 박물관에는 자전거 보관소도 너~무 멋있다.
근데 자전거 박물관에서 외부인을 위한 자전거 보관소가 필요한지는 모르겠다.
한 대도 자전거가 세워져있지는 않지만 조형물처럼 한자리 떡하니 차지한 모습은 보기가 좋다.
5시가 넘어서니 자전거 대여도 끝이 났다.
이대로 자전거를 못 타는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마침 3인용 마차형 자전거를 반납하러 오는 걸 받아서
아이와 함께 신 나게 한 바퀴 돌아오는데
관리하시는 분들이 오늘 체험이 끝났다는 걸 알리는 듯
자전거 앞으로 다가온다.
정말 아쉬웠지만 부족함 없이 만족스럽게 관람을 하였다는 흡족한 기분이 든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도 좋을 것이고
연인들이 함께 하여도 좋을 것이고
남녀노소 그 어떤 연령대가 방문을 하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만한 곳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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