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여행 | 청송가볼만한곳
한옥체험 청송 민예촌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청송에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 민예촌이 2013년 6월에 준공하였다 한다.
3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왕산관광단지 1831㎡ 부지에
한옥 8동(28실)을 갖추었으며, 하루 80명이 투숙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예전에 청송은 가끔씩 지나다 들렸던 곳인데 모처럼 방문하니
새롭게 들어선 시설들이 많아 반갑기 그지없다.
멀리서 보았을 때 옛 가옥을 재현해놓은 곳이라 생각하였는데
뜻밖에도 숙박시설이라 하니 잠자리 걱정을 덜 수 있어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희소식이다.
몇년이 흐른 지금, 삶의 향기가 고스란히 베여있는
옛 가옥의 모습에서 그 시절의 향수가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다.
추운 겨울날의 방문인데도
민예촌의 모습에선 따사로운 온기가 느껴지는 듯하다.
가을의 느낌 물씬 묻어나는 푸른 하늘 아래
전통가옥의 모습은 현재를 잊게 할 정도로 옛 모습 그대로 아련한 감성에 빠져들게 한다.
이런 곳에서의 하룻밤 낭만이라면
잊지 못할 추억으로 소중히 간직할 수 있지 않을까?
청송 한옥 민예촌은 청송의 고택을 모델로 건축하였기에
전통양식이 그대로 살아있어 한옥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툇마루 위에 고무신
정겨움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우물과 장독대까지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아
지난 시절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푹신푹신한 흙길을 걸으며, 마당과 뒤꼍을 오가며
한옥만이 줄 수 있는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즐겨보아도 좋다.
예전에는 흔한 풍경이지만 지금은 찾아오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풍경이라서 바라보는 모든 것이 아름다움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초가집도 보이고 기와집도 보이는데
대부분은 기와집에서 잠자고 싶지않을까...ㅎㅎ
객실의 이름도 대감댁, 영감댁, 정승댁 등 다양한 객실이 있으니까
맘에 드는 객실에서 한옥에서의 정감 있는 하룻밤을 보내면 되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취사는 불가하고 잠만 자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난방은 보일러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통가옥 숙박체험과는 동떨어진듯한 모습이다.
직접 군불도 때고
뜻 뜻한 황토방 아랫목에서 뒹굴고 싶은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현재와 과거가 복합적인 숙박 형태이다 보니
오롯이 옛 방식을 고수하긴 어려웠나 보다.
그래도 주변 경관은 정말 보기 좋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청송 한옥 민예촌의 모습은
전통가옥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하룻밤 자본 적도 없는 내가 평을 한다는 건 우습지만
주변 경관과 한옥의 모습만 보았는데도 만족감이 든다는 사실...ㅎ
숙박만 가능하기에 다소 공간구성은 좁아 보이지만
옛 가옥에서의 하룻밤이라면 감내할만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