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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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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물들었네 누구야... 누가 때린거야... 하룻밤 사이에 내모습이 빨개졌잖아... 사나운 바람이야... 차가운 공기야... 그렇게 갑자기 변덕을 부리면 버틸수가 없잖아... 한잎...두잎... 마지막 잎새는 아니어도... 빠알갛게 물들어가는 내모습에... 가슴설래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다고... 그 모습 잊어버릴까... 그 기억 간직하고파... 책갈피에 고이 간직하던... 나의 아름다운 모습이여... 세상의 인심탓일까... 사람들의 이기심 탓일까... 한계절이 끝나가기도 전에... 짧은날의 화려함에 만족하여야만 할까... 추락하는것엔 날개가 있다는... 어느 소설의 글귀처럼... 내 잎새에도 날개가 달러있다면... 의미없이 땅끝을 굴러다니지 않을텐데... 나는 갈지라도... 나는 가는것이 아니며... 나는 사라지..
세상에서 아름다운 세가지 세상에서 아름다운 첫번째는 좋은 "기억" 일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많은 기억들을 머리속에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서 자그마한 것도 소중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장난스러움에 혹은 눈뜨고 못봐 줄 유치함에 당신의 아름다운 미소가 한껏 깃들었다면 그건 좋은 "기억"일겁니다. 좋은 "기억" 을 회상하여 힘들 때 돌이켜 다시 웃을 수 있다면 정말로 값진 아름다움 일겁니다. . 세상에서 아름다운 두번째는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운 글들과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감동"이라는 녀석이지요. "감동"에 의해서 세상은 아름답게 보입니다. 음악은 언제나 새로운 미지를 꿈꾸듯 글은 언제나 마음속 깊이 와닿는 따스함을 "감동"은 일깨워 주는지도 모릅니다. 아름다운 글 들을 읽으면서 "감동"을 느껴보고, 써보면서 자신이 "감동"을 창안해보..
우유 먹는 잉어 얼마전 울진 친환경 엑스포에 다녀왔다... 야외공원을 둘러보다 우유먹는 잉어란 체험장이 있다는걸 알았다... 예전에 해외프로에서 잠깐 본적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도 볼수가 있단다... 신기하지 않을수가 없다... 잉어가 우유를 먹다니... 아이들과 도착한 그곳은 작은 연못이지만 제법 잉어들이 살수있는... 환경이 이쁘게 조성되어있었다... 젓병에 우유를 넣고 물속에 담그자... 잉어들이 물속에서 용트림을 하면서... 젓꼭지를 빨고있다... 그맛을 알기는 하는걸까... 금새 우유병이 비어버리자... 아쉬운 아이들은 빈 꼭지를 집어넣어본다... 공갈 젓꼭지인데도... 어린아이처럼 잘도 속는다... 땀방울이 하나...둘 얼굴에 맺힐때... 물속을 유영하는 잉어들이 부러워진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로..
즐거운 추석 보냈습니까...? 눈가에 잠탱이 들이 가득이 붙었네요... 조금전에 왔는데 잠이 너무 쏟아져요... 비가 내리고...또 다른 지역에는 비 피해가 있어서 걱정이었는데... 다들 추석은 즐거이 보냈습니까...? 종일 비가 내린 하루였지만... 그리운 가족과 형제들을 만나서 밀려온 얘기보따리에 시간 가는줄을 몰랐네요... 제사 음식도 맛있었고... 함께 나누는 잔술에 기분은 한없이 풀어지고... 밤이 깊도록 분위기에 취하다 보니...세상이 다 좋게 보이네요... 구름에 가러진 보름달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선선한 밤바람이 마음까지 상쾌해집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충분히 즐거웠고... 미소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처가집 식구들과 하회마을도 구경하고... 한우촌에서 맛있는 고기도 배불리 먹고나니..
행복한 추석명절 되세요 나에게 전화기가 없던시절... 명절은 그리움 만큼이나 설레임으로 다가왔다... 어떤것이 좋을까... 무엇을 살것인지 고민을 하여도... 즐거운 미소는 입가를 떠나지 않는다... 가족에 대한 마음... 가족에 대한 사랑... 머리속으로 그러보는 고향은... 포근한 엄마 품처럼 따뜻하기만 하다... 고향가는 버스... 자리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 이리 쏠리고... 저리 쏠러도... 그리운 맘 하늘만하니... 고생또한 즐거움이다... 공중전하기로 들러오는 목소리... 너 어디로... 이제 다왔어... 마을버스 기다려... 가는 길은 멀었지만... 그리움 앞에서는... 하나도 힘들줄 몰랐던 추억의 시절... 언제 나온걸까... 동구밖을 서성이는 어머니의 모습... 환한 미소지으시며 쫒아오시던 그모습... 힘..
해가지면 나팔꽃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아이들 숙제에 나팔꽃 관찰 숙제가 있었는데... 해가지면 나팔꽃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였습니다... 흔히 보는 나팔꽃이지만 당연히 피어있을꺼라 생각했었는데... 희한하게 꽃을 돌돌 말아서 이쁜짓을 하고 있네요... 피어있는 모습도 이쁘지만 꽃을 말고 있는 모습도 너무 이쁘네요... 그리고 피지않은 꽃몽우리는 꼭 스크류바란 아이스크림 처럼... 비...비 꼬이지 않았나요...ㅎ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아니라고 하여도 아쉬움을 가지는건... 조금만 더 가질수 있다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욕심때문이다... 처음부터 있었던건 아닌데... 하나...둘...무언가로 채워지다 보니... 내것인양 욕심도 함께 채워진다... 이렇게 하고도 싶고... 저렇게 하고도 싶은데... 마음만 자꾸 앞서가고... 세상은 내게 욕심을 버리고... 마음만을 비우라고 한다... 비우고 나니 속 시원했던가...? 버리고 나니 아쉬움은 들지않았던가...? 가지지 않겠다고 마음먹으니 생기는것 없었던가...? 욕심이란 한도 끝도 없다... 버린다고 해서 사라질 물건같은 존재였다면... 처름부터 버릴러고 하지도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에는 좋은 일도 있듯이... 욕심도 좋은 욕심이 있을거라 생각해보며... 큰 욕심없이 모나지 않게 살..
밤의 노래 어둠속에서 들러오는 소리... 한 낮에 메미소리와... 무더위가 사라지고 나니... 주변의 소음과... 주변의 사물들이 더 또럿이 감각에 들어온다... 귀뚤...귀뚤...귀뚤 가을의 전령사 귀뚜라미의 울음소리가 밤을 노래한다... 창문틈에서...수풀속에서... 도심의 한복판에서 들러오는 소리가... 은은한 자장가 처럼 귓가에서 맴돌고 돈다... 아주 어릴적 추억에는... 마음속에 깊은 상심도 없었건만... 잠못들고 뒤척이던 중에도 귀뚜라미의 소리가 있었다... 그모습 이쁘다 할수없어도... 넌 한 밤을 울리는 자장가 처럼... 많은이들의 마음을 평온케 하는 가을의 전령이구나... 귀뚤...귀뚤...귀뚜라미 소리... 밤의 노래소리에 귀 기울이고... 잘자라...잘자라...세상의 모든이여...