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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부산/기장군/가볼만한곳]환상적인 아름다움이 으뜸인 기장읍 죽성리 죽성 성당(드림 성당)에서 달빛과 벗하다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사랑스러운 벽화가 있는 곳

이곳은 2009년에 방영된 드라마 드림 촬영장으로 유명한

기장읍 죽성리 죽성 성당이 있는 마을의 골목길이다



큰 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될 걸

네비의 오류인지 길치인 나의 잘못인지

골목길로 잘못 들어온 덕에 벽화까지 보게 되었으니

밑지는 장사는 아닐 것이라 자문해본다

골몰길을 벗어나자 저 앞에서 이색적인 모습의 성당이 눈길을 사로잡고 만다



죽성 성당(드림 성당)

드라마 촬영을 위해 만들어 놓은 세트장치고는

한 폭의 그림처럼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인적이 드문 바닷가 마을에 들어선 세트장인 성당이

이젠 죽성리에선 없어서는 안될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늦은 시간인데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하여 추운 겨울 저녁에도 부산함이 느껴진다



벌써 달이 저렇게 높이 떠올랐다

일몰 직후가 사진 찍기에는 황금시간대라고 하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죽성 성당을 찾은 보람은 두말 할것도 없다

이렇게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성당을 이제야 보다니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죽성 성당이라는 이름보다

드라마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드림 성당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실제로 미사를 보지는 않지만 내부의 모습이 어떤 지도 궁금해진다



대부분의 성당에서 볼 수 있는 성모마리아 상도 있어

천주교 신자라면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성당 주변은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어

어두운 밤에는 제대로 돌아보기에는 위험하다

이런 곳에 이국적인 모습이 느껴지는

성당을 지은 것은 신의 한수처럼 절묘하다



작은 등대도 있고

주변의 작은 바위섬들은 죽성 성당의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야간 촬영에 익숙 하지않다 보니

마음속 느낌처럼 사진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서 속상하다



 노이즈가 장난 아니게 많이 보인다

전문가가 아니니까 이 정도에 만족하여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하얀색 성당의 모습은 왠지 성스럽고 편안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애초에 죽성 성당은 드라마 촬영 후 해체할 계획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반대로 지금까지 유지가 되고 있다고 하니 고마운 일이다

건물과 등대에 부착된 철제 구조물로 인하여 녹물이 흘러내린 곳이

곳곳에 보이는데 관리를 잘하여 오래도록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보존하는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죽성 성당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분위기 좋아 보이는 카페도 있고

바닷가의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포장마차가 모여있는 곳도 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가족의 여행지로도 궨찮은 것 같다



너무 늦은 시간의 방문이라서 죽성 성당의 모든 것을 자세히 못 본 것이 많이 아쉽다

밝은 날이었다면 그림 같은 풍경의 죽성 성당의 모습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오늘만 날인가 기장에도 볼거리가 상당히 많다고 하니 다음 방문을 기약해 본다

등대로 이어진 방파제 길을 걸으면서 한적한 바닷가의 풍경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구경은 잘하였는데 집까진 언제 갈까...ㅎ

차로 돌아가는 길에 또 다른 벽화를 볼 수 있었다

어둠에 휩싸인 골목의 끝에서 그리운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때론 떠나간 사람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



때는 2015년 1월 3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동네 이름도 행복마을이다

죽성 성당을 방문한다면 여유롭게 동네 산책도 겸하여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