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 사랑방

(93)
뭐가 이리 더워 물속에 들어가서 목만 내밀고 있어도 시원함이 느껴지지않습니다... 바위를 돌고 돌아 내려오는 물로 온몸을 적셔도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세차게 들러오는 물소리...잔 바람에 흔들리는 푸른 숲에 우거짐만이 마음속에 시원함을 전하여줍니다... 덥다 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한거 있죠... 도시를 떠나 푸른 산천에 몸을 의탁하였건만 땀방울은 쉴틈이 없고... 망망대해 푸른 바다에 몸음 뉘었건만 어디에서 시원함을 찾아야 할지 그저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어제...오늘 집떠나 계곡과 수풀이 우거진 자연속에서와... 푸른 파도의 간지럽힘에 온몸을 맡겼던 백사장에서도 어~시원하다 라는 느낌은 들지않는군요... 살면서 올여름 처럼 덥다라는 말을 입에 담은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푸른 숲과 푸른 바다....
호박꽃 시골의 집집마다...들판마다...호박꽃은 피어난다... 쉽게볼수 있는 꽃이라서 그런지 이쁘다는 느낌을 받을수는 없다... 노오랗고 크기만 한 꽃은 관심을 갖고보지않으면 아름답다는 생각조차 할수가 없다... 꽃이 너무 커서일까...호박 넝쿨이 까칠해서 일까... 야생에서 어럽게 볼수있는 희귀성이 없어서 일까... 아마도 그런것은 아니지않을까 생각해본다... 호박하면 못생겼다는 비유를 자주하는데... 호박만큼 유용한 식물도 드물지 않을까 한다... 어떤 요리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뽐내는 호박은 우리의 식단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약방의 감초같은 존재이다... 여름날 마당에서는 모기불이 피어오르고... 멍석을 깔아놓은 곳에서는 온가족이 모여앉아 저녁을 먹고있다... 호박잎을 쌈삼아 밥이랑 된장을 올러놓으면 큰..
산책길에 즐거웠던 기억 바람 한점 없는 저녁... 밥먹고 나니 가만히 있는것도 고역이네요... 바람이나 불까해서 집을 나서는데... 오늘은 왠지 두아이들까지 함께 간다고 합니다... 그래도 밖에 나오니까 바람의 흐름이라도 느낄수가 있네요... 얼마전 까지만 해도 기차가 다니던 기차길이 노선이 변경되는 바람에...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하였습니다... 밤이면 많은 사람들이 운동겸 산책을 하는 곳이랍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있어서 걷는길이 심심하지는 않네요... 앞서거니 뒷서거니 아이들이 앞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달러가니... 웃음이의 발걸음도 가벼워집니다... 여기 저기 벤취에서...정자에서 무더위를 식혀줄 정겨운 이야기 꽃기 피어납니다... 동네의 사랑방 처럼...어르신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어준 공원이라서 그런지 가족적인 분..
산딸기 밭두렁에 산딸기가 예쁘게 익었네요... 누구일까...누가 따갔을까...? 몇개남지 않은 산딸기지만 아이손에 올러놓으니 제법 풍성합니다... 그모습이 신기하고 예쁜듯하여 한참이나 바라다 봅니다... 자주먹어볼수가 없기에...그 맛을 알아볼수 없기에 자꾸만 망설입니다... 결국에는 아빠에게로 다시 돌아옵니다... 먹을거리가 풍성한 지금의 아이들에겐 야생에서의 건강한 먹거리는 경계의 대상인가봅니다...*^^*
비오는 날이 그립다 오늘 같이 무더운 날이라면 비오는 날이 그립다... 습한 기운도...축축한 촉감도...발끝에 와닿는 빗방울의 감촉또한 살떨리도록 그립다... 우산을 들고 그 우산위로 떨어지는 톡~톡 빗방울의 내는 소리는 여름만이 줄수있는 시원스러움이 아닐까... 잎새마다 올라앉은 물방울의 흥얼거림은 비오는 날이 아니라면 느낄수 없는 즐거움이 아닐까... 오늘 같이 무더운 날이라면 비오는 날이 그립다...
무더위야 물러가라...허이~~~ 가만히 있어도 온몸에 땀방울이 샘물솟듯 솟아납니다... 하늘을 잠식해버린 땡볓에... 바람마져 의기소침해져서 어찌할줄을 모릅니다... 푸르름으로 물든 나무들도 불어오는 바람의 속삭임이 그리운걸까요... 힘겹게 그늘을 만들어 보지만 더위에 지친 길손들이 찾아주지않자 금새 가지마져 지친듯 고개를 숙입니다... 간간히 들러오던 매미소리도... 동료를 찾아 떠도는 잠자리도... 지난날을 떠올리는걸까요...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의 상큼함을... 메마른 대지를 적시던 빗방울의 시원스러움을... 말라버린 웅덩이만이 지난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소나기라도 한번 뿌리면 안되겠니 오래도록 비가 오지를 않네요... 제철이 되어도 오지않는 비... 제철이 되어도 볼수없는 꽃... 자연의 흐름이 조금씩 엇나가는 느낌이 드는 무더운 여름입니다... 길가에 피어난 꽃들도 지난 기억을 잊어버린듯... 시와 때를 찾지 못하고 피어나다 보니... 이렇게 몇년이 흐른다면 자연도 사람들도 이상기온에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드네요... 푸르게 빛나는 산천은 한낯의 더위와는 무관한지...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도 불어오는 바람에 간간히 나뭇잎을 흔들면서... 즐거운듯 콧노래를 부르는듯 합니다... 예전과는 비교할수도 없이 좋아진 세상이라 하여도... 어러웠던 시절에 고철로 바꾸어 먹었던 아이스크림에 시원한 맛을... 현재에서는 찾아볼러고 해도 찾을수가 없습니다... 문명이 주는 혜택이라도 자연을..
물방울 장마비가 결코 좋을수는 없지만... 벌써 한두번 내린 장마비가 그리워집니다... 하루...하루...더위를 버틴다는것이 일상의 과제처럼 되어버렀습니다... 지난주...잠시내린 빗방울이 물방울이 되어버린... 투명함과 싱그러움이 부럽습니다... 흐린날이라서 푸른 하늘을 담지못한 물방울이지만...그 속으로 빠져들고픈 욕망이 샘솟습니다... 꽃잎도 물방울의 생기를 담아 더 초롱 초롱해지고... 잎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촉촉한 싱그러움을 선사합니다... 푸른 빛깔의 예쁜옷 입고...물방울의 생생함을 잎사귀 마다 톡...하고 터트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무덥죠... 잠시나마 물방울의 싱그러움에 마음을 맡겨보세요...ㅎ 더운날 건강 조심하시고...피할수 없는 더위라면 즐기는건 어떠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