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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진관

[경북/영덕군/트레킹]파도소리 따라 걷는 길 -영덕 블루로드 B코스 푸른 대게의 길(해맞이 공원~노물리 방파제)

 

경북 영덕에는 빼어난 절경과 푸른 바다가 만나는 환상적인 해안 트레킹 코스인 블루로드가 있다.

 

블루로드의 어원은...

 

B 맑고 푸른 바다(BEACH)/일상생활의 탈출구(EXIT)

L 희망의 에너지(ENERGY)/새로운 빛(LIGHT)

U 언젠가 가보고 싶은 관광 목적지(UTOPIA)/흥미진진한 장소(EXCITING)

E 전설과 이야기가 풍부한 곳(LEGEND)/독특한 지역 문화가 있는 곳(UNIQUE)이다.

 

블루로드는 총 4개의 테마별 코스를 가지고 있으며,

A코스(빛과 바람의 길), B코스(푸른 대게의 길), C코스(목은 사색의 길), D코스(쪽빛 파도의 길)로 구성되어 있다.

 

블루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의 일부로 영덕 대게공원을 출발하여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 해수욕장에 이르는 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km의 해안길이다.

 

명품 트레킹 코스로서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푸른 동해의 빼어난 절경과 풍력발전 단지, 대게원조마을, 축산항,

괴시리 마을 등 풍부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충족할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고 한다.

 

테마관광부문 2015년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으며,

 

이번에 소개할 블루로드는 B코스 푸른 대게의 길이다.

해맞이공원을 시점으로 하여 축산항이 있는 남씨 발상지까지 총 15.5km의 거리에 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이다.

 

바다와 이어지는 환상적인 길로서도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파도소리와 푸른 바다 내음이 상큼한 힐링의 묘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명품 트레킹 코스로는 으뜸인 길이기도 하다. 

 

 

 

 

해맞이 공원에서 바라보는 수평선은 끝이 없다.

바다는 넓고 흰 구름은 뭉게뭉게 평화로운 느낌 참 좋다.

 

 

 

 

해맞이 공원은 1997년 산불로 버려진 땅을 복구하고 자연 그대로의 공원 조성을 목표로 만들었다고 한다.

 

해맞이 공원의 상징인 창포말 조형등대는 대게의 다리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

대게의 고장답게 등대도 대게의 다리 모습을 하여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해맞이 공원에서는 가장 선명하고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해마다 새해에는 일출의 장관을 보러 오는 사람들과 주말과 평일에는 휴식과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창포말 조형등대에 오르면 온 세상이 내 것처럼 망망대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디 가 끝인지도 모를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은 가슴속까지 상쾌한 느낌을 전해준다.

바닷바람에 실려 오는 은은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잠시만이라도 여유로움을 즐겨보아도 좋다.

 

 

 

 

해맞이 공원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아도 좋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테크도 마련되어 있어 넉넉하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서도 아주 좋다.

 

 

 

 

해맞이 공원 전면에는 야생꽃 2만 3천여 포기와 황토 수종 꽃나무 900여 그루가 심어져 있고

1천 500여 개의 나무계단을 이용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국화를 닮은 꽃들이 바다를 향해 지천으로 피어있다.

바라만 보아도 함박웃음을 짓게 만드는 아름다운 자태가 매력적이다.

 

정확한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샤스타데이지가 아닐까 싶다.

프랑스의 들국화와 동양의 섬국화를 교배하여 만든 개량종이라고 하는데

봄에 보는 눈꽃처럼 하얀 국화꽃의 눈부심에 주변 사람들은 떠날 줄을 모른다. 

 

 

 

 

옹기종기 모여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가족단위의 방문객도 많았는데 행복한 모습만 바라보아도 행복이 전달되는 것 같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에는 쉬어가기 딱 좋은 파고라가 설치되어 있다.

가만히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가 전해주는 무한 감성에 빠져보아도 좋을 것 같다.

 

 

 

 

블루로드 트레킹 코스를 탐방하지 않더라도 해맞이 공원 주변에서는 바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블루로드 B코스의 시작이고 현시점이 블루로드 A코스의 종점이기도 하다. 

 

 

 

 

드디어 블루로드 B코스 푸른 대게의 길을 따라 트레킹을 나선다.

정말 이렇게 계속 바닷길이 이어질까?

 

푸른 바다와 함께할 수 있음은 가슴 설레는 순간이기도 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걸어도 될 만큼 능선도 완만하고 바닷바람이 불어 트레킹을 나서기에는 최적의 날씨다.

다만 5월의 햇살이지만 보기보단 햇살이 따가우니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 트레킹을 시작하길 권하고 싶다.

 

 

 

 

해안가라서 파도 소리가 듣기 좋다.

자연의 소리는 언제 들어도 마음의 평온함을 가져다주는 힐링 음악처럼 자꾸만 귀 기울이게 한다.

 

 

 

 

안전을 위한 울타리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맘 놓고 걸어도 좋지만

바위로 이루어진 구간이 많아서 주의가 필요하다.

 

 

 

 

파란 바다가 더 푸른지

푸른 하늘이 더 푸른지

서로 내기를 하는듯한 바다와 하늘이 보여주는 시원함이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한다.

