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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강원/춘천시/가볼만한곳]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남이섬에서 낭만을 즐기다 - 1

 

 


예전부터 몇 번이고 가고자 계획했던 남이섬을 이제야 가본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밑에 지역으로 가기는 쉬운 것 같은데 

위에 지역으로 가기에는 여전히 많은 생각과 고민이 따라온다.

그래서 이번에도 직접 차로 가는 건 포기하고 대구여행자 클럽을 이용하였다.

운전의 부담을 덜고 당일 여행으로 다양한 여행지를 경험하기에는 이보다 좋은 여행은 없는 것 같다.

아침 일찍 정해진 버스를 타고 피곤함을 달래다 보니 드디어 오늘의 첫 목적지 남이섬에 도착을 하였다.

남이섬으로 가기 위해서 벌써부터 길게 줄이 이어진다.

길게 늘어선 줄 옆에는 아주 높은 건축물이 서 있다.

이건 뭘까라고 살펴보는데 짚 와이어 시설물이었다.

짚 와이어는 나무와 나무 또는 지주대와 지주대 사이로 와이어를 설치하여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수단이다.

짚 와이어를 타고 남이섬으로도 갈 수 있다.

두러움 때문인지 경쟁자가 많지 않아서 남이섬에 빨리갈 수도 있고 

짜릿한 느낌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도전할 만 하다.





남이섬을 여기에서는 나미나라 공화국으로 불린다.

하긴 육지와 동떨어진 개인의 섬이니 공화국으로 불러도 이상할 것도 없다.

남이섬을 가기 위해선 나미나라 공화국 입국 심사대를 거쳐야 한다.

누구의 생각인지 발상이 재미난다.





비자까지 발급받고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였다면 나미나라 공화국으로 가기 위한 준비가 끝났다는 것이다.

다행히 대구여행자 클럽을 이용하였기에 비자 발급 과정이 생략되어 바로 배를 타기 위해 이동하였다.





이 문을 들어서면 선착장이 나온다.

맑고 화창한 가을날을 생각했었는데 머리 위에 걸린 햇빛은 구름 속에 가려 은은한 빛만을 뿌리고 있다.





사람들 정말 많다.

눈앞에 남이섬을 오가는 알라딘 호가 들어온다.





줄 서기란 애초에 필요 없는 것 같다.

배에 승선을 하여도 앉을 자리가 없다.

다만 주변 경치를 살펴볼 적당한 난간이 최고의 명당자리이다.





이런 인파들이 하루에도 얼마나 많이 남이섬을 오고 가는지도 모르겠다.





승선이 끝나자 바로 배가 움직인다.

옆으로는 남이섬의 관람이 끝난 사람들이 다시 배를 타고 나온다.

서로 간의 동질감이 형성된 듯 손 흔들며 인사를 건네준다.





바로 앞으로 남이섬의 모습이 보인다.

남이섬은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동쪽으로 63Km 지점에 가랑잎처럼 청평 호수 위에 떠 있다.





하늘까지 뻗어 오르는 나무들과 광활한 잔디밭, 강물로 에워싸인 자연생태문화 청정정원 남이섬,

사슴이랑 타조 토끼들과 이름 모를 무수한 새들이 인간과 평화로운 삶을 나누는 곳이라고 한다.



스물여섯에 사나이의 용맹이 꺽인 남이장군 묘가 있어서 남이섬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1965년부터 수재 민병도 선생의 손끝 정성으로 모래뻘 땅콩밭에 수천그루의 나무들이 가꾸어졌다.

평상시엔 육지였다가 홍수땐 섬이 되던 동화나라 노래의 섬 남이섬 

세계인의 꿈나라 나미나라 공화국 남이섬

남이섬 팜프렛에 나오는 소개글인데 더 멋진 표현도 가능할 것 같은 조금은 밋밋하다.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주변을 잠시 살펴보는 동안에 눈앞으로 남이섬 선착장이 다가온다.

다들 새벽에 출발하였나 보다.

벌써 관람을 끝마치고 배를 타고 나가기 위한 줄이 형성되어 있다.





선착장 바로 옆으로 정체불명의 여인상이 서 있다.

여인상 옆으로 이어지는 단풍나무의 숲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넓은 평지의 섬이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로 형성된 숲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온다.

눈에 확 들어오는 표지판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친근감이 드는 표지판의 모습도 보기가 좋다.





앙증맞게 작은 초가집에서 꼬마 아가씨가 사진을 찍고 있다.

구경꾼이 쑥스러운 걸까 웃지는 않지만 그 모습 또한 귀엽다.





돌로 만들어진 조형물도 많고 상모를 돌리고 있는 조각상도 보인다.

바닥이 흙길이라서 시골길을 걸어가는 기분을 만끽할 수가 있다.





숲 속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주변의 풍경에 가을이 곱게 내려앉는다.

삼삼오오 몰려가는 관람객들의 옷차림에도 가을색으로 알록달록 화려함을 자랑한다.





남이섬을 안내하는 지도가 설치되어 있다.

간략하게나마 움직일 동선을 기억해 놓을 수 있다면 시간을 절약하며 많은 곳을 구경할 수 있다.

단풍 구경을 힘들게 산으로 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남이섬 전 지역이 붉고 다양한 색상의 단풍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내가 최고라는 듯 숲 속을 환하게 물들이고 있다.

여유로운 가을날의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편안함이 느껴진다.





남이섬 중앙부로 들어서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잣나무 길이 나온다.

솔잎의 푸름에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계절을 역행하는듯한 풍경을 느낄 수 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중앙 잣나무 길을 걷는 기분은 날아갈듯한 상쾌한 기분이 든다.





중앙 잣나무 길을 걷다 보면 왼편으로 깡타의집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넓은 잔디밭에 울타리를 해놓은 걸 보면 무언가 살고 있다는 얘기인데...





우와...타조다.

녀석...집도 크네...ㅎㅎ

넉넉한 마음으로 타조를 구경하는 모습이 가을 풍경과 어울려지니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낸다.





중앙 잣나무 길 옆으로는 은행나무 길이 이어지는데 

그 사이사이를 풍선처럼 생긴 모양의 하얀색 구가 걸려있다.

잣나무 열매를 형상화한 듯 주변 풍경에 동화되니 묘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깡타의 집 옆으로는 기찻길이 보인다.

기찻길 위로 내려앉은 은행잎이 완연한 가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앞으로 기찻길을 걸어오고 있는 소녀들의 모습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중앙 지역 기찻길은 유니세프 나눔 열차가 지나가는 기찻길이다.

남이섬 선착장부터 섬 중앙까지 이동하는 꼬마열차는 수익금의 일부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 기부되어

전쟁과 가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쓰인다고 한다.

걸어서 남이섬을 모두 구경하기가 힘들다면 

중앙 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유니세프 나눔 열차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남이섬에는 자연 방사된 동물도 만날 수 있다.

지금 앞에 보이는 녀석은 청살모라고 하며 지나는 사람들을 겁내지도 않고 

이쪽과 저쪽을 오가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슴, 토종 다람쥐, 금계,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고 하니 

숲 주변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듯하다.





눈앞에 바라보이는 길을 걸으면 자연적으로 몸과 마음에 치유의 힘을 느낀다.

도시의 삶 속에서 지쳤던 심신을 위한 자연의 안식처를 꿈꾸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하였을 은행 잎이 

이젠 친구처럼 함께 하였던 철쭉의 잎사귀 위에 고이 몸을 뉘었다.

그 누구라도 배척하지 않고 친구가 되어주는 자연의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보고 또 보아도 절로 힘이 나는 풍경이다.

또 다른 일정이 남아있기에 2시간 내에 남이섬 관람을 끝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게 다가온다.





겨울연가에 나오는 준상과 유진의 첫 키스 장소인가 보다.

겨울연가를 본 지가 오래되어서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원래 남이섬에는 연못이 남이장군묘 앞에 하나 뿐이었다 한다.

그 이후에 연못을 여러개 더 만들었는데 연못마다 고유의 이름을 붙여놓은것이 특이하다.

지금 보이는 연못은 이벤트 홀 공사를 하다가 주저앉은 곳을 

남이섬 모양을 넣어 부들못이라고 이름붙였다고 한다.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놓여있어 주변 풍경에 운치를 더해준다.





남이섬은 사람이 주가 아니고 자연이 주인인듯하다.

주변 풍경 모두가 가꿈의 흔적은 있지만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

사자상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만 바라보면 동남아의 유명관 광지라고 하여도 될듯한 풍경이다.





연꽃이 가득한 연못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날의 화려했던 연못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현재의 모습도 보기가 좋다.





시간이 부족하다 생각하여 근접하여 사물의 존재를 확인하지 않았더니 글 쓸 때마다 아쉬움이 든다.

남이섬에는 곤충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는데 이 또한 그런 조형물일까.





중앙 잣나무 길을 걸어가다 한쪽에서 장작불이 타고 사람들이 모여있다.

무엇을 하는 곳일까 궁금해서 다가갔는데 

이것은 추위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노천 난로의 역할을 하는가 보다.

삼삼오오 모여서 불을 쬐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다.

남이섬 관계자분들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풍경이다.





남이나라 공화국의 환영 메시지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여기에 소개된 나라들은 나미나라 공화국과는 어떤 인연을 가진 곳인지 궁금해진다.





친구는 옛 친구가 좋고 술은 동동주가 좋더라.

남이섬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라고 하는데 

남이섬 구경에 지쳤다면 잠시 쉬어가며 동동주 한 잔을 곁들여도 좋을듯싶다.