 

 

 

 

블루로드란 이름과 걸맞게 바다와 인접하여 걸어가는 느낌이 남다르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자연 예찬론자가 된 기분이다.

 

 

 

 

차량의 경적음도 없고 공기 또한 맑아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곳도 없을 것 같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에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마련되어 있어 육체의 피로를 달래기 위해

잠시만이라도 쉬어가면 좋을 듯하다.

 

두 눈 감고 바다가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마음의 풍요를 느껴본다. 

 

 

 

 

저 멀리 섬처럼 작게 보이는 곳이 블루로드 B코스 푸른 대게의 길

종점 지역인 죽도산과 축산항, 남씨 발상지가 있는 곳이다.

 

죽도산은 마치 섬을 보는 느낌이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는 이렇게 벤치를 만들어 놓았다.

햇볕이 따가운 걸 뺀다면 바다가 싫증 날 정도로 앉아있어도 좋을 것만 같다.

 

 

 

블루로드 B코스 푸른 대게의 길에서는 다양한 방파제와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출렁이는 바닷물에 두 발을 담아보아도 좋을 것이고 고운 모래 가득한 해변을 걸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정말 좋다는 느낌을 매 순간 받을 수 있는 곳이 블루로드 B코스 푸른 대게의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바위들은 어떻게 이곳에 있게 되었을까?

예전엔 산이었는데 파도에 깍여 흙은 사라지고 지금의 암초 같은 바위가 형성되지 않았을까.

크기도 제각각인 바위들이 모여있어 주변 풍경을 더 멋스럽게 만들어 준다.

 

 

 

 

정말 모처럼 만에 눈 호강 실큰 한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에 좋다를 연발한다.

세상에 지금까지 이런 풍경을 모르고 살았던 지난날이 억울할 정도로 블루로드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시원한 해송 그늘 아래 준비해온 김밥을 풀어놓았다.

풍경이 좋아서 그런지 김밥이 맛있어서 그런지 많은 양을 먹은 것 같은데도 아직 배가 고프다...ㅎ

 

 

 

 

블루로드 B코스 푸른 대게의 길은 거의 모든 구간이 바다로 이어지지만 가끔은 도로로 이동하는 구간이 있다.

보행자 도로가 별도로 없기 때문에 차량 통행에 주의하면서 이동하여야 한다.

 

 

 

 

대탄 방파제를 지나 도로를 조금 따라 올라오면 대탄 해수욕장과 만난다.

백사장의 넓이는 크지않지만 고운 모래와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가 남긴 포말의 흔적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주변 풍경과 동화된 해변의 모습 또한 그림처럼 아름답다.

 

 

 

 

조금만 방심하면 바닷물이 금세 발 밑까지 쫓아온다.

아이가 된 마냥 파도를 피해 도망다니다 크게 웃어본다.

 

 

 

 

블루로드 B코스 푸른 대게의 길은 낚시꾼들의 천국이다.

 

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는 모르겠지만

트레킹 중간중간 바다와 인접한 바위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꾼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낚시를 즐기는 건 좋지만 주변 환경에 피해가 가지 않게 가져온 쓰레기는 다시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심이 얕은 곳은 물속이 그대로 투영될 정도로 바닷물이 맑고 깨끗하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오보해수욕장과 오보 방파제를 둘러보고

트레킹을 시작하여도 좋을 정도로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아직 여름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한낮의 열기는 여름이 아닐까라는 착각을 하게 한다.

푸른 바닷물로 풍덩 띄어 들고 싶은 욕망을 애써 참아본다.

 

 

 

 

저 멀리 영덕 풍력발전소가 보이고 오보 방파제와 바다가 들려주는 파도소리에

심신의 피로가 씼기어 나갈 것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망망대해에선 고기잡이 어선도 한 점 점으로 다가온다.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의 여유로운 모습에 잠시간 부러움이 든 순간이었다. 

 

 

 

 

도로 위에 파랗게 표시된 선이 블루로드 구간임을 알려준다.

가끔씩 지나게 되는 도로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볼만하다.

 

 

 

 

눈 앞에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어촌 마을과 만난다.

조업을 나갔던 고기 배가 들어오고 농촌의 모습과는 또 다른 어촌의 모습도 볼거리 중의 하나다.

 

 

 

 

이곳은 노물리 방파제로 작은 어촌 마을이라서 잡은 고기를 구경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런 만큼 여유로움이 가득한 순간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도 적당한 곳이다.

 

 

 

 

정말 보기 좋은 풍경이다.

방파제에 배들이 여러 척 묶여있는 곳을 보면 밤에 조업을 하는 배들이 많은 것 같다.

잔잔한 물결의 일렁임도 즐겁고 작은 등대가 있는 방파제까지 걸어보아도 좋다.

 

 

 

 

노물리 방파제까지 그렇게 먼 길을 걷지도 않았는데 오는 동안 만난 바닷길 풍경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전국에 많은 둘레길이 있다지만 이렇게 멋진 바닷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은 몇 되지 않을 것 같다.

 

한 번 에 끝내버리기에는 바다가 주는 즐거움과 풍경이 아쉬워 두 번에 나누어서 글을 올리기로 하였다.

 

다음 글은 노물리 방파제~에서 경정3리까지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