사랑마을이라고 이름 지어진 건물 앞에서 낙엽으로 만들어진 하트 모양을 볼 수 있다.

화려함은 없지만 가을 분위기에 느낄 수 있어서 보기가 좋다.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니세프와 연관이 있는 건물인듯하다.





남이섬은 짧은 시간 안에 둘러보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섬이 아니라면 시간의 압박에서 조금 자유스럽겠지만 

여행사를 통하여 온 방문객이라면 시간 활용이 중요한 곳이다.

남이섬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하늘자전거, 나눔 열차, 바이크, 전기자전거,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이 제공되니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사용시간에 비해 이용료가 조금은 부담이 될 것 같지만 

이용하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터도 있다.

운치원이라고 어린이들이 구름처럼 모여든다는 뜻이다.

운치원은 유니세프 어린이 친화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최초이고 세계에서는 14번째라고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꼬마 손님들에게는 최고로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한다.





철길은 바라만 보기에는 아쉽다.

나쁜 아이처럼 철길은 걸어보고 싶은 욕망을 접어버리고 

하늘 자전거와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든 숲의 풍경에 빠져 본다.





걸으면서 직접 보는 재미와 이동 수단을 이용하여 보는 재미도 남다를 것 같다.

중앙 유니세프 나눔 열차와 외곽을 운행하는 전기자동차, 

다양한 자전거를 이용하여 남이섬을 돌아보는 느낌도 아주 좋을듯하다.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 외곽은 구경도 못하여서 갈수록 마음만 급해진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어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혼자 타기를 결심하고 자전거로 남이섬 투어에 나선다.

넓은 잔디광장도 있어서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할 여유를 가질 수가 있다.





꼬마 자동차를 타고 있는 가족의 모습도 보인다.

나마이카라 하며 이태리 장인이 수작업으로 예쁘게 디자인하여 한국에서 만든 수제 자동차라고 한다.

아이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에도 좋은 순간이다.





나마이카가 달릴 수 있는 오솔길도 있고 머리 위로는 하늘 자전거가 달려간다.

옆에는 철길이 있어 남이섬의 이동 수단을 여기에서만도 세 가지나 만날 수 있다.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것 같다...ㅍㅎㅎ

숲 속에서 만나는 낭만적인 수영장의 모습이다.

호텔 정관루의 부대시설인 워터스테이지는 계절에 따라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한다.





가끔 다람쥐가 세수를 하러 오기도 하고, 더위에 지친 오리가 텀벙 뛰어들기도 하고  

사람과 동물도 함께 하는 숲 속의 낭만적인 야외수영장이라고 하니 

여름에 남이섬을 방문한다면 숲 속에서의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앞에 보이는 옛 건물은 정관루이다.

정관루 호텔로 가는 정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인 것 같다.

다른 쪽 길도 있지만 이 길을 이용하면 더 운치 있는 느낌을 주는듯하다.

우리의 옛 건물은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 제일 아름답다.





남이섬은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디를 돌아보아도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이 없었다면 현재의 남이섬을 보는 것도 쉽지는 않았을듯싶다.





남이섬은 낙엽의 천국이다.

도시 낙엽의 짧은 생존율이 마냥 아쉬웠는데 

남이섬에서는 생명을 다한 낙엽들도 제대로 대접받는다는 느낌이다.

낙엽이 쌓인 길을 걸어가면 작게 울리는 낙엽들의 소리를 즐겨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안데르센 홀 옆에는 작은 연못 위에 소 한마리가 물구나무를 서고 있다.

온몸에 커다란 바코드를 찍어놓은 채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남이섬을 제대로 관람을 하고자 한다면 1박 2일의 일정도 부족할 것 같다.

곳곳에 많은 시설물이 있는데 정체도 파악하지 못하고 외형만 보고 지나쳐야 할 경우가 대부분이다.

속속들이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만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행복함을 전해준다.





숲속에 고즈넉하니 자리 잡은 정관루

정관루 호텔로 향하는 관문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너무나 주변의 자연과 동화되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낸다.





정관루 옆에는 커다란 느티나무들이 즐비한데 

연못과 주변에 무성하게 떨어진 잎들이 가을 분위기를 일깨우는데 일조한다.





작은 연못 속에 작은 섬이 존재한다.

건너갈 수 있도록 돌 발판이 놓여있어 한층 운치를 더한다.




          

물속에 비친 정관루의 모습과 주변의 자연이 주는 풍경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정관루와 주변 풍경에 빠져들다 보니 이곳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보고 또 보는데도 그 모습에서 쉽게 벗어날 수가 없다.

한참이나 주변을 서성이다 아쉬움 한자락 남겨놓고 자리를 뜰 수 있었다.





남이섬은 섬 전체가 산책로라고 하여도 될 정도로 걷기에 좋은 곳이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주변의 단풍을 구경하며 

낙엽을 밟으며 걸어가는 길은 낭만적이고 감성을 일깨우는 사색의